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 쉬운 캐나다부동산 상식(1018):
8. 파트타이머라도 일할 수 있다면 자산수명을 늘리는데 큰 도움이 된다.
(지난호에 이어)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반적인 물가상승이 예전보다 큰 폭으로 나타나면서 시니어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향후 노후 생활비가 예상보다 더 빨리 고갈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한편, 코로나 사태 이후 많은 시니어들이 자기 집에서 여생을 보내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나, 그들의 향후 노후설계가 바뀌어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코로나 기간 많은 캐나다인들이 그들의 부모가 Retirement Home(양로원)이나 Nursing Home(요양원)에서 지내는 동안 가족들과의 면회도 제한되고 집단격리와 관리규칙에 따라 상당한 기간을 통제된 공간에서 보내야만 하던 모습을 지켜보면서 안타깝지만 다른 방도가 없었던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자기의 집에서 생의 마지막 구간을 보다 자유롭고 독립적인 생활환경 속에서 보내고자 하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고 있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일반 주거용 임대부동산의 공실률이 역사적으로도 매우 낮은 것과는 대조적으로, 캐나다 전국의 Retirement Homes는 약 15% 내외의 높은 공실률을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캐나다인의 약 60%, 65세 이상인 거의 70%가 이러한 독립적인 노후 거주환경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지만, 이는 결국 더 많은 노후 돌봄 비용이 소요되며, 예전보다 더 많은 은퇴 후 생활자금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나이가 들어도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해지려면 필수적인 일상 활동이 가능해야 하는데, 지역사회를 돌아다니고, 식료품을 사고, 스스로 식사를 준비하고, 집을 관리하고, 개인적으로 청소하고, 옷을 입고, 음식을 먹고, 안전하게 이동하는 일이 노화의 진행에 따라 어려워지게 되면, 끼니를 준비하는데 어려움을 겪거나, 낙상과 같은 부상, 우울증에 노출될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족들이 돕지 못한다면 높은 간병인 고용 비용을 감당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그러므로 시니어가 독립적인 생활을 하려면 비용도 더 많이 들지만, 시니어 양로시설에 거주하는 것보다 사망 위험 또한 훨씬 더 높아집니다.
이처럼 은퇴 후 생활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고 최근의 물가상승세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지금은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을 계속하여 자산수명을 늘리려는 시니어들이 급속히 늘고 있습니다. 온타리오주에서 최저시급을 받고 Part-timer로 일주일에 3일만 근무해도, 한 달에 약 $1,500의 현금흐름(Cash flow)을 만들 수 있습니다. 매달 이만한 액수의 은행예금 이자수입을 얻으려면 목돈으로 은행 GIC계좌에 약 45만불(4% 이자율 기준)~120만불(이자율 1.5% 기준) 정도를 예치해야 매달 받을 수 있는 금액입니다. 결국 하루 3시간을 최저임금으로 일할 수 있는 노령자의 '건강가치'(Value of staying healthy)는 대략 100만불 정도의 목돈과 맞먹는 교환가치를 갖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시니어가 일을 계속할 때에는 공적 연금으로 만으로는 부족한 노후 생활비를 보탠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1)자신이 하고 싶어 하는 일을 위주로 파트타임이나 재택근무의 기회를 찾는 것이 좋으며, (2)건강에 해롭지 않은 근무환경을 고려하고, (3)신체적으로 무리한 일 보다는 판매나 사무직 일을 찾는 것이 좋고, (4)보수를 많이 주는 일 보다는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일과 자신이 하는 일에 자긍심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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