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 쉬운 캐나다부동산 상식(1019):
9. 맺음말
우리는 지금 Covid-19 이라는 거대한 토네이도가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 서 있습니다. 정부는 방역, 격리, 그리고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쏟아 부으면서, 시중에 풀린 자금이 주식시장과 부동산 시장을 롤러코스터에 태우더니, 급격하게 가격이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면서 큰 돈을 번 사람들과 크게 잃은 사람들이 많이 생겼으며, 빈부의 격차도 예전보다 더 많이 벌어져 있습니다.
정부가 정신을 차리고 몇 해 동안 누적된 후유증을 살펴보니, 여기 저기 제도적으로 손봐야 할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닙니다. 국경 간의 물류 단절과 깨진 공급망이 제자리를 잡아가지만, 이젠 물류비 뿐만 아니라 인건비, 원자재, 먹거리 가격이 모두 폭등하여 거의 모든 물가가 예전 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올라가 있습니다. 또한 많은 가정에서는 매달 갚아야 할 높은 모기지 대출이자를 지불하고 나면 여윳돈이 줄어들어 살림이 예전보다 더욱 빠듯해졌습니다.
물가가 이렇게 오르니, 시니어들은 자신이 받는 연금과 보유자산으로 여생을 재정적으로 버텨낼 수 있을 지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자신의 수명을 예측하기 어려우니, 보유한 자산의 수명과 자신의 건강 수명을 맞추는 일이 쉽지가 않습니다. 시니어가 되면 정부가 은퇴 후 소득보장을 위해 지급하는 가장 기본적인 노령연금(Old Age Security; OAS)과 소득이 낮은 시니어들에게 지급하는 소득보조금(Guaranteed Income Supplement; GIS), 생계지원수당(Allowance), 그리고 근로 경력에 따라 지급되는 국민연금(Canada Pension Plan; CPP) 등의 ‘공적연금’에 생활비의 약 40~60% 정도를 의존하게 됩니다.
개인마다 활동내용이 다르기 때문에 은퇴 후의 씀씀이 또한 천차만별이어서, 노후를 대비하여 준비해 온 직장 RPP 또는 개인저축(RRSP 및 TFSA)이 있다면 부족한 노후 생활비를 충당하게 됩니다만, 공적연금 외에는 자기가 살고 있는 집 하나와 약간의 예금만 가지고 있는 시니어들은 부동산에 묶여 있는 자산을 유동화하여 매달 생활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현금흐름(소득)을 만들어야만 합니다. 이를 위해 자신의 집을 담보로 한 역모기지(Reverse Mortgage)를 이용할 수 있으며, 집의 일부나 전체를 임대 주면서 소득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 외에 집을 줄여가면서(Downsizing) 목돈을 만들어 생활비로 사용할 수도 있고, 임대용 부동산에 투자하여 일정한 소득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만일 집을 줄여가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면 살고 있는 집을 이용한 여러 가지 소득창출 방법도 있으며, 배당주나 채권에 투자하여 안정된 현금흐름을 만들거나, 연금보험에 가입하여 평생 일정한 금액을 정기적으로 인출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노후생활의 최후 보루는 건강입니다. 건강한 시니어들은 최저임금을 받더라도 일거리를 찾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만, 건강을 잃으면 예상치도 못한 큰 간병 비용이 발생하여 감당할 수 없는 재정적인 어려움에 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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