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무너져도 살아갈 희망이(2)


재정난은 재활 지원법으로 해결

 

파란 하늘의 유혹에 빠져 Three rocks Trail로 향했다. 도착하니 주차장 관리방법이 바뀌었다. 이곳 주민이 아니면 주차료 6불을 내라는 표지판이 곳곳에 붙어 있다. 표지판 없는 곳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하였다. 아이젠이 배낭에 없음을 깜박 잊고 왔다.
시작부터 얼음판이다. ‘갈 수 있는 곳 까지만 걷고 돌아가자’ 하였지만 조금만 더 가야지 하는 욕심에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다 결국은 두어 번 넘어졌고, 더 이상 가는 것은 무리일 것 같아, 나무등걸에 걸터앉아 쉬며 잠시 내 삶을 돌아 본다. 
그래도 큰 탈없이 살아왔기에 이에 대해 감사한다. 쉬지 않고 흐르는 시간을 보내며 이곳까지 왔다. 여한이 없는 삶을 살고 있나?
아니었다. 곳곳에서 많은 이가 어려움을 겪으며 살아가는데 나는 이기적이고 나태한 삶을 살고 있었다. 자그마한 사랑이라도 행하는 삶을 살고 싶은데.

 

뉴욕의 치안판사였던 피오렐로 라과디아는 1930년대 대공황 시기에 배가 고파 빵을 훔친 노파에게 10달러의 벌금형을 선고했고 이어 이렇게 말하였다. “배고픈 사람이 거리를 헤매고 있는데 나는 그동안 너무 좋은 음식을 배불리 먹었습니다. 이 도시 시민 모두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그래서 나 자신에게 10달러의 벌금형을 선고하며 방청객 모두에게 각각 50센트의 벌금형을 선고합니다.”
방청객들은 순순히 벌금을 냈고 라과디아는 이렇게 걷은 57달러50센트를 노파에게 주었고 그녀는 10달러 벌금을 낸 후 47달러 50센트를 가지고 법정을 떠났다. 그 후 라과디아는 뉴욕시장을 세 번 연임하며 국가에 봉사하였다.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뉴욕공항 이름이 라과디아다. 
나도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사랑을 하며 살자고 다짐한다. “덕분에.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더 자주 하며 오늘을 살리라.

 

많은 이가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재정난은 재활지원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 재정난은 우리 실생활을 힘들게 한다. 그러나 캐나다에 사는 우리는 여러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다. 정의사회를 실현하는 한 방편으로 제정된 BI(Bankruptcy and Insolvency Act)법은 캐나다에 거주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신분제약 없이 이 법을 이용, 과중한 빚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 법은 크게 2가지로 분류된다.
1. 파산(Bankruptcy): 채무를 100% 탕감해 주는 방안
2. 채무 삭감(Consumer Proposal): 채무의 일부(약 70%)를 삭감해 주는 방안

 

미납세금을 포함, 대부분의 채무가 이 법에 적용되어 삭감되거나, 100% 탕감된다. 본인이 두 가지 중 한가지를 선택하여 재정난의 고통을 줄일 수 있다. 대개의 경우, 파산 신청 시 더 많은 혜택을 받는다.
이 법을 관장하는 유자격자는 트러스티와 인솔벤시 카운셀러 뿐이다. 초행길이더라도 유자격 가이드와 함께 간다면 원하는 목적지에 안전하게 도달할 수 있다.
불확실한 시대이기에 부딪히며 나아가는 용기가 필요하다.
두드리면 열릴 것이니 새 희망을 품고, 불필요한 고민에서 벗어나자. 이 글을 읽는 독자 주위에 재정난으로 고민하는 이가 있다면, 먼저 따스한 말을 건네 주고, 그들의 말을 들어 주어서 그들이 느끼는 외로움을 떨칠 수 있도록 온정을 나누자. 
BI법이 그들의 문제를 합법적으로 해결해 줄 것이다.
하늘을 보니 뭉게구름이 두둥실 떠 있다. 구름아. 사랑의 비가 되어 갈등과 증오로 가득 찬 전쟁이 사라지고, 칠레 산불을 꺼주길 바란다. 이러한 사태들이 조속히 끝나고, 함께 피해 복구하는 소식이 전파되길 고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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