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C칼럼- 184
(지난 호에 이어)
지나고 보면 별일이 아닐 수도 있는 과거의 짝사랑이란 그 당시 또 그 당사자들에겐 너무나 애틋하고 심각하다. 꼭 상대가 없으면 죽을 것만 같고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하고 단 하나만의 존재 같이 가슴을 아프게 한다.
그런 짝사랑이기에 우리 인간들은 오랜 세월이 지나도 그 혼자만의 짝사랑을 기억하며 당시엔 고백할 용기가 없었던 자신을 후회하나 보다.
하지만 남을 순수하게 또 아무 조건없이 이성을 사랑할 수 있고 또 좋아할 수 있다는 것은 기억만으로도 참으로 아름다운 것이며 또 부러운 일이란 생각도 해 본다.
올해는 이제 벌써 삼월인데도 눈이 많이 오질 않는다. 눈 치울 일이 없어 편하긴 하지만 겨울에 많은 눈이 와야 봄에 잔디가 잘 자라고 또 농사도 잘 된다는데 필자가 경영하는 골프장 역시 눈이 쌓이질 않아 이제 곧 개장을 해야되는데 일하는 직원들의 걱정이 태산이다.
더운 지방엔 일년 내내 눈이 오지 않는 골프장들도 많이 있는데 이곳엔 눈이 많이 필요하다니 아마도 잔디의 종류가 달라서인가?
또 올해는 4년마다 한번씩 오는 윤년(Leap Year)이라서 2월29일에 태어난 사람들이 4년마다 한번씩 오는 생일을 제 날짜에 기념할 수가 있는 해란다.
나이가 들수록 별로 달값지 않은 생일이 매년 대신 4년마다 있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단 말로 우리 모두가 위로를 하며 살고 있다지만 그 누구도 이겨내지 못하는 것이 나이다.
마음이 아무리 젊다 해도 마음의 나이대로 행동을 한다면 그것은 바로 노망이 아닐까?
이제 한 달 후면 우리의 모국인 대한민국엔 국회의원 선거가 다가오는데 정말 하나의 영화나 드라마를 찍는 것 같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것이 대한민국의 정치인 것 같다.
이름마저 생소한 새로 태어나는 당들도 많은데 그 중에서 필자의 시선을 끄는 당이 바로 한국 성북구에 위치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와 장경동 목사가 주를 이루는 자유통일당의 행보다.
단상에서 설교를 하는 모습이 목사인지 아님 정치가인지 모든 한국의 현 정치가들은 도둑 그리고 사기꾼들이라 말한다. 맞는 말일 수도 있지만 전광훈 목사라는 분은 단상에서 설교를 하는 모습이 막말은 물론이고, 심한 욕을 말하는 것도 아주 자연스럽다.
본인이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줬다면서 마치 배반을 당한 것처럼 분을 토하면서 설교인지 아님 선거운동인지 본인이 이끄는 당이 정권을 잡을 땐 한국 모든 국민에게 매월 100만원씩을 준다며 묘하고도 불안한 발언을 계속한다. 자유통일당을 선전하고 있는 모습이 마치 썩은 우유를 팔면서 하늘궁을 경영한다는 허경영이란 사기꾼을 연상케 한다.
워낙 근소한 차이로 당선이 된 대통령이기에 당시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던 전 목사 입장에선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제 선거가 끝나고 대통령으로 선택이 되었으니 이제 와서 욕을 하고 끌어내리기 보다는 적어도 임기 마칠 때까지는 일을 할 수 있게 밀어줘야 되는 것이 맞는 것 아닐까?
워낙 당을 가르고 파를 가르기에 익숙한 우리 한국인들이기에 오는 4월 10일 총선에서 결과가 어찌 나올지는 짐작키 어렵지만 필자의 의견엔 아마도 현 정권의 승리로 돌아갈 것 같고 또 현 야당의 당수나 의원들의 행동을 바라볼 때 그래야 현 정권이 일을 할 수 있다 생각된다.
멀리 떨어져 살고 있는 사람이 이곳 정치나 상관하지, 주제넘게 한국 정치에 간섭한다 생각도 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태어난 고향의 일이고 그만큼 애착이 가니 어쩔 수가 없나 보다.
반대로 이곳 캐나다의 정치는 비록 아들이 정치를 하고 있지만, 부정부패나 권력 남용이 전혀 없는 것은 물론 워낙 조용한 정치라서 그런지 별 흥미도 재미도 없다 보니 아무도 별 관심이 없나 보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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