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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재천 칼럼

    신학박사
    캐나다크리스챤컬리지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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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은 의무가 아닌 열망이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드릴 수 있었던 이유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하나 뿐인 사랑하는 자식을 하나님께 바쳤다. 지난 수십 년간 다양한 시련들을 겪을 만큼 겪었다. 고생도 할 만큼 하고, 인내하면서 하나님 약속만 믿고 기다린 세월만 25년이다. 아내를 잃었다가 찾기를 두 번 했으며 조카를 빼앗겼다가 전쟁을 치르고 찾아와야 했다. 자신의 몸에서 나온 아들 이스마엘과 자신의 첩인 하갈을 다시는 볼 수 없는 곳으로 떠나 보내야 했다. 하나님을 믿기에 순종하며 따랐지만 시련과 고난은 끊이지 않았다.

다양한 사건들 속에서 때마다 마음이 무너지는 고통을 피해갈 수는 없었지만 아브라함은 여전히 하나님을 따랐다. 하나님을 믿었다. 

 

급기야 하나님께서 그에게 아들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고 했을 때에는 그 동안 그의 아내, 조카, 그리고 이스마엘을 잃으며 체험했던 고통을 다 합친 것보다 더한 갈등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그때도 아브라함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지켰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에게 시련은 언제나 곧 끝날 것을 예상할 수 있는 훈련이 아니었다. 그것은 실제요, 실전이었다. 생사를 가르는 그 실전 속에서 그는 치열하게 믿음으로 싸우며 자신의 인생길을 걸었다. 그 길을 걸어가면서 하나님에 대한 원망과 갈등하는 마음을 키워가는 대신 신뢰와 사랑을 계속 쌓아갔다. 세월이 흐르면서 하나님께서 그에게 무엇을 요구하셔도 그는 그것을 행할 믿음을 키워가게 되었다.

 

만약 하나님이 실제로 이삭의 피를 흘려 번제로 그를 받으셨다면 분명 아브라함은 그 자리에서 자신도 타고 있는 장작더미에 몸을 던져 하나님께 드렸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명하셨기 때문에 무엇인가를 행한다면 그것은 믿음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를 고려하지 않은 의무감에 불과하다.

아브라함은 의무감이 아닌 열정으로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 모든 것을 드릴 준비가 되어 있었다. 다시 말해 그에게 믿음을 지키는 신앙은 책임감에서 행하는 의무감이 아니라 온전히 하나님을 신뢰하고 기쁨이 되기 위한 간절한 열망이었기 때문이다.

 

 믿음은 가지고만 있다고 해서 지켜지는 것도 아니고, 성장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믿음은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상대적인 대상이 있기 때문이다. 언제나 강한 믿음은 하나님을 인지하는 상대적인 관계 속에서만 성장한다. 갈수록 하나님과의 관계가 깊어져야만 믿음도 성장할 수 있다.

믿음은 세월이 흐르면서 부담으로 다가오는 의무적인 신앙의 부속물이 아니다. 오히려 하나님을 더 알면 알수록 깊이 사랑하고 존중하고 더 신뢰할 수밖에 없게 되어 버리는 것이 진정한 믿음이다.

세월 속에서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성품을 배우고 닮아갔다. 그래서 믿음의 조상이라 부르는 아브라함의 믿음은 하나님을 향한 열망이었으며. 그의 열망이 커질수록 하나님을 향한 믿음도 커질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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