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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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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lkyocanada
임 정남
118353
10413
2024-08-31
그대에게 띄우는 편지 - 김정한

그대에게 띄우는 편지 - 김정한


그가 보낸 메일을 읽다가 모니터에 갇혀버렸다.
200자밖에 되지 않는
흘림체로 써내려간 이별의 메일 안에 오래도록 갇혀버렸다.
그가 나에게 얘기하는 것처럼 목소리가 울리고,
그대가 나를 보고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 같아,
모니터를 두 손으로 껴안고 한참을 울었다.

사랑한다는 말보다 더 가슴 아픈 말은 사랑해서 보낸준다는 그 말이었다.
나의 뇌파의 소리, 심장의 떨림이 여전한데
붙잡아도 소용이 없다면, 그래서 굳이 가야 한다면,
이제 어디로 방향키를 돌려야 사랑 그 몹쓸 병을 내려놓을지,
사랑해서 보내준다는 배려의 메세지 말고
한꺼번에 잊는 방법, 삭제 버튼 하나로 지우는 방법, 그런 걸 알고 싶다.

함께한 추억이 오랜 풍화작용을 거처 이렇게 퇴적암이 되어 버렸는데.
지울 수 없을 같다.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버릴 수 없을 것 같다.
말한 대로 된다는 주문 ´ 아브라카다브라´ ´수리수리 마수리´ 를 수없이 외쳐보기도 하고.
이렇게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보낸다, 보낸지 않는다,´
´잊는다, 잊지 않는다´를 장미꽃잎으로 ´꽃잎 점´ 을 확인하지만
대답은 보내지 말라고 한다. 잊지 말라고 한다. 여전히 사랑한다고 한다.
그게 나의 사랑학개론 결론인데. ,
나 어찌할까?


김정한에세이 - 내 마음 들여다보기pp70-71수록,
 

bulkyocanada
임 정남
117730
10413
2024-08-03
두 아버지와 두 아들 이야기 ♥ ?

두 아버지와 두 아들 이야기

?

한 의사가 응급수술을 위한 긴급전화를 받고

병원에 급히 들어와 수술복으로 갈아 입고

수술실로 향하고 있었다. 의사는 병원 복도에서

자기를 기다리고 있는 한 소년의 아버지를 발견했다.

의사를 보자마자 아버지는 소리를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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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데 하루 종일 걸리나요?

당신은 내 아들의 생명이 얼마나 위급한지 모르나요?

의사로서 어떤 책임 의식도 없나?”

?

의사는 미소를 지으며 달랬다.

?

“죄송합니다.

제가 외부에 있어서 전화 받자마자 달려 왔습니다.

수술을 시작할 수 있도록

마음을 조금만 진정해 주세요. 아버님. ”

?

“진정하라고?

만약 당신의 아들이 지금 여기 있다면

진정할 수 있겠어?

내 아들이 죽으면 당신이 책임질거야??”

?

소년의 아버지는 매우 화내며 말했다.

의사는 다시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

“아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분명 신의 가호가 있을 겁니다”

?

“자기 아들 아니라고 편안히 말하는구만”

?

몇 시간 수술이 끝나고

의사는 밝은 표정으로 나왔다.

?

“다행히 수술 잘되어

생명에 지장이 없을 겁니다. 더 궁금한 게 있으면

간호사에게 물어보세요” 라며

소년의 아버지의 대답을 듣기도 전에

의사는 달려 나갔다.

?

“저 의사는 왜 이렇게 거만한가요?

내 아들의 상태를 묻기 위해

몇 분도 기다릴 수 없는건지. 참. ”

?

수술실에서 나온 간호사에게 말했다.

간호사는 상기된 얼굴로 눈물을 보이며.

?

“의사 선생님의 아들이 어제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장례 중 수술 전화를 받고 급히 들어온 겁니다.

아드님의 목숨을 살리고 장례를 마무리 하려고 가신거에요.”

?

?

다른 사람을 쉽게 판단하지 마세요.

그가 어떤 인생을 살았고,

살고 있는지 쉽게 알수 없으니까요.

?

- 인터넷 글 옮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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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좋은글모음/좋은글귀/인생글귀/짧은글/한줄명언/긍정의힘/감동글/감성글귀/좋은생각/힐링/어록/조언] 두 아버지와 두 아들 이야기|작성자 좋은글 명언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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