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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268)-재활 지원 목적으로 제정된 BI법

 

쾌청한 하늘을 보며 힘차게 나이아가라로 향한다. 업무차 가는 길이지만 폭포의 장관을 떠올리니 여행 떠나는 기분이다. 빨리 일 마친 후 폭포로 가려 했다. 토론토에 오는 버스 조차 타 본적 없다는 80세 상담자를 만나러 간다. 


고속도로에 오르기 전 신호등 앞에 서서 도움을 구하는 홈리스를 만나 2불을 건네 주었다. 추운 겨울이기에 최근에 2불의 행복을 얻지 못했는데 운 좋은 날이다.  


QEW에 오르니 나도 모르게 과속을 하게 된다. 속도를 줄이고 2차선으로 옮겨 정속으로 주행하였다. 과속단속에 걸려 상쾌한 아침을 망칠 이유가 없다. 경찰차의 경광등이 번쩍이고 있다. 지나치며 바라보니 단속된 이가 경찰에게 항의한다. 


나이아가라에 진입하니 골목길에 주차하여 단속 중인 경찰차가 있다. 웃으며 그 곳을 지나쳤다. 노인 아파트에 도착하니 80세로 보기 어려운 고우신 할머니가 마중 나오셨다. 이민 직후 식당을 인수하여 30년간 열심히 일하였지만, 언어장벽과 천재지변으로 파산하여야만 하는 안타까운 사연이다.


노인연금 수령액을 보니 총액이 $581.91이고 그 나마 세금미납으로 받지 못하고 계신다. 나는 ‘30년 이상 캐나다에 거주하신 분들은 노인 연금으로 $590정도 받고 CPP를 별도로 받는데, 만약 CPP를 적게 타는 이는 Supplement로 부족분을 보충해 달라 요청할 수 있다.’고 알고 있었는데… 


내가 잘 알지 못하니, 그 분이 왜 연금액이 이리 적냐( $258.17의 노인연금과 $323.64의 Guaranteed Income Supplement)고 묻는데 시원하게 설명해 드리지 못하였다. 내 업무와 무관하지만 캐나다 시민으로 살면서 너무 캐나다인 답지 않게 살고 있다. 


캐나다인이라면 누구나 아는 상식을 알려 하지 않고 살아간다. 매일 KBS 뉴스만 보며 마음은 아직도 한국에 머물고 있다. 창피하다. 캐나다 시민이라면 이곳 뉴스와 상식도 알아야 어우러져 살 수 있다. 이제까지 나는 이런 기본 상식을 모르는 체 바보처럼 살았다. 


이런 깨달음도 얻고… 오늘은 재수 좋은 날이다. 마음에 조국 대한민국을 품더라도 현실세계인 캐나다와 동화되어 살아야겠다. 코네디언답게 한국 편향 삶의 태도를 바꾸어 캐나다를 포함한 양국가 사항들에 관심과 사랑을 쏟으며 살리라. 


상담자에게 파산 신청을 권하였다. 신청하면 미납세금 $600,000으로 잠못 이루는 밤은 사라질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이제는 Pandemic(세계적으로 유행)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유가하락과 세계증시의 폭락현상이 발생하였다. 당분간 세계 경기하락이 예고된다. 


이에 따라 서비스업에 주로 종사하는 한인들 걱정이 커가고 있다. 경기침체에 따라 재정난으로 고민하는 이가 많다. 이들과 BI법을 나누어 본다. 재정난은 BI법을 이용하면 쉽게 극복될 수 있다. 


이 법은 일시적인 재정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를 경제적 장애인으로 간주, 이들이 재활하여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제정되었다. 


 정의사회를 실현하는 한 방편으로 제정된 BI(Bankruptcy and Insolvency Act)법은 캐나다에 거주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신분의 제약 없이 이 법을 이용하여 과중한 빚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 크게 2가지로 분류하면


1. 파산(Bankruptcy): 채무를 100% 탕감해 주는 방안
2. 채무 삭감(Consumer Proposal): 채무의 일부(약 70%)를 삭감해 주는 방안


 미납세금을 포함 대부분의 채무가 이 법에 적용되어 일부 삭감되거나 100% 탕감된다. 이처럼 대개의 경우, 파산 신청시 더 많은 혜택을 받게 된다. 이 법을 관장하는 유자격자는 트러스티와 인솔벤시 카운셀러뿐이다. 법무사나 여타 자격을 내세우며 광고하는 이들은 이 일을 관장할 자격을 갖추지 못한 브로커이다. 


 무자격자들의 각종 광고에 현혹되어 일을 진행할 경우 법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기에 제대로 도움을 받지 못하거나,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여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유자격 가이드와 함께 간다면 원하는 목적지에 쉽게 도달할 수 있다. 


 이제 BI법을 알게 되었으니 재정난으로 인한 번뇌에서 벗어나 마음의 평화를 찾아라.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 고난과 시련이 우리를 강하게 한다. 지금 어둠이 앞을 가리더라도, 아침이 오면 새로운 해가 떠 오른다.  


키에르케고르는 “절망이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 했다. 내일의 희망을 품자. 감사하고 사랑하면 웃음꽃이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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