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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재천 칼럼

    신학박사
    캐나다크리스챤컬리지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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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리앗을 쓰러뜨린 다윗을 넘어뜨린 편안함

 

다윗은 평범한 목동에서 용맹한 장수로 그리고 위대한 왕으로 거듭난 사람이다. 그가 겪은 일화 중에 아마 가장 유명한 것이 골리앗과의 싸움일 것이다. 하지만 이 싸움은 그가 아직 전쟁터의 장수도 아니고 왕이 되지도 않은 목동 시절의 사건이다.

하루는 다윗이 전쟁터에 있는 자신의 형들에게 급히 도시락을 가져다 주라는 아버지의 심부름을 하기위해 양들을 초원에 두고 전투를 위해 블레셋과 대치 중인 전쟁터로 향한다. 그런데 거기서 골리앗이라는 블레셋 진영의 엄청난 체구의 장수가 이스라엘을 모욕하는 말을 우연히 듣게 된다.

그 비난의 음성을 들은 다윗이 그를 두고 말한다: “이 할례 받지 않은 블레셋 사람이 누구이기에 살아계시는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하느냐.” 그리고는 물맷돌 다섯 개를 집어 들고는 골리앗과 일대일로 전투장에서 마주하게 된다.

골리앗을 향해 무장적 달려가며 그는 외친다: “너는 칼과 단창으로 내게 나아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너에게 나아가노라.” 그렇게 물맷돌을 날린 다윗은 일순간에 골리앗을 제압하고 무찌른다.

그런데 이런 다윗이 훗날 위대한 군대 장관이되고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서는 도리어 불륜을 저지르고 그것도 부족해서 자신의 충신을 죽음으로 내모는 더 큰 죄악까지 저지르게 된다. 무명하던 시절의 정의롭던 다윗은 어디로 가고 이스라엘의 왕좌에 오른 다윗이 어떻게 이렇게 변할 수 있었을까?

그 해답은 의외로 단순하다. 그것은 전쟁이 한창인 때에, 자신의 장수들이 목숨을 바쳐 싸우고 있는 그때에, 그가 전쟁터를 뒤로하고 자신의 궁에서 한가로이 쉬고 있었기 때문이다. 전쟁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백성이 자신을 위해 목숨을 바쳐 싸우고 있는 그 때에 더욱 긴장하고, 기도하며, 주님께 매달릴 수 있었다.

하지만 다윗은 한가하게 옥상을 거닐고 있었다. 그리고 그가 용맹한 장수답게 위대한 왕답게 전쟁터에서 힘겹게 싸우고 있었더라면 보지 않았을 광경을 그 옥상에서 보게 되었고 그는 죄악에 빠지게 된다.

장수는 전쟁에 나가서 싸워야만 장수다. 그런 것처럼 그리스도인들은 주님을 닮아가는 삶을 살아야만 그리스도인이다. 성도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간절히 기도하고 믿음대로 행할 용기가 있어야 진정한 성도다. 주님과 동행하는 능력있는 삶을 살려면 내 멋대로 정한 길을 걸어가지 않고 매 순간 주님이 걸어가신 길을 따라가야만 한다.

다윗의 실패를 통해 배운 것처럼 편안함에는 대적하여 승리할 장수가 없다. 무시무시한 골리앗을 무너뜨린 다윗이지만 정작 한 순간 누린 한가한 편안함 앞에서는 처절하게 무너질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장수는 전쟁터에 있어야 한다. 그리고 싸워야만 장수다. 장수에게는 전쟁터의 시간이 가장 명예롭고 가치있는 시간이다. “병사로 복무하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하나도 없나니 이는 병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합니다”라는 디모데후서 2장4절의 말씀을 기억해야 한다.

장수다운 삶을 용기있게 살아가기 위한 결단이 매일 다윗에게 필요했던 것처럼 그리스도를 따를 순종의 마음이 매순간 그리스도인들에게 절실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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