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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재천 칼럼

    신학박사
    캐나다크리스챤컬리지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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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팬데믹 하나님의 생각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도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져간다. 이 기간 대부분 사람들은 한편으론 모두의 생명을 위협한 바이러스를 두려워했고, 또 한편에선 고조되는 경제적 어려움에 대해 불안한 마음을 떨칠 수 없었다. 이제 오랜 칩거생활을 청산하고 일상으로 돌아간 사람들에게 팬데믹은 지났어도 여전히 암담한 현실은 한숨을 내쉬게 한다.

이러한 낙심되는 현실은 신앙을 가진 성도라고 해서 피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럼에도 위로가 되는 것은 능력있는 하나님의 말씀이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특별히 예레미야 29장 11절은 선포한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려는 것이니라.”

그런데 과연 무엇이 하나님의 계획일까? 어떻게 이런 아픔을 평안으로 여길 수 있을까? 전 세계적으로 너무나 많은 사람이 죽었고 지금도 지구 곳곳에 재앙과 재난이 끊이지 않는데 어떻게 평안과 희망을 바라볼 수 있을까? 이런 질문들로 이어지는 하나님에 대한 불만과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불신은 여전히 미래에 대한 암울한 생각을 피할 수 없게 한다.

하지만 이 위로의 말씀을 자세히 보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은 “행복”이 아닌 “평안”이다. 코로나 대유행이 지난 시점에 대부분 성도들이 바라는 것은 다시 이전의 행복을 회복하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을 창조하시고 전 인류 미래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창조주는 그분의 약속을 어기거나 바꾸는 분이 아니다.

하나님의 변함없으신 약속은 팬데믹과 같이 온 인류가 두려워하는 상황에서도 구원받는 성도에게 흔들리지 않는 평안을 주시려는 계획이다. 현재의 행복은 인간의 미래를 보장하거나 미래에 대한 확실한 소망을 주지 않는다. 순간적이고 감정적인 행복과 달리 평안은 상황과 무관하게 주 안에서 언제든지 누릴 수 있는 하나님의 선물이다.

비록 감정적으로 혹은 인지적으로 현실의 암담함을 평안으로 받아들일 수 없어도 관계 없다. 성경에 기록된 성도를 향한 하나님의 약속은 변하지 않는다.

팬데믹의 상처와 포스트 팬데믹의 시련 속에서도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성도와의 교제다. 그분은 당신이 사랑하시는 인간과 대화하기를 바라신다.

코로나19를 비롯해 온갖 풍랑 속에서도 성도들이 평안을 누릴 수 있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세상의 모든 상처와 시련을 넉넉히 이기도록 돕는 능력이 있는 분이다.

로마서 8장29절은 약속한다: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지금 심한 풍랑과 같은 두려운 상황에 처해있다면 하나님의 약속을 의지해야 한다. 하나님과 동행하며 살아온 과거의 간증을 다시 한번 돌아보아야 한다. 그리스도 안에 사는 성도는 그 어떤 어려운 일도 이겨내고 여기까지 온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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