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 5월 이란과의 종전 협상 과정에서 이란 측 공식 협상단의 실질적 권한에 의문을 품고, 실제 의사결정권자로 판단되는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아흐마드 바히디 총사령관과 비공식 비밀 접촉을 시도했습니다.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Axios) 등의 보도를 통해 뒤늦게 폭로된 이 비밀 외교 채널의 핵심 내막과 진행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
비밀 접촉의 배경
- 공식 협상단의 권한 의심: 미국은 4월 휴전 합의 후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등으로 구성된 이란 공식 대표단과 종전 협상을 진행했습니다.
- 답변 지연과 실권 파악: 5월 초 합의 타결이 임박했다고 보았으나 이란 측이 열흘 넘게 답변을 미루자, 백악관은 공식 협상단에게 실질적인 결정 권한이 없으며 IRGC가 막후에서 이를 제약하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 혁명수비대의 영향력 확대: 당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한 이후, 이란 내에서 혁명수비대의 영향력이 더욱 막강해진 상황이었습니다.
접촉 과정 및 중재자
- 중재자 활용: 미국은 워싱턴과 혁명수비대 양측 모두의 신뢰를 받는 [네치르반 바르자니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KRG) 수반](1.3.7, 1.3.9)을 비공식 중재 채널로 선택했습니다.
- 트럼프·밴스 승인: 털시 개버드 당시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의 승인을 받아 5월 10일경 바르자니 수반에게 연락해 IRGC 지도부와의 접촉을 요청했습니다.
- 암호화 통화 연결: 5월 14일, 혁명수비대 관계자가 암호화된 통신장비를 들고 이라크 에르빌의 바르자니 집무실을 방문해 아흐마드 바히디 IRGC 총사령관과의 직접 통화를 성사시켰습니다.
- 혁명수비대의 입장: 바르자니 수반이 바히디 총사령관에게 공식 협상단과 뜻이 같은지 묻자, 바히디 총사령관은 이란 협상단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협상을 통한 위기 해결을 선호한다고 답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