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정 (Selina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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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은행들 금리 예측, 대폭 하향 조정 중
지난 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겪은 극심한 변동성은 캐나다 금리 전망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가을 바람에 낙엽이 떨어지듯 금리가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TD, CIBC, BMO가 이끄는 대형은행들은 수정된 금리 전망을 일제히 발표했으며, 모두 다 중앙은행이 향후 16개월 동안 금리를 더 빠르게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불과 몇 주 전, CIBC 와 TD 는 금리 전망에 대해 발표한 바 있는데, 이들은 2025년 말까지 캐나다 중앙은행이 추가로 175bps(1.75%)를 인하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그런데 두 은행 모두 그 전망을 업데이트하여 이제는 2025년 말까지 200bps(2%) 인하를 예상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기준 금리는 2.5%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는 2022년 가을 이후 처음으로 도달하는 수준입니다.
RBC, NBC, Scotia 은행들의 수정된 금리 전망은 아직까지 발표되고 않고 있지만, 지난 주 금융시장 변동성을 감안할 때 캐나다 중앙은행의 기준금리에 대한 하향 조정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시장의 혼란은 일본과 미국에서 발생한 사건들이 원인이 되었습니다. 일본에서는 일본은행의 오랜 마이너스 금리 정책 변경으로 인해 우려가 커졌습니다. 지난 7월 31일 일본은행은 15년 만에 처음으로 단기 정책 금리를 0%~0.1%에서 0.25%로 인상한 바 있습니다. 이로 인해 낮은 금리로 엔화를 차입해 해외에 투자했던 엔화 캐리 트레이드(yen carry trade)가 해소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급격한 반전은 일본주식의 급매도로 이어졌고, 결국 글로벌 금융시장으로 확산되었습니다.
한편, 미국에서는 연방준비제도(The Fed)의 높은 금리가 경제를 침체로 몰아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중앙은행이 이에 대한 대응이 너무 느리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근의 약한 고용 데이터와 주요 기술기업들의 실망스러운 실적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높여 시장 불안정성을 더욱 증대시키고,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를 급락시키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캐나다시장은 미국시장을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캐나다 채권수익률도 2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하여 모기지 고정금리 인하의 새로운 국면을 열게 되었습니다.
중앙은행의 하락 위험에 대한 우려 증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것은 캐나다 중앙은행이 가까운 시일 내에 금리가 꾸준히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추가적인 자신감을 제공했다는 것입니다. 지난 7월24일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 요약 보고서에 따르면,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보다 경제 전망의 하락 위험 (downside risks)에 대해 더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플레이션 하락 위험이 이전 회의보다 이번 논의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보고서에서는 중앙은행 이사회가 이제 “인플레이션 목표의 대칭적 특성에 더 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 경제학자는 “7월 통화정책 보고서와 유사하게, 논의는 2025년과 2026년에 더 많은 가구가 높은 금리로 모기지를 갱신하고 노동시장이 악화됨에 따라 소비지출 전망의 하락 위험에 집중되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이어서 “우리는 이 우려를 공유하며 모기지 갱신과 일자리 감소의 파도가 소비자들이 단기적으로 재량 지출을 줄이게 만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때문에 2025년 하반기까지 소비지출의 의미 있는 증가를 가로막고, 캐나다 중앙은행이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확신하게 될 것으로 전망이 됩니다.
그러나 모든 관측자들이 캐나다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전망에 대해 ‘다가오는 경기 침체에 맞서 금리를 대폭 인하하는 것 vs. 전혀 인하하지 않는 것 사이의 이분법적 대조(dichotomous contrast)’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신, 더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경제학자 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Scotia 은행 부사장 겸 자본시장 경제학 수석인 Derek Holt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엄격한 정책에서 위험을 재조정하기 위해 완화가 적절하다고 말해 왔습니다. 그 단계는 신중하게 추구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빠르고 공격적으로 인하하면 인플레이션의 재현을 초래할 위험이 있습니다. 경제는 회복력이 있으며 인플레이션 위험은 여전히 높으므로, 통화정책을 신중하게 설계해야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려와 기대에 대한 목소리가 교차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캐나다 경제 전망에 대한 추이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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