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는 성기로 하지 또 무엇이 있단 말인가? 이 말에 동의하십니까? 동의하시는 분만 읽어 주십시오. 섹스는 성기로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전달하는 도구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미 결혼을 하신 분들이라면 이런 경우가 있었을 것입니다. 섹스하고 싶은 욕망에 성기가 한껏 부풀어 나무토막처럼 단단해져 있는데, 아내가 하는 핀잔한 마디에 순식간에 발기 상태가 풀려버렸던 적이 있을 것이며, 혹자는 혼전에 애인과 관계를 맺기 위해서 여관에 들었는데, 애인이 느닷없이 임신했다는 고백의 순간에 발기가 풀리고, 그 밤 내내 이야기만 하다가 아무 일 없이 그냥 나온 경험도 있을 것입니다. 특히 불륜을 한번쯤 경험한 남자는 잘 알 것입니다. 만남이 지속되면서 상대 여자가 너무 밝히는 바람에 발기는커녕 무섭기만 하고, 섹스하려고 장소를 잡았는데 느닷없이 이혼을 요구한다든지, 남편에게 들킬 뻔 했다는 말에 가슴이 벌렁거려 섹스 할 생각은커녕 단박에 성기가 고개를 숙인 적도. 그렇다면 성기는 분명히 마음의 상태에 따라 발기도 되고, 죽어버린다는 것이 입증이 되었으며, 섹스에 있어서 성기는 마음을 전달하는 도구라는 것을 설명할 차례입니다. 필자에겐 혼전에 이런 경험이 있습니다. 내 딴엔 정말 사랑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고 2때 만나서 필자의 동정을 가진 여자로서 같은 대학에 진학하여 군 입대 할 때까지 늘 붙어 다니다가 입대와 더불어 고무신을 거꾸로 신었지만. 대학 1학년 때 봄날이었습니다. 강의가 끝나고 같이 있자는 제 요구를 뿌리치고 친구들과 사라져 몇 시간 동안 연락이 두절되었습니다. 전날 약간의 다툼이 있었지만 그렇게 까지 나올 줄 몰랐습니다. 머리끝까지 치미는 화를 참지 못하고 갈만한 곳은 다 찾아보았지만 흔적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느지막하게 늘 둘이서 만나던 다방에 나타났습니다. 미팅을 다녀왔다고 당당하게 나오는 태도에 저도 모르게 주먹으로 아랫배를 가격했습니다. 퍽 하는 소리와 함께 그녀가 쓰러지는 것을 알면서도 뒤도 돌아 다 보지 않고 술을 마시러 갔습니다. 가슴이 무척 떨렸습니다. 이것으로 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후회뿐이었습니다. 눈물도 주책없이 흘렀습니다. 그렇게 술에 취해서 집에 들어갔을 때 순식간에 정신이 번뜩했습니다. 그녀가 제 방에 있었습니다.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밤에 그녀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한 대 맞고 울면서 걸어가는데 분하고 창피하다는 생각보다는 뿌듯했다고 했습니다. 저는 기억에 없는데, 제 눈에서 눈물이 글썽이는 것을 보는 순간에 주먹이 날라 왔고, 쓰러졌다가 일어서는 순간부터 한 대 맞은 것은 잠시 뿐이고, 슬픈 제 눈만 어른거렸다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같은 주먹질이라도 사랑이 되고, 폭력이 되는 것처럼, 부모가 회초리를 들었을 때 사랑의 매가 있고, 분노의 매질이 있듯이 섹스에 있어서 성기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시에 저는 주먹을 통하여 제 마음을 전달한 것이며, 이 때 주먹은 단순히 제 마음의 도구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또 이렇게도 설명이 가능합니다. 여자가 처음으로 섹스를 경험할 때 처녀막이 파열된다는 것은 상식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생각해 보십시오. 처녀막이 파열될 때 출혈이 있습니다. 이는 곧 살이 찢어지는 고통입니다. 그럼 이 고통이 클까요? 아니면 남편이 화를 내면 강간하다시피 관계를 했을 때 아내의 고통이 클까요? 아내는 이미 수도 없이 남편의 성기를 경험한 질인데도 후자의 경우에 더욱 고통을 느낍니다.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남편의 마음이 성기를 통하여 전달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답이 나옵니다. 지난날들의 섹스를 회고해 보십시오. 남편이 제 욕심을 채울 심산으로 섹스를 했을 때 아내는 만족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아내의 요구에 덤덤한 마음으로 섹스에 임했을 때 아내는 만족하다가 말았을 것입니다. 포르노를 보면서 얻은 성욕으로 발기시켜 섹스에 임했을 때 아내의 질은 메말라 있었을 것입니다. 아니면 피곤하다는 말로 아내가 돌아눕던지. 따라서 섹스는? 만족할 만한 섹스는 금전을 주고 그 대가로 하는 것도 아니며, 남편이라는 기득권 행사의 일환으로 행해지는 일방적 섹스에서는 절대로 만족이 없다는 것입니다. 오직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