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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상 (로열르페이지 한인부동산 대표)

JOHN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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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CHO
조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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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5
나머지 시간들(The rest of our journey)(81)


JC칼럼- 210
 
(지난 호에 이어)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몸과 마음이 약해질 수밖엔 없는데 심신이 약해질수록 우리는 삶에 자신을 잃어가고 자꾸만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어진다. 내가 원했든 아니든 우리는 겸손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의지할 수 있는 상대가 옛날 가난한 시절엔 자식들이었지만 지금은 그들 역시 매일의 생활이 힘들다 보니 옛날식의 효자효부란 기대할 수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의 육적인 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우리의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더욱 기대할 수밖에 없고, 어찌 보면 그것이 축복일 수가 있다는 말이다. 만약 우리가 나이 들어서도 육체가 강해지고 정신이 더 맑아진다면 우리 모두가 교만과 독선에서 헤매다 죽을 것이라는 것이 어느 목사님의 말씀이다.  
우리는 늙어갈수록 누구나 심신의 병을 지니고 사는 것이 순리이고, 그야말로 인생은 태어나 살고 병들어 죽는 것이 정해진 이치다. 그런데 그렇게 정해진 운명을 거스르며 살려 하고, 노인이 젊은 사람처럼 행동을 한다면 그런 것을 보고 우리는 망령이 들었다 말을 한다. 아무리 나의 생각이 아직도 젊고, 또 그런 생각과 꿈이 있다 할지라도 우리는 그런 것을 남에게 보여주거나 또 행동으로 옮길 수는 없다는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모두가 아름답게 늙어가야 하는데 그게 그리 쉽지만은 아닌 것이다. 각자의 개성과 성격이 다르다 보니 가끔씩 실수를 하고 주책을 부리다 보니 때로는 경솔하고 경망스런 행동과 말 때문에 내 자신을 싫게 만들 때가 종종 있다. 참으로 아름답게 늙는 것도 그리 쉬운 일이 아닌가 보다. 
어찌 보면 나이가 든다는 것은 채워가는 것이 아니라 비워가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 재산도 사랑도 권력도 지위도 친구도 가족도 모든 것을 비워가야 한다는 말이다. 원래 빈손으로 왔고 또 빈손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 슬프고 허망할 수 있지만 그것이 우리의 본전이요 우리 인간의 갈 길이라니 어쩔 수가 없는 것이다. 또 순순히 받아 들일 수밖엔 없다. 

 

이탈리아 작가 단테의 신곡은 지옥편, 연옥편, 천국편, 세편으로 나누어졌다. 그 중 제일 유명한 지옥편에서 지옥을 9층으로 나누어 표현을 했는데 이승에서 살 때 변욕, 음욕, 식탐, 탐욕, 분노, 이단, 폭력, 사기, 배신의 죄를 지은 영혼들에 대한 심판 이야기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상상하는 지옥보다는 불교쪽에 더 가깝게 느껴지긴 하는데, 물론 책의 저자인 단테의 상상력에 의한 것일 뿐이지만 우리 인간은 나이가 들수록 죽음 후에 다가오는 저승의 세상을 상상하게 된다. 

 

성경에 나와 있는 말씀대로 이 세상에 죄 없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고 하는데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태어난 원죄부터 사는 동안 지은 죄들을 돌아보며 생각하게 된다. 경우에 따라서 무엇이 죄였고 또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죄인지 판단키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자기의 지은 죄가 잘 생각이 안 나면 그 역시 문제라는데, 치매 환자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우리는 태어나면 부모님들의 보호와 사랑 안에서 크고, 성장을 한 후엔 결혼을 한다. 아이들을 낳아 키우며 돌보다 늙으면 다시 남의 도움을 받다가 저 세상으로 간다. 옛날 같으면 자식들의 도움을 받다 가지만 지금 세상은 저희들 살기도 바쁘다 보니 부모는 뒷전이 된다. 

 

우리 세대 역시 이렇게 살다가 얼마나 많은 세월과 사람들이 이 지구촌을 스쳐 지나갔는지는 모르지만 그 기나긴 세월 중엔 탈도 많고 사연도 많이 만들며 하나의 짧은 순간을 장식하며 사라지고 있다. 
캐나다 동포 1세대들의 삶이야 거의 끝으로 가고 있지만 우리가 만들어 놓은 2, 3세들의 삶은 어떻게 변해갈까 걱정도 된다. 삶이 편해지려고 여러 분야의 과학과 기술이 발전하고 있지만 그럴수록 더 힘들어지고 더 각박해지는 삶이다 보니 우리의 후세들의 삶이 더 나아질지 의심스럽다. 
K-pop으로 시작해서 여러 분야의 두각을 나타내며 이제 한국은 세계에서 잘 사는 나라로 알려지고 있지만 막상 한국을 가보면 편리해진 것도 많지만 사람들의 걱정과 근심꺼리는 옛이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으니 말이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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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CHO
조준상
120498
18284
2024-10-18
나머지 시간들(The rest of our journey)(80)

 

JC칼럼- 209

 

(지난 호에 이어)
코로나19 팩데믹이 세계를 휩쓸고 지나간 이후 우리의 삶은 많이 힘들어졌다. 당시에 뿌려 놓은 많은 돈으로 인하여 생겨난 높은 인플레에 따른 물가 상승과 그것을 따라잡는다며 이자율을 계속 올리다 보니 서민들의 생활은 갈수록 힘들어진다. 따라서 불황의 조짐이 나타나니 이제 급하게 다시 은행 이자율을 내리고 있다. 
그나마 다행한 일인 것이 지난달 미국의 이자율 하향 조정에 이어 캐나다도 오는 23일 금융정책회의에서 이자율을 대폭 내릴(Big Cut, 0.5%) 수도 있다는 점이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많은 사람들이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을 것 같다. 

 

원래 부동산 침체가 올 때는 모든 산업이 멈추게 되고 경제가 엉망이 된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다. 언제나 변수는 있을 수 있지만 그래도 캐나다 중앙은행이 오는 23일에 ‘Big Cut’을 발표하고, 이후에도 금리인하(Interest Down Trend)가 계속된다면 그동안 침체되어 왔던 부동산시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아마도 내년 가을 마켓은 정상을 넘어서 활발하게 움직이는 시장이 될 것이다.
따라서 그동안 쌓여온 이민자들의 수요가 급증을 할 것이고, 또 기다려왔던 Buyer들의 수요는 다시 한번 부동산 마켓을 요동치게 만들 것이다. 
물론 지구촌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 전쟁들은 사람들을 불안케 하지만 사람은 어딜 가도 살 수 있는 공간을 필요로 하기에 그래도 안전한 좋은 피난처라는 캐나다의 주택 마켓은 여전히 상승세를 탈 수밖엔 없다는 말이다. 그런 이유로 캐나다에 이민자가 몰리고 경제가 나아지긴 하지만 따라서 각종 범죄가 늘고 힘들게 낸 세금이 낭비되는 일은 어쩔 수가 없나 보다. 

 

갑자기 이자율을 급히 내리는 미국과 캐나다 정부는 “다가올 불황을 예측하기에”라며 나름의 이유를 대고 있지만, 어찌되었든 이자율의 하락은 우리 서민들에게는 좋은 소식일 수밖엔 없다는 말이다. 부디 이자율의 하락이 당분간 계속되고 경기가 안정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우리 인류의 지난 역사를 돌아볼 때 한 세대의 평균이 70-80이라고 가정을 한다면 우리 지구촌의 역사가 몇 천년 아니 몇 억년이 되는 지는 몰라도 정말로 많은 세대와 영혼들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촌을 스쳐 갔다. 그들이 살면서 만든 사연들, 그리고 사는 동안의 고뇌와 아픔들을 엮어서 줄로 이어 본다거나 아님 보따리에 쌓아본다면 얼마나 길고 또 많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해본다. 아무리 재산이 많고 건강하다 한들 결국 삶에 거의가 이런저런 고통과 사연 속에 사는 것이 인생이다. 
우리 자신들은 물론 우리 조상들의 사연들과 고통, 켜켜이 쌓인 한을 재연을 한다면 생각만 해도 소름 끼치는 일 아닌가? 

 

재산도 명예도 권력도 나의 건강이 사라지고 또 생명이 다할 때는 우리가 소유한 모든 것이 무의미하다는 말이다. 우리는 그것을 많이 들었고, 이미 알고 있다. 잘 알고 있으면서도 우리는 죽는 그날까지도 삶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세상의 걱정 속에서 기약 없는 이별을 하며 또 어디론가 사라진다. 
매일을 사는 것도 그렇지만 죽음은 언제 어떻게 우리에게 다가올지 또 죽음 후엔 어디로 가는 건지 그 누구도 정확히 알지 못하기에 우리는 언제나 불안한 걱정 속에 살고 있다는 것이 가끔씩 짜증도 나지만 아무리 생각을 해보고 또 해봐도 정확한 삶의 의미와 목적을 발견할 수 없기에 더 좌절할 수밖에 없는 피조물이라는 것이 우리를 더 괴롭히고 있다는 말이다. 아무리 유명한 작가들의 책을 잃고 그 누구의 강의를 듣고 생각을 해 보고 또 해봐도 결국 우리 인간은 그 누구도 왜 태어나고 또 살아야 하는가를 알지 못한다. 그래서 우리 인간들은 신앙에 기댈 수밖에 없고 또 그래야 살 수가 있는 것 같다.

 

원래 인간은 모든 것을 소유했든, 아니든 누구나 계속 생겨나는 문제들 속에서 살고 있는데 한가지를 풀고 나면 또 다른 걱정이 생기고 그것들을 평생 풀면서 살게 만들어져 있다. 재물, 자식들, 건강, 인간 관계들 어느 한 가지도 문제가 안 되는 것이 없다는 말이다. 즉 이것 아니면 저것일 뿐 그 누구도 문제가 없는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는 말이며 그 문제들은 끝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생은 평생 걱정을 하며 살다가 걱정을 하며 죽는 것인가 보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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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CHO
조준상
119063
18284
2024-10-03
나머지 시간들 (The rest of our journey)(79)


 
JC칼럼- 208
 


벌써 10월인 걸 생각하니 시간은 뭐가 그리도 급한지 정말 지독히도 빨리 가는 세월이 야속키만 하다.
곧 다가올 추운 겨울이 걱정이 되면서 지난달 홍수로 생겨난 북한의 살아남은 이재민들은 올 겨울을 어떻게 무사히 생존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본다. 하루하루 사는 것이 지옥 같은 그들은 빨리 전쟁이라도 일어나서 그 결과가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하루 빨리 통일이 되었음 하는 마음일 것이다. 
하지만 남과 북의 통일이 요원한 이유는 딱 두 나라 때문이란 걸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한 나라는 엉큼한 중국이고 또 다른 나라는 야비하고 잔인한 일본 때문이란 걸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중국은 지난 6.25전쟁 때 우리 대한민국의 통일을 막기 위해 오죽 급했으면 갑자기 100만이 훨씬 넘는 중공군을 투입한 나라이다. 2차 대전 패망 이후 경제난에 허덕이던 일본은 한국 6.25전쟁 덕분에 다시 나라를 신속히 재건할 수 있었던 일본이다. 
그들은 대한민국의 통일은 전혀 원치 않고 영원히 갈라져 자기 나라의 방패막이가 되길 원하기에 북한을 그저 간신히 연명할 수 있도록 찔끔찔끔 도와주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이유들이 우리 대한민국에 쉽게 풀 수 없는 가련한 운명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이제 벌써 아침 저녁엔 쌀쌀한 바람이 불며 초겨울을 느끼게 되는데 못 사는 나라일수록 서민들에게 다가오는 겨울은 먹고 사는 일이 큰 문제가 된다. 
이곳 잘 사는 나라에 살고 있는 우리들 역시 먹고 사는 문제는 아니지만 겨울이란 계절은 우리 모두를 움츠리게 만들고 또 나이가 들수록 더 걱정이다. 
이렇게 우리는 작게는 올 겨울엔 어디서 어떻게 이 추운 겨울을 지내야 하나 걱정을 하고, 크게는 전쟁과 살인이 끊이지 않는 세계를 걱정한다.
그럼에도 주일날 교회를 가면 목사님들의 설교 말씀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과는 다른 말씀들을 하시며, 우리를 위로하지만 워낙 미약한 인간이기에 세상에 나오면 역시 의심과 고민, 걱정을 하게 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나 보다. 물론 모든 것이 평화롭게 또 잘 해결되길 기도하고 바라지만 이미 창조주께서 정해놓은 우리 인류의 종말의 길은 창조주 이외엔 인간의 노력과 기도로 바꾸어지는 일은 없는 것 같다. 
얼마 전 설교 말씀 중에 어느 한 교회 성도들이 교회 옆에 나이트 클럽이 생겨나 교회에 여러모로 피해를 주게 되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그 나이트 클럽에 불이 나서 망해버렸고 성도들은 모두가 박수를 치며 좋아했다. 하지만 얼마 후 그 나이트클럽 주인이 교회를 고소했는데, 그 이유가 교회 성도들이 기도를 해서 자기 나이트클럽에 불이 나고 망했으니 당연히 교회가 배상을 해야 된다는 논리였다. 그래서 교회는 변호사를 고용해서 방어를 하게 되었는데 그 내용은 성도들이 기도는 했지만 기도해서 무엇이 바뀌지는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과연 누가 믿는 자이고, 누가 불신자일까? 

 

이제 벌써 골프장의 새벽녘엔 Frost Delay가 시작되고, 해가 뜨고 지는 시간은 눈에 띄게 달라졌다. 각 가정집들 앞엔 Halloween Deco들이 찬 바람에 춤을 추며 쇼핑물 마다 전에 보지 못하던 새로운 Deco 상품들로 눈길을 모은다. 이제 곧 할로윈이 끝나면 크리스마스가 다가온다. 어영부영 지나다 보면 어느 새 또 새해를 맞는다. 지난 2024년의 삶을 돌아보며 한숨을 짖게 될 것이다. 
매일매일 폭탄과 총알이 번득이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그리고 헤즈볼라 그리고 담엔 예맨의 후티 반군 또 담엔 이란이 될 것인가? 중동 전쟁은 끝이 보이지 않고 현재 아주 불리한 전쟁을 지속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한달 후에 치러질 미국대선에 따라서 운명이 정해지겠지만 그 결과야 누가 알 수 있을까 마는 이번 미국 대선은 이 사람도, 저 사람도 별로인 선거가 될 것은 분명하다. 불법과 거짓과 허풍투성이인 트럼프도, 빈약하고 지도자로서 경험이 없는 해리스도 과연 미국이란 대국 그리고 또 세계를 제대로 이끌 수 있을까 불안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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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CHO
조준상
118876
18284
2024-09-24
나머지 시간들 (The rest of our journey)(78)

 
JC칼럼- 207
 
(지난 호에 이어)

 


벌써 이번 주가 9월의 마지막인 걸 생각하니 뭐가 그리도 급한지 정말 지독하게도 빨리 가는 세월이 야속하기까지 하다. 
이제 곧 다가올 추운 겨울이 걱정이 되면서 지난달 홍수로 생겨난 북한의 살아남은 이재민들은 어찌 혹독한 겨울을 무사히 생존할 수 있을까 생각을 하게 된다. 
그들을 생각할 때마다 결과가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하루 빨리 통일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우리의 소원인 통일이 요원한 이유는 딱 두 나라 때문이란 걸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한 나라는 엉큼한 중국이고, 또 한 나라는 야비하고 잔인한 일본 때문이란 걸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중국은 지난 6.25전쟁 때 우리 대한민국의 통일을 막기 위해 오죽 급했으면 갑자기 140만의 중공군을 투입한 나라다.
2차 대전 패망 이후 경제난에 허덕이던 일본은 한국전쟁 덕에 다시 나라를 신속히 재건했다.

 

이렇게 우리는 작게는 올 겨울엔 어디서 어떻게 이 추운 겨울을 지내야 하나 걱정을 하고, 크게는 희망과 미래가 없는 나라와 세계를 걱정하면서 산다.
하지만 주일날 교회를 가면 목사님들의 설교 말씀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과 다름 말씀들을 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를 위로하려는 의도라고 이해는 하지만 워낙 미약한 인간이기에 세상에 나오면 역시 의심과 고민과 걱정을 하게 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나 보다.
언제나 모든 것이 평화롭게, 또 잘 되길 기도하고 바라지만 이미 창조주께서 정해 놓은 우리 인류의 종말은 창조주 이외엔 인간의 노력과 기도로 바뀔 일은 없는 것 같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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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CHO
조준상
118715
18284
2024-09-18
나머지 시간들(The rest of our journey)(77)

 

JC칼럼- 206
 
(지난 호에 이어)

 

코로나19 팬데믹이 우리 인류에게 가져다 준 큰 변화 중 하나는 사람들의 모임을 없애 버렸다는 것이다. 직장 일도 집에서, 쇼핑도 집에서 하다 보니 서로 만나는 기회를 줄었는데 그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 팬데믹 시대가 완전히 끝났는지는 몰라도 그 여파로 집에서 일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고, 쇼핑도 모두 인터넷을 이용하다 보니 사람들이 만날 이유가 더욱 없어졌다는 말이다. 따라서 사무실 공실율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따라서 식당, 커피숍 등 많은 영업장이 문을 닫고 있다. 자연스레 그곳에서 일하던 종사자들 역시 직장을 잃게 되었고, 쇼핑 역시 인터넷을 통해서 주문을 하다 보니 쇼핑몰에도 이전 보다 사람들이 북적이지 않는다. 쇼핑몰이 한산할 수밖에 없는데, 따라서 일할 곳을 잃은 사람들은 갈 데가 없다는 말이다. 

 

이렇게 전 세계가 어지럽고 위태한 와중에도 인류의 욕심과 탐욕으로 인하여 생겨난 Global Warming현상은 멈추지를 않는다. 매일매일 지구촌이 뜨거워지고 있다. 
거기에 더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온 국민이 기아선상에 허덕이며 죽네 사네 하는 북한 정권은 자기네들의 권력과 생존을 지키기 위해 온갖 흑색 선전과 거짓을 동원한다. 그저 믿을 것은 핵뿐이라며 핵개발에만 온 국력을 쏟아 붓고 있다. 국민들이야 죽건 말건 상관하지 않겠다는 태도다.

 

이리 봐도, 저리 봐도 북한은 물론이고 전 세계가 언제 어디서부터 터질 지는 몰라도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때가 얼마 남지 않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는 말이다. 결국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엔 오로지 멸망뿐 아무 것도 아무 미래도 보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본인들 역시 죽는다는 것을 알고 있는 러시아의 푸틴이나 북한의 김정은은 수틀리면 언제든 핵버튼을 누르겠다는 식으로 세계를 협박하고 있다. 원래 뒷구멍 거래를 좋아하는 엉큼한 중국은 세계 질서를 망치고 있는 러시아나 이란을 몰래몰래 도와주며 마치 북한 역시 자기 소요인양 호시탐탐 기회를 보고 있다. 예부터 중국 오랑캐 그리고 일본 왜놈들에게 당하기만 했던 우리 한국민족의 운명이 가련하기만 하다. 

 

 

아무리 이리 보고 저리 봐도 이 세상엔 언제나 싸움과 전쟁뿐 희망과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지구촌에 살고 있는 우리는 무엇을 어디서 어떻게 하고 살아야 하는 것일까 하는 고민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현재 미국의 1년 예산이 거의 1경 원에 육박하고 있고, 이 돈은 한국 1년 예산 약650조원에 거의 13배가 된다. 하지만 세계의 국방을 거의 책임지다시피 하는 미국은 매년 적자에 적자를 거듭하며 지금 미국의 부채는 4경원이 넘으니 미국 역시 잘 사는 나라이긴 하지만 내부 문제가 복잡한 나라이기도 하다. 참고로 중국의 1년 예산은 현재 거의 7,000조다. 믿기 힘든 규모다. 이것은 미국을 턱밑까지 따라붙은 것으로 언젠가는 미국을 따라잡을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물론 아직도 세계의 기축통화가 미 달러로 이루어지고 있으니 또 그것이 그대로 머물러 있는 한 미국의 부채는 해결 방법이 있겠지만 만약 그것이 러시아의 루블화나 중국의 위안화로 바뀐다면 미국은 바로 몰락의 길로 향할 것이다. 

 

어찌 보면 ‘그런 걱정은 네가 해서 될 일이 아니다’라고 말할 수도 있다. 물론 그것이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또 러시아나 우크라이나, 그리고 중동은 우리와 상관없는 먼 나라의 이야기들이 아니다. 그것이 언제든 남의 일이 아닌 바로 내일이며, 내 걱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주엔 미 대통령 후보 Debate를 보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거짓말도 잘하지만 얼굴 역시 두껍다는 생각을 했는데 맞는말도 있긴 하지만 남 탓도 잘하는 그 역시 4년 전 집권당시 이루어 놓은 일은 별로 없었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다고 카멜라가 꼭 맘에 드는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제 정신을 지닌 사람이라 생각을 해 본다. 지금의 한국 정치와 많이 닮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는데 트럼프는 한국의 범죄자 이xx씨와 많이도 닮은 것 같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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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584
18284
2024-09-12
나머지 시간들(The rest of our journey)(76)

 

JC칼럼-205
 
(지난 호에 이어)

 

결국 '나'라는 존재는 원래부터 없었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우리 모두는 알지 못하는 먼 곳으로 떠나버린다. 
문제는 매일 같이 멀티페르소나(Multi-Persona) 인생을 살다 보면 가끔씩, 아니 자주 가면을 쓰고 살고 있는 내가 진짜 나라고 착각을 하고 산다는 데 있다.
북한의 독재자 김정은도 가면 속에 있는 자기를 잊고, 자기자신이 진정 위대한 인물 또는 지도자인 것으로 알고 살고 있다는 것이며, 필자 역시 내가 쓰고 있는 가면 아래 감춰진 진짜 나를 인식하지 못 하며 살고 있다는 말이다. 

 

수백 년 전에 쓰인 ‘유토피아’란 책을 읽으며 내용이 비현실적이라는 이유로 화를 내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소설 유토피아를 저서한 토마스 무어는 신을 믿는 사람이었고, 또 나라에도 충실한 신하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와 신임을 받았다. 그럼에도 당시의 왕실과 귀족들의 부정되고 부패한 삶을 반대하다 결국 영국왕 헨리 8세에 의해서 교수형을 받고 사라졌다.
책에는 당시의 정부와 귀족들의 생활을 비판하면서 본인이 꿈꾸던 이상적이고 공정하고 모두가 함께 더불어 잘 사는 완전한 세상을 구현하고 있다. 다만 그가 한 가지 무시했던 것은 인간의 끝없는 욕망, 욕구, 질투, 탐욕이 존재하는 한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세상을 표현한 것이기에 그 소설은 말 그대로 지금까지도 현실에 없는 ‘유토피아’가 되고 만 것이다. 물론 책의 저자가 그런 사실을 모르고 쓴 책은 절대 아니고, 자기가 꿈꾸는 세상을 표현한 책일 뿐이며, 유토피아의 세상이 실현 불가능한 것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유토피아는 유토피아일 뿐이란 말을 하지만 이 책을 읽어 보면 현세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도 많은 교훈과 도움을 준다. 그렇기에 이 책은 아마도 명작이 된 것 같다. 

 

이렇게 우리 인간들은 누구나 가면 속에 숨겨진 나 자신을 모르고 살고 있다. 내가 누구인지를 잘 알고 있다면 남을 죽이고 학대할 이유가 전혀 없어진다는 말이다. 나는 원래부터 존재치도 않았고 또 아무것도 아니란 걸 알고 나면 말이다. 
이처럼 우리는 모두가 여러 개의 가면을 매일매일 바꾸어 쓰며 살고 있고, 또 쓰고 있는 가면이 마치 자기인줄 착각 속에 살아간다. 

 

착각이라고 하면 미켈 데 세르반데스의 소설 돈키호테(Don Quixote)가 생각나는데, 그 역시 세상에 만연한 모든 악과 싸운다는 착각 속에서 행동하는 주인공을 그렸다. 그런 주인공의 행동이 코믹하기도 하면서 그 마음 속에 있는 진실과 가식 없는 무모한 행동이 귀엽기도 하다. 
우리 모두가 어쩔 수 없이 위선의 가면을 쓰고 내가 진짜 누군지도 모르며 그렇게 착각 속에 세상을 살고 있는 동안 알게 또 모르게 유행가 가사처럼 모든 것으로부터 매일매일 이별을 맞이한다. 모든 것이 늘 곁에 있는 것 같지만 하루하루 많은 것들이 우리 곁을 떠나고 있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친구도 사랑도 젊음도 추억마저도 우리를 떠나며 매일 이별을 하면서 살고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아껴줄 수 있을 때, 사랑할 수 있을 때, 도와줄 수 있을 때를 미루지 말고, 이번 또 오늘이 마지막처럼 하면서 살아야 하는데 그것마저도 순간 순간을 잊고 지나가 버린다.
언제나 안타까운 마음이지만 아마도 우리 조상들 역시 우리처럼 같은 마음과 생각을 하면서 살다가 결국 후회를 하면서 떠나지 않았을까? 

 

이제 벌써 아침이면 온몸을 움츠리게 하는 쌀쌀한 바람이 마치 곧 찬서리라도 내릴 듯 그리고 이미 노랗게 변해가는 뒷마당에 깻잎과 실하게도 영그는 깨꽃들은 왠지 필자의 마음을 깊이도 조여온다. 팬데믹이 지나고 이자가 오르면서 갑자기 불경기를 맞이하며 더욱 힘들어진 이민생활이 갑자기 서글퍼지기도 하고 또 지난 삶이 후회도 되는 마음이 들면서 왠지 오늘은 필자의 어린 국민학교 시절에 맑고도 깨끗한, 내가 태어난 고향 무심천 물속 모래사장에서 건져낸 올갱이(민물 소라)를 한 사발 잡아오면 어머니가 그것에 된장을 넣고 아욱국을 만들어 주셨던 때가 많이도 그리운 날이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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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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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5
나머지 시간들(The rest of our journey)(75)



JC칼럼- 204
 
(지난 호에 이어)

 

이제 세월이 또 흐르고 벌써 올 2024년 9월도 첫째 주가 되면서 날씨는 급격히 쌀쌀해지고 있다.
가을이 되면 한국에선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 ‘하늘은 높고, 말은 살이 찐다’고 말한다. 1년 동안 고된 농사일을 하면서 거두어 들인 곡식을 내년까지 먹기 위해서 저장을 한다. 1년 중 가장 먹을 것이 많은 풍요로운 계절이며 행복한 계절이란 말이다. 
물론 지금의 한국은 1년 내내 먹을 것이 차고도 넘치는 나라가 되었지만 아직도 먹을 것 또 입을 것이 없는 북한 땅, 또 가난한 나라들에겐 가을이란 추수의 계절은 여전히 중요한 시기일 것이다. 그런데 그나마 지난번 수많은 목숨을 앗아간 홍수의 피해는 또 한번 북한 주민들을 힘들게 만들 것이며, 이번 겨울 역시 힘든 시간이 될 것이 뻔하다. 

 

워낙 우리 인간들은 모두가 이기적으로 태어났고 또 그렇게 살고 있기에 먼 거리에서 그저 안 되었다는 마음은 있지만 본인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한 남의 일과 처지엔 그저 강 건너 불구경하는 정도로 넘어가게 된다. 
사람은 누구나 명예, 재물, 직장, 가정, 건강 모든 것을 소유했다 하더라도 모두가 매일매일 사는 것이 바쁘기에 남의 삶에 신경을 쓸 여유가 없다. 그런 일상 생활을 영위하며 모두가 의미 없이 늙어가고 있다 보니 남은커녕 자기자신을 바라볼 여유도 없이 살고 있다. 자신을 돌아볼 수 없으니 자신이 누구이며, 뭘 찾고 있는 지도 모른다. 또 남에게 어떤 상처를 주고 살고 있는지 잘 알 수가 없다는 말이다. 

 

필자 역시 바쁘게 또 정신 없이 살다 보니 내가 누구이며 또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모든 일을 멈추고 생각을 해 볼 때가 있다. 식구를 포함해 주위 사람들을 돌아보면 ‘나 자신이 참으로 이기적으로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미 오래 전 돌아가신 부모님께도 그랬고, 이래 저래 무심코 스치며 지나쳤던 사람들 그리고 또 지금 옆에 있는 사람들 모두에게 그렇게 지내왔다. 지금도 그렇게 이기적으로 살고 있는 것 같다.
우리 인간은 원래가 이기적이고 언제나 남에 대한 시기와 질투를 멈추지 않고 사는 동물이지만 우리의 이성이 그 모든 행동을 자제하게 만들 뿐 마음은 여전히 이기, 시기, 질투에서 벗어날 수가 없나 보다. 
그래서 우린 바쁜 와중에서도 잠깐 멈추고 나 자신을 돌보는 일이 참으로 중요한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깊은 산으로 또는 조용한 바다로 나아가 오랫동안 수행을 하면서 도를 닦고 또 깨달음을 찾으려 멀리 떠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잘 생각해보면 모두가 나는 누구이며 왜, 어떻게 이곳에 있나 하는 즉 자기 자신을 알기 위한 노력이란 결말에 도달하게 된다. 

 

우리는 태어나고 판단력이 생길 때부터 여러 개의 가면을 쓰고 살게 되는데 때와 장소 또는 일정, 처지에 따라서 가면을 바꾸며 살게 된다. 그것을 요즘 말로는 멀티페르소나(Multi-Persona)라 말을 한다. 자신의 환경과 처지 그리고 본능에 따라서 어떤 때는 악마, 또 때로는 천사가 되면서 여러 가면을 바꾸어 쓰며 살고 있다는 말이다. 때로는 악마의 가면을 쓰고서 자기의 조그만 이익을 위해서 남에게 씻지 못할 상처를 준다. 그리고는 금방 돌아서서 천사의 가면으로 바꾸어 쓰면서 자기의 행동을 정당화 한다. 남이 받은 상처가 어떻든 자기자신만을 위로하고 살고 있다.

 

직장에선 부장님으로, 가정에선 누구의 아빠로, 친구들 사이에선 XX로, 사회에선 좋은 놈 또는 나쁜 놈으로의 가면을 쓰고 살다 보니 결국 우리는 내가 누구인지 착각을 하면서 살고 있다는 말이다. 
우리가 어렸던 사춘기 때는 적어도 ‘나는 누구인가’라는 생각이라도 자주 하면서 고민도 했지만 성장을 해서 사회에 뛰어들어 먹고 사느라 바쁘게 살다 보니 그나마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또 나란 사람은 누구인가 하는 생각을 할 겨를도 없다. 세월은 빠르게도 지나버리고 우리 모두는 지나간 뒤를 돌아보게 보며 한숨을 지으며 그동안 쓰고 살아왔던 모두의 가면들을 벗게 된다. 나의 존재는 원래부터 없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우리의 인생은 막을 내린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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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2
나머지 시간들(The rest of our journey)(74)

 
JC칼럼- 203

 

(지난 호에 이어)

 

우주와 지구의 역사가 수백억 년이 된다는데 비하면 70~80년이 고작인 우리의 생이 짧고도 순간이긴 하다지만 그것도 우리에겐 한 평생이다. 그 짧다는 세월마저도 저렇게 또 이렇게 흐르고 흘러 아무 이유도 모른 채 우리 모두는 여기까지 왔으며, 이제 곧 떠나야만 된단다. 어찌 보면 당연하면서도, 어처구니 없기도 한 일이지만 좋거니 싫거나 짧았던 이 지구촌에서 살았던 삶에 대한 심판을 우리를 창조하신 분 앞에서 받아야만 한다니 우린 어쩌면 좋을까? 

 

무엇이 죄이며, 무엇이 선인 지도 모른 채 많은 시기와 질투 또 미움과 증오 그리고 원망과 다툼의 연속인 어리석은 삶을 살아온 인생이다. 심판대에 서야 할 때 무슨 변명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본다.
내가 소유한 재물 그리고 사업체 또 가정, 사회적 위치, 인간관계, 이 모두가 위에서 아래로 본다면 모든 것이 자그만하고 보잘것없는 데도 우리는 아직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자만과 욕심과 이기적인 생활을 연속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이곳에서 생산업을 하고 있는 친구 부부를 만났다. 공장 견학도 하고 참 좋은 사업을 한다고 생각하며 ‘다른 한인들에게도 이런 사업을 권장해 보라’고 했지만 친구는 단호히 거절했다. ‘왜 그렇게 단호할까’ 생각을 해보았다. Internet Search를 해보니 그런 공장이 온타리오주만 해도 수백 군데며 자기 혼자 하는 독점 사업도 아닌데 말이다. 그러나 한편 이해가 가는 것이, 우선 사람들은 내가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같은 사업을 하는 것에는 신경이 안 쓸 수 있어도, 내가 아는 사람, 특히나 같은 한국사람들이 하는 것은 싫을 수 있다. 또한 그들이 나와 경쟁을 할까 봐 싫을 수도 있는데 그런 사업은 손님들이 대부분 한국인들도 아니고 또 마켓 자체가 광범위하기에 경쟁에 별 신경을 쓸 필요가 없는 데도 말이다. 셋째는 대부분의 인간들이 가지고 있는 본질 즉 ‘남이 잘 되는 것이 싫은 것’이다. 여러 분야 사업가들을 만나다 보면 ‘이것은 아무나 못해, 이 사업은 돈이 별로 안돼’ 하는 말을 종종 듣기도 한다. 충분히 이해가 된다. 또 그 사람이 못난 것이나, 나쁜 것은 더욱 아니지만 단지 우리 모두가 어리석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말이다. 

 

내가 아무리 재물이 많아도 더 큰 부자가 볼 땐 가소로운 것이고, 아무리 좋은 사업체를 경영한다 해도 훨씬 더 훌륭한 사업체를 경영하는 사람들이 볼 땐 별것도 아니다. 그 무엇도 영원치 못한 것을 가지고 마치 영원한 소유자처럼 우리는 모두 매일 착각 속에서 미련하게 살고 있다.
이제 벌써 파리 올림픽도 끝이 났고, 우리 대한민국은 금메달 13개를 따내며 세계 8위라는 눈부신 성적을 거뒀다. 따라서 한국의 위상은 또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한편으론 같은 동족이며 같은 말을 하는 북한에서 온 선수단들을 보면서 마음이 착잡하고 안쓰러운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들 모두가 기가 죽어 있고, 남들을 두려워하며 경계하는 모습이 활기찬 우리 대한민국 선수들과 너무도 달라 보였다.

 

옛날 전 미국 대통령, 현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말했듯, 지구촌에서 제일 저주받은 땅 북한을 지옥으로 표현했던 적도 있지만 이렇게 3대의 김씨 왕조가 저질러온 비참한 일들은 독일 나치시절 히틀러가 유태인 들에게 한 짓과 무엇이 다를까? 우리의 모국 대한민국 정치인들 그리고 국민들 역시 통일을 원하고나 있는지 아님 이대로가 좋다며 통일에 대한 대가를 두려워하며 기피를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그러나 눈을 감고 외면하기엔 북한주민들에게 너무나 가혹한 일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닌가? 평화, 그리고 자유를 누리며 잘 사는 것을 유지하는 것 역시 중요하고 이해도 되지만 언젠가는 받아들여야 하는 통일이 아닌가? 부디 하루 빨리 우리 대한민국이 더 강해지고 더 부자가 되어서 통일이 된다 해도 200백만 북한 동포를 먹여 살리는데 부담이 없는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8월23일~25일, 주말엔 토론토의 한인대축제가 된 한인들의 추석맞이 잔치가 멜 라스트맨 광장에서 열린다. 많은 동포들이 참석해 성공적인 2024년도 잔치가 되길 고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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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5
나머지 시간들(The rest of our journey)(73)

 

JC칼럼- 202


(지난 호에 이어)
필자 역시 동의할 수밖에 없는 것이 하나님은 왠지 몰라도 이 세상을 서로 함께 더불어 잘 살게 인간을 창조하시지 않으셨다는 말이다. 남을 돕기 위해선 남보다 잘 살아야 하고, 평화를 지키기 위해선 나라가 강해져야 하는 것이 세상 이치다. 
그렇게 하다 보면 본인도 모르게 독재자가 되고, 남을 해치는 흉악한 사람과 정치체제가 되기도 하지만 말이다. 

 

이제 벌써 뒤뜰의 깻잎이 또 하나의 계절을 지나며 씨를 만들기 시작했다. 벌써 아침이면 제법 서늘한 바람이 불고 있고, 한국의 각 가정들이 추석명절을 위해 고향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 
고향? 이곳에서 수십 년을 살고 있는 우리의 고향은 어디에 있는 걸까? 워낙 오래 전 한국을 떠나서인지 희미하지만 가끔씩 한국의 애국가나 또는 어릴 적 부르던 동요가 들릴 때는 가슴이 뭉클해지고 눈물이 나온다. 그런 점에서 그래도 우리의 고향은 모국 대한민국이 맞는 것 같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사는 동안 제일 중요한 것은 삶의 지혜라 성경말씀은 가르치고 있으며 하나님이 솔로몬 왕에게 ‘무엇을 원하느냐’ 물었을 때도 솔로몬은 지혜를 말했다. 당시의 유대왕 솔로몬은 하나님께 받은 지혜로 인하여 부귀와 영화를 누리며 일평생을 살았지만 결국 그는 죽기 전 “모든 것이 부질없고 허사”라 고백을 하며 생을 마쳤다. 결국 삶의 부귀도 영화도 또 그중 최고라는 지혜마저도 영원치 못하니 그 무엇도 결국 허사라는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생후에 있다는, ‘영원한 죽음이 없고, 끝이 없는 새로운 삶’을 바라며 창조주 하나님께 매달리지만 어쩌면 우리의 존재가 차라리 없어지는 것이 후세의 영원한 삶보다 나은 것이 아닐까 하는 엉뚱한 생각도 해본다. 아무리 가본 적이 없는 천당이 좋다지만 잘 살거나 못 살거나 현세의 매일매일이 워낙 불안하고 두렵고 힘들다 보니 또 하나의 삶이란 말 자체가 겁이 나 그리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물론 그 삶이 육적인 삶이 아니고 영적인 삶이라 해도 말이다. 

 

 

필자의 지난날을 돌아볼 때, 그래도 제일 좋았던 때는 아주 어린 시절 맑고도 맑은 시냇가에서 빨래하던 아줌마들에게 야단을 맞으면서도 붕어, 미꾸라지 잡는다며 이리 뛰며 흙탕물을 만들던 그때다. 메뚜기를 잡는다며 남이 벼농사를 잘 일궈놓은 논 바닥을 휘젓다 주인에게 야단을 맞던 그 시절, 나마리를 잡는다며 남의 토마토, 오이, 호박, 참외, 수박밭들을 마구 밟다가 주인에게 경을 치던 일, 그렇게 한 여름 종일토록 밖에서 뛰놀다 노을이 질 무렵 집엘 들어오면 그래도 엄마가 차려놓은 애호박을 썰어 넣은 된장국에 따듯한 보리밥 한 공기가 왜 그리도 귀하고 맛이 있었던지.  

 

그때는 나라가, 아님 세계가 어찌 돌아가는지 알지도 못 했고, 관심도 없었다. 단지 내일까지 해가야 할 학교 숙제만 걱정이 되고 야단을 맞을까 봐 무서운 선생님 얼굴만 생각나던 그 시절이 아마도 나의 인생에 제일 좋은 시절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든다. 
이른 아침엔 담장에 활짝 피어난 나팔꽃이 나를 반겨준다. 뜨거운 햇볕에 잘 영글고 실하게 익어 꽉 들어찬 씨알들이 타버릴까 걱정하며 내리쬐는 햇볕을 피하려 고개를 푹 숙인 해바라기꽃, 짙은 보라색을 띤 가지밭 속의 풍댕이, 집게벌레 등을 잡고 높은 나무 위를 올라가 매미를 잡던 그 시절 말이다. 한겨울 얼어붙은 논에서 썰매를 타고, 나무로 깎아 만든 팽이를 돌리고, 제기를 차며 또 신문지로 만든 딱지를 치며 창호지로 만든 연을 날리고 구슬치기를 하며 코를 흘리던 그 시절들은 아직도 거기 그곳에 있기는 한 것일까? 
가끔씩 동네에 서커스 단이 올 때면 어김없이 텐트 속으로 째비를 하다 잡혀서 혼이 나던 그 시절, 귀신을 좇는다며 굿을 하는 집 앞에서 떡을 얻어 먹겠다며 온종일 왠 광대 같은 할머니의 어설프고 요상한 비명을 지르며 온갖 널뛰기와 엉성한 칼춤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던 그 철없던 시절들은 다 어디로 가버린 걸까?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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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상
117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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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8
나머지 시간들(The rest of our journey)(72)

 JC칼럼- 201

 

(지난 호에 이어)
 

벌써 8월이 오고 낮보다 밤이 더 길어지고 있다. 이제 곧 서늘한 바람이 느껴질 테니 우리 노인들에겐 별로 반갑지 않은 계절이 돌아온다. 모두가 하는 말이지만 그저 여름이 두 달만 더 길었다면 참으로 살기 좋은 토론토일 것이다. 

 

매년 노스욕 멜라스트먼 광장에서 열리는 우리 한인사회 대축제 행사 등 여러 관계자들의 도네이션 요청이 자주도 있다.
무슨 행사를 하더라도 돈이 들어가야 할 수 있는 것이고, 또 이 행사는 한국의 풍습과 전통을 이곳 캐나다에 알리는 행사이기에 좋기는 하지만 요즈음 같이 이자가 높고 경기가 안 좋은 때에는 그 누구도 기부금을 선뜻 건네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행히 TD은행과 정부의 보조금이 있지만 그것도 부족한 모양이니 보기에 안타깝다. 특히나 이제 곧 연말이 다가올수록 각 곳에서 도네이션 요청이 많이 들어오는 계절인데, 불경기 속에서 영업을 하는 사람들의 주머니 사정이 전 같지 않다 보니 걱정이 많이 된다. 
한인대축제 행사의 본질은 한국의 고유 명절인 추석을 알리기 위한 이벤트로 시작이 되었는데 요즈음에 와선 그곳에서 장사를 하시는 매점들이나 또 참석하는 사람들을 본다면 원래 이 행사의 본질이 무엇이었나 하는 생각도 들게 한다. 그래도 한국국가가 울려 퍼지고 한국 K-Pop이 무대에서 청중을 모두를 열광케 하는 모습은 정말 우리를 자랑스럽게 만든다. 

 

또한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도 아무도 상상 못했던 수많은 메달을 목에 걸고 승리를 외치는 한국 선수들의 자랑스러운 모습은 대한민국을 세계가 부러워하는 나라로 만들고 있다. 이렇게 어느 새 우리도 알지 못하는 사이 한국은 부자나라로 인정 받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의 모국 한국은 아직도 국회에선 밖에서 무슨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고나 있는지, 아니면 관심이 없는지 서로가 남의 잘못을 들추고 자기 잘못은 은폐하느라 매일 격한 싸움들을 하고 있다. 그 와중에도 현 대통령은 꿋꿋하게 여러 나라를 다니며 많은 외교 활동을 하는 것을 보면 참으로 우리 대한민국이 자랑스럽다. 없으면 더 좋을 국회지만 없어서도 안 되는 대한민국 국회는 도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우리 지구촌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나라가 망했던 이유는 딱 한 가지였는데 그것은 바로 관료들의 부정 부패로 인한 썩은 정치 때문인 것을 알 수가 있다. 전쟁에서 패한 베트남도 그랬고, 옛 로마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우리의 반쪽 북한 역시 독재와 관료들의 부정부패가 곧 나라를 망치며 스스로 무너질 것이다.

 

한국 역시 나랏돈을 몇천억 원이나 해 먹은 사람은 몇 백불짜리 명품백을 들추고 1:1이라 외치며 끝까지 싸우고 그 와중에 제자리들을 지키려 목숨 걸고 싸우는 의원들이나 대한민국 국회는 언제나 정신을 차릴까? 
갑자기 아니 이미 예견된 일이기도 하지만 미국 대통령 출마 계획을 포기한 바이든의 결단과 나라를 먼저 걱정하는 그의 애국심을 보면서 우리 역시 그런 모습을 배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을 해본다. 다음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가 될지, 아님 해리스가 될 지 잘 모르지만 현재의 미국과 한국이 접해 있는 상황을 고려해 볼 때 누가 되든 우리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우리 한국이 걱정하는 것처럼 그리 나쁘게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다. 트럼프 역시 지금은 주한 미군 철수 등 방위비 인상 또는 관세 등을 말하지만 그것은 표를 위한 미국 국민들의 선심을 사려는 정책일 뿐이다. 지금의 한국은 4년 전과 또 사정이 많이 달라져 절대 북한 김정은과 협상은 없을 것이고 또 트럼프 역시 북한을 하나의 나라라 생각을 한 적이 없고 그저 그곳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단 하나의 지옥이라 생각할 뿐이며 또 그것이 사실이 아닌가. 단지 그의 생각은 내가 강해져야 평화도 번영도 있다는 철학을 믿는 사람이고 세계의 평화를 위한 경찰이 되기 위해선 내가 강해져야 된다는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다 함께 평화를 누리며 잘산다는 논리를 믿지 않는 사람일 뿐이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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