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요.
번호:1 글쓴이: 일광스님
조회:1 날짜:2004/01/25 16:37
. 캐나다에서 공부할때 저에게 항상 웃음을 주신
임정남 (대성)거사님을 소개합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손주들과 이제 곧 또 며느님을 보게 되실
불혹의 연세의 대성거사님은 어느 추운 날 제가 살고 있던 절에 오셔서
타국에서 고생한다며 저와 제 후배스님앞에 볼이 빨개진 얼굴로
서서 구수한 목소리로 동요랑, 자작곡이며, 여러가지 노래를 직접
'음성공양'을 해 주셔서
그때 우리 스님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하신 분이지요.
또 어느 가을 날 저녁에는 (아마도 음력 9월 9일쯤 되었나봅니다.)
떡이랑, 과자, 과일을 한 보따리 차에 싣고 오셨읍니다.
그래 우리 스님들 간식을 갖고 오시나 했었지요.
숨차하시며 겨우 계단을 올라오셔서는
'스님 약소한 준비물들이지만 제 정성으로 준비했읍니다.
이것으로 제사밥도 못 얻어먹는 모든 불쌍한 영가들을 위하여 스님이
염불을 해 주셔서 공양을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읍니다.'
라고 수줍게 말씀하시며 바쁘다 하시며 황급히 나가시것이 아닙니까?
그때 느꼈지요.
아! 사람의 뒷모습이 저렇게 아름다울수 있구나.
그래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 하는 거로구나.
캐나다에서 대성거사님을 아는 사람들은 한 목소리로 얘기하지요.
'아마 부처님께 성불의 수기를 받게 된다면 가장 먼저
성불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
지금도 자기 몸 아끼지 않고 온갖 궂은일, 봉사활동을 남 모르게 낙으로
삼고 살아가시는 거사님.
먼 이국땅이지만 사람의 향기가 이곳까지 퍼지는 듯 합니다.
참 대성거사님의 사는 이야기는 한국에서 토론토까지 취재하러 온
MBC TV 포토에세이 '사람' 에서도
소개된 적이 있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