어떤 투정
햇빛 광광 내리쬐는 주말 오후
게임기를 든 11살 아들이
일하는 아빠에게 한마디 툭 던진다
"아빠 ! 주말 하루 문 닫고 쉬어요"
-놀면 누가 밥 준다드냐?
"왜 우리는 맨날 일만 해야 돼요"?
-헛튼 소리 말아라.
남의 땅에 얹혀 사는 우리는.
먼지 묻은 장갑을 털어 뒷주머니에 쑤셔 넣으며
아빠는 늘 그랬다
아들의 투정은 아빠에겐 투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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