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 쉬운 캐나다부동산 상식 (1015):
8. 파트타이머라도 일할 수 있다면 자산수명을 늘리는데 큰 도움이 된다.
(지난호에 이어)
이처럼 캐나다의 많은 시니어들이 은퇴할 나이가 되어도 계속 일을 하게 된 원인을 열거해 보면, (1)많은 노인들은 재정적인 이유로 일을 계속하게 됩니다. 충분하지 않은 은퇴저축, 생활비 증가, 그리고 평균 수명의 연장은 더 많은 저축을 필요로 합니다. (2)인구 고령화로 인해 의료비용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일을 계속하면 직장에서 제공하는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은퇴 후 의료 비용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습니다. (3)일을 계속하면 재정적으로 보탬이 될 뿐만 아니라, 정신적 인지능력이 유지되고 사회적으로 활동적이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4)시니어들은 고용주들이 필요로 하는 수십 년 동안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가지고 있어서 힘든 풀타임 보다는 파트타임으로 무리하지 않게 일하려는 시니어들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5)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고 아직도 사회가 필요로 한다는 자신감과 자긍심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6)시니어들이 근로에 참여하면 노동력 부족을 완화하고 공적연금에 대한 수요도 줄어들기 때문에 정부의 정책도 이를 장려하는 추세입니다.
캐나다의 평균 기대수명은 남성이 약 79세, 여성이 약 84세입니다. 그리고 한국의 통계를 기준으로 추정해 본 한인들의 평균 기대수명은 남성은 약 81세, 여성은 약 87세 이며, 건강수명은 남성은 약 71세, 여성은 약 75세로 보기 때문에, 기대수명에서 건강수명을 빼면, 평균적으로 남성은 약 9년, 여성은 약 12년 가량을 건강하지 않은 상태로 고생하다가 임종을 맞이하게 됩니다. 따라서, 80대가 되면 70대와는 몸의 상태나 생활환경이 완전히 달라지게 되며, 누군가의 도움이 없으면 식사나 외출도 힘들게 되는 시기가 오고, 이 때는 양로원으로 가든지, 자기가 살던 집에서 계속 거주하려면 여러 가지 도움을 받는 데 필요한 간병비와 생활비가 더 많이 필요하게 됩니다.
과거에는 시니어가 되면 은퇴를 당연시 하면서 자신의 은퇴저축과 정부의 공적연금으로 노후생활을 꾸려나가려고 설계하던 것이, 지금은 늘어난 평균수명과 매년 큰 폭으로 오르는 물가와 생활비, 그리고 노령기 후반의 의료비 증가를 감당할 만큼 충분한 은퇴자금을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에 일을 계속하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65세가 넘어도 일을 계속하는 시니어들은 자신의 은퇴 이후의 노후를 지탱할 충분한 자산을 만들어두지 못한 탓인 경우가 전체의 약 60%가 되며, 재정적인 보탬 외에도 일을 하는 즐거움과 규칙적인 생활로 건강을 더 잘 유지하기 위해서 일을 하는 경우도 약 40% 정도 됩니다. 결국 대부분의 시니어들은 자신들의 ‘자산 수명’보다 더 늘어난 ‘기대 수명’ 때문에 일을 계속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한국에서도 70세 이상 인구 중 약 25%인 155만 명이 취업인구라고 합니다. 이들에게 그 나이에도 왜 아직도 일을 하고 있는지 이유를 물어보니, ‘부족한 생활비 때문에'라고 응답한 시니어들이 52%에 달했으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일하고 싶어서, 또는 일하는 즐거움 때문에’ 라는 응답도 38%였습니다. 이처럼, 노후에도 건강이 허락한다면 일을 계속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재택근무 또는 파트타임 일자리라도 유지하면서 추가 수입을 확보한다면 자신의 자산 수명을 조금이라도 더 늘려서 재정적으로 안정된 노후를 보낼 수 있습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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