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종교학과 성해영 교수의 강연 **'종교 이후의 종교: 내 안의 엑스터시를 찾아서'**는 현대 사회, 특히 한국 사회에서 전통적인 제도 종교가 쇠퇴하는 동시에 개인의 영적 열망은 오히려 다변화되는 역설적 현상을 종교심리학과 신비주의의 관점에서 심층 분석하고 있습니다 (
8:44).
강연의 주요 핵심 내용을 주제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1. 전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의 '탈종교 현상'
- 급격한 무종교인의 증가: 과거 한국 사회는 동서양의 다양한 종교가 매우 활발하게 공존하는 독특한 지형을 가졌으나 (17:57), 2021년 기준 국내 무종교인 비율이 60%를 돌파하며 급격한 탈종교 시대에 진입했습니다 (18:06).
- 청년층의 종교 이탈: 특히 **10대와 20대(19세~29세) 청년층의 무종교인 비율은 78%**에 달해, 세대 간 종교 인구 불균형이 극단적으로 심화되고 있습니다 (19:08).
- '비판'에서 '무관심'으로의 전환: 과거에는 종교계의 부패나 실망감(애증) 때문에 종교를 떠났다면, 현대의 무종교인들은 제도 종교 자체에 말 그대로 아무런 관심이 없는 '무관심(54%)' 상태가 주를 이룹니다 (19:44).
2. 현대 사회의 변화와 개인의 탄생
성 교수는 이러한 탈종교화의 배경으로 불과 50~100년 사이에 한국 사회가 이룩한 급격한 근대화와 이로 인한 패밀리/공동체 해체를 꼽습니다 (
21:36).
- 선택의 자유와 무한 책임: 현대인은 경제적 풍요, 높은 교육 수준, 정치적 민족주의 등을 바탕으로 인류 역사상 최초로 성별이나 계급에 구애받지 않고 '내 삶의 주체'로서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얻었습니다 (22:09).
- 현대인의 심리적 취약성: 결혼, 직업, 가족 형태(1인 가구 30% 돌파) 등 모든 것이 선택의 대상이 됨에 따라 (26:09), 그 선택의 결과와 불확실성을 오롯이 개인이 감당해야 하는 **극심한 심리적 불안과 고통(OECD 자살률 1위의 현실)**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27:21).
3. 종교의 본질적 위안과 '엑스터시(Ecstasy)'
제도 종교에 대한 멤버십은 약화되었지만, 인간이 종교를 찾는 근본적인 욕구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
11:30). 성 교수는 종교의 가장 핵심적인 원천을 **'엑스터시'**라는 개념으로 설명합니다 (
1:12).
- 엑스터시(Ecstasy)의 정의: 어원적으로 '내 안에서 벗어나 바깥에 서다(아웃 오브 스탠딩)'라는 뜻으로, 고정불변이라고 믿었던 작은 자아의 한계를 깨고 비일상적인 의식 상태 속에서 존재의 궁극적 본질이나 거대한 전체와 하나가 되는 '망아경(忘我境)'과 '황홀경'의 체험을 의미합니다 (33:28).
- 정체성의 확장: 인간은 엑스터시 체험을 통해 '나는 시공간에 갇힌 제한적인 육체 덩어리가 아니라, 더 큰 우주적 차원의 일부이자 전체와 연결된 고귀한 존재'라는 정체성의 확장을 경험하며 강력한 정서적 만족과 위안을 얻습니다 (12:35).
4. 새로운 종교성의 출현: "Spiritual but not Religious"
현재 21세기 대한민국에서는 조직화된 종교를 거부하는 무종교인들이 오히려 영적인 활동에 몰두하는 수수께끼 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
1:22).
- 통계의 역설: 지난 수년간 한국의 불교 신도는 300만 명이 감소했으나, 사찰의 템플스테이를 경험한 누적 인구는 64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43:30). 비종교인들이 가톨릭 성지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42:16).
- S.B.N.R (영적이지만 종교적이지 않은): 현대 청년들은 특정한 종교 집단의 교리나 조직에 속하기를 원치 않지만(Not Religious) (53:20), 명상이나 마음챙김, 수행 등을 통해 **내면을 치유하고 삶의 의미를 스스로 찾고자 하는 영적 갈망(Spiritual)**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합니다 (46:09).
- 서울대 '명상과 수행' 교양 수업 청강생의 95%가 무종교인이라는 점이 이를 단적으로 증명하며, 이들은 종교적 믿음이 없어도 스트레스 해소와 내면 정화를 위해 명상 메커니즘을 적극 소비하고 있습니다 (45:43).
5. 미래의 종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 (결론)
매슬로의 욕구위계론에서 인간 욕구의 최상위 단계에 **'자아초월(Self-Transcendence) 욕구'**가 있듯, 현대인의 영적 탐구는 필연적인 발달 과정입니다 (
47:46). 성 교수는 '종교 이후의 종교' 시대에 건강한 영성을 유지하기 위해 수천 년간 지속된 종교적 지혜인
삼학(개·정·혜)의 통합과 균형을 강조합니다 (
1:33).
- 지성적 수행 (혜 - 해학): 맹목적인 믿음을 강요하기보다 현대인의 높아진 의식과 교육 수준에 걸맞은 합리적·지성적 세계관을 제공해야 합니다 (39:56).
- 명상 수행 (정 - 선정): 개인의 심신을 힐링하고 일상 속에서 자아초월적 체험(엑스터시)을 할 수 있는 실천적 방법론이 열려있어야 합니다 (40:39).
- 윤리적 수행 (계 - 지계): 비범한 영적 체험이 자칫 교주 신격화나 도덕적 타락(신종교 스캔들 등)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타인을 조건 없이 사랑하고 자비를 베푸는 사회적 실천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합니다 (40:19).
최종 요약:
예수와 붓다가 지향했던 최종 종교의 종착지는 교리 체계에 갇히는 것이 아니라, 깨달음을 얻은 뒤 세상(시장) 밖으로 나가(
십우도의 입전수수) 고통받는 이웃에게 따뜻한 자비와 사랑의 손길을 내미는 것입니다 (
1:05:42). 제도 안에서든 밖에서든 **"우리는 분리된 존재가 아니며, 서로 연결되어 동행해야 한다"**는 이 근본적인 목표를 망각하지 않는 삶이 바로 '종교 이후의 종교'가 나아가야 할 진정한 힐링의 방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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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대한불교진흥원]
(주)동국제강의 창업주이자 불교 현대화에 헌신하신 대원(大圓) 장경호(張敬浩, 1899~1975) 거사의 불교 중흥을 위한 서원과 보시로 설립된 재단법인입니다. 진흥원은 1975년 설립된 이래, 불교의 현대화·생활화·대중화라는 기치 아래 시대상황에 맞는 불교진흥을 위해 노력하면서, 동시에 현대사회, 문화 전반에 걸친 불교의 현대적 조명을 통해 현대인들에게 삶의 윤활유를 제공하는 일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창립 이후 현재까지 불교계 유수의 종단과 사찰 및 불교 기관·단체 지원을 비롯하여, 대원불교 학술·콘텐츠 개발, 대원청년 불자상·동아리상 수여, 대원상과 원효학술상 시상, 평생교육시설 대원아카데미와 온라인 디지털대원아카데미 및 유튜브 채널 헬로붓다tv 운영, 월간 『불교문화』, 디지털불교문화, Buddhism&Culture 발간, 군법당 건립 및 군장병 교육 등 군 포교, 부처님오신날 봉축 행사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진흥원은 대원 거사의 발원으로 1970년대 초, 불교 중흥을 위해 독자적으로 불교방송 설립을 추진해오다가 불교계가 함께 참여한 ‘불교방송설립추진위원회’를 통해 1990년 세계 유일의 BBS불교방송을 개국했습니다. 불교방송의 초대 사장은 당시 장상문 진흥원 이사장이 맡아 방송국의 토대를 닦았습니다. 그 후부터 현재까지 진흥원은 불교방송 사장에 유능하고 불심이 깊은 분을 모시려고 최선을 다하면서 훌륭한 방송 프로그램 제작 및 운영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