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oungcho

    이민 후의 캐나다 생활(희비액락)

    안녕하세요? 이민생활 20년된 사람입니다. 몇년전에 Retired하여 여러 분야의 사회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여행도 많이 하고 있지요.방문자 여러분의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자주 방문하여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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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요지경 세상

[배정원의 러브 터치] 성, 요지경 세상 최근 뉴스위크지에서 재미있는 기사를 봤다. 메리 로치라는 여성작가가 써낸 『봉크:성과 과학의 의미 있는 짝짓기』라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는데, 그 내용은 수세기 동안 섹스에 관해 이루어진 연구들을 다룬 것이라 한다. 또 성에 대해 엄격하다 못해 잔인한 태도를 취했던 19세기 빅토리아조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섹스에 대한 인식 변화의 고찰이 흥미로운데, 작가는 책 내용에 충실하기 위해 몸소 성행위의 실험대상을 자원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작가는 남편과 런던의 한 병원에서 환자복을 입고 사랑을 나누면서 서로의 격렬한 육체의 움직임을 실시간 4차원(3차원+음향) 영상에 담아냈다고 한다. 이 기사를 읽으면서 자신의 일에 대한 대단한 책임감과 용기·열정에 감동했지만 스스로의(자신뿐 아니라 파트너인 남편의 것까지) 프라이버시를 거리낌 없이 노출한다는 것이 더 놀라웠다(이제까지 성기 삽입 시 MRI 사진 같은 섹스 행위 영상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그것은 자신을 밝히지 않는 조건의 실험실적인 영상이었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음핵, 질, 발기, 오르가슴에 이르다 등의 노골적인 표현을 공개석상에서 사용하기 어렵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한다. 이렇게 자신의 성행위 체험조차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것을 공개적으로 말하고 듣기조차 어려운 이중적인 모습이 미국에서조차 여전히 남아 있는 것도 현실이다. 얼마 전에는 암스테르담에서 한 번도 여성을 사귀고 사랑을 나누거나 섹스를 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을 상대로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섹스 코치’를 하는 학교(?)가 생겨 많은 내성적인 남자들이 ‘기쁘게 감사하며’ 이용하고 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또 크루즈 여행을 하고 왔다는 지인이 보내온 편지에는 ‘옆방의 젊은 아가씨들은 아예 방 앞에다 ‘파트너 구함(거친 여자들임)’이라고 써붙여 놓고 밤이면 ‘거친 여자들’을 찾아온 파트너와 시끄럽게 놀더라’는 부러운 듯한 이야기가 들어 있다. 이렇게 진보적(?)인 사람들의 성이 있는가 하면, 지금도 여전히 어떤 이들은 자신의 순결을 증거하기 위해 ‘처녀막 재생수술’을 하고, ‘성이란 부정한 것이지만 의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치러내는’ 섹스를 하는 이들도 있다. 사람들이 가진 성에 대한 생각이나 태도, 행동은 서로 별나다. ‘성’이 결국 ‘사람이 사는 일’이고 사람들은 너무나 다양한 생각과 태도로 ‘개인적으로’ 살고 있기 때문일까? ‘성(性)이란 참 요지경 세상’이다! 그런데 암퇘지의 성감대를 자극해 출산율을 극대화한 덴마크의 양돈업자 이야기도 있다고? 배정원 연세성건강센터 소장 ◆배정원씨는 성교육 상담 전문가며, 성칼럼니스트다. 청소년 성교육과 성상담에서 시작해 행복한성문화센터 소장, 제주 건강과 성박물관 초대 관장을 거쳐 지금은 연세간호대학 간호정책연구소 연세성건강센터 소장으로 있다. 대한성학회 사무총장, 육군정책홍보자문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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