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 쉬운 캐나다부동산 상식(1017):
8. 파트타이머라도 일할 수 있다면 자산수명을 늘리는데 큰 도움이 된다.
(지난호에 이어)
이렇게 보면 노년의 건강한 신체가 갖는 가치가 얼마나 큰 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비록 은퇴자금을 충분히 저축해 두지 못해서 65세가 지나도 일을 계속해야만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되더라도 이러한 현실을 참담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을 계속하는 노년생활에도 여러 가지 좋은 면이 있기 때문입니다.
‘80세의 벽’ 이라는 저서를 통해 ‘노년의 행복한 삶’에 대해 조언하고 있는 일본의 노인정신의학 전문의 ‘와다 히데키’의 설명에 따르면, 건강이 허락하는 한 나이가 들어도 지금까지 하던 일을 계속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일이나 운전을 그만 두거나 생활습관에 변화를 주면 인지능력이 급격히 떨어져 노화가 촉진된다고 하면서, 80세가 넘어서 갑자기 노화가 빨리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완전히 은퇴하여 긴장감이 없는 생활을 하면서 다른 사람과의 접촉도 끊고 일상적인 정신적 자극도 줄어든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에 비해 지금까지 하던 일을 계속하는 사람들, 나이 들도록 농사를 짓는 사람들, 자원봉사를 꾸준히 하는 사람들, 하던 일을 줄이더라도 계속 일을 한 사람들은 노화가 훨씬 더디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행복론’으로 유명한 영국의 철학자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버트런드 러셀’은 그의 저서 ‘행복의 정복’(Conquest of Happiness)이라는 책에서, ‘일하는 사람이 덜 불행하다’는 명언을 남겼는데 그가 일에 대하여 쓴 내용을 살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일이란 행복의 원인인가, 불행의 원인인가 하는 문제는 까다로운 일이다. 그러나 일이 지나치게 많은 경우만 아니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당히 재미없는 일이라도 하는 것이 빈둥거리는 것보다는 덜 괴롭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음대로 시간을 쓸 수 있는 자유가 주어지면, 보람이 있으면서도 즐거운 일은 없을까 생각하느라 쩔쩔맨다. 할 일이 없는 부자들 중에는, 단조롭고 고된 일에서 벗어난 대신에 말할 수 없는 권태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다. 따라서 부자들 중에서도 영리한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들처럼 열심히 일한다. 부유한 여성들 중 현명한 사람들은 자신이 하는 일이 대단히 중요한 일이라고 굳게 믿으면서, 수없이 많은 사소한 일들을 하느라 분주하게 살아간다. 권태의 예방책으로 가장 적절하고, 바람직한 것은 '일'이다. 또한 일을 하면 다가오는 휴일이나 휴가가 훨씬 더 달콤해진다.”
그러므로, 나이가 들어도 일을 계속할 수밖에 없는 자신의 처지를 원망하기 보다는, 추가 수입으로 경제적 압박감을 덜 느끼며 생활할 수 있고 이 나이에도 아직 일을 할 수 있는 건강을 유지하고 있음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과 자신감 그리고 자긍심도 생기고, 사회적 접촉을 유지하면서 타인과의 교류 속에서 정신적 인지능력이 유지되어 노화가 더디게 진행된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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