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여성 상위 시대다. 남성우월주의를 내세우던 시대는 지났다. 하지만 남성들이여 용기를 내라. 여성보다 남성이 더 잘 할 수 있는 일도 얼마든지 있다. 1. 멋지게 나이 들기 남자들은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크림이나 모이스처 로션, 피부 노화방지제는 쓰지 않는다. 남성 호르몬 때문에 피부가 두껍기 때문에 주름살이 별로 생기지 않고 젊고 탱탱한 피부가 오래 지속된다. 2. ‘구멍’ 뚫기 깜깜한 곳에서도 본능적으로 ‘구멍’을 찾을 수 있다. 플라스틱 못이나 작대기, 독사도 남자들의 타고난 기술을 따라올 수 없다. 3. 서서 오줌 누기 방광이 꽉찼는데 화장실 앞에 줄이 늘어서있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 없다. 바깥으로 나가서 쓰레기통 옆에 볼 일을 보면 된다. 캠핑 중이라면 나무에 소변을 보면 된다. 여성은 지퍼를 내리고 바지를 내려서 주저 앉아야 하지만 남자들은 매우 간단하다. 앞만 좀 가릴 수 있는 곳만 골라서 지퍼를 내리고 볼일을 보면 된다. 원한다면, 눈밭에 자기 이름을 쓸 수도 있다. 4. 수정(授精)하기 인류 역사를 풍요롭게 해온 것은 남성들이다. 여성의 골수를 이용해 정자를 만들기 위한 실험 연구가 진행 중이지만, 여성의 자궁 바깥에서도 아기가 자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어쨌거나 우리의 후손들의 이름을 1765A, 1765B로 지을 때까지는 남자들의 정자가 헤엄을 쳐서 목표 지점에 도달할 것이다. 5. 박진감 있는 진짜 스포츠를 즐기기 솔직히 말해 보라. 여자 프로농구와 남자 프로농구 중 어느쪽이 재미있나. 남자 하키와 여자 하키는 또 어떤가. 남자 럭비와 여자 럭비 경기는? 프로 야구와 소프트볼은? 물론 여성들도 축구 같은 여러가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훌륭한 육상 선수들도 많다. 하지만 여성 스포츠 경기 관람은 시간 때우기 위한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여자 프로농구에서 덩크슛을 성공시키면 언론에서 대서특필하지만, 남자 프로 농구 리그 NBA에서는 세 명의 수비수를 뚫고 거꾸로 넣은 게 아니라면 그냥 평범한 2점 슛에 불과하다. 6. 머리를 빡빡 밀기 물론 나탈리 포트만, 시거니 위버, 데미 무어도 영화 출연을 위해 머리를 빡빡 밀었다. 하지만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빡빡 머리를 한 모습을 상상해보라. 일상 생활에서 머리를 과감히 밀 수 있는 것은 남자들의 특권이다. 마이클 조던, 데이비드 베컴, 새뮤얼 잭슨은 빡빡머리가 더 멋있다. 7. 길 찾기 남성은 사물을 실제 모습대로, 즉 3차원으로 볼 수 있는 능력이 여성에 비해 뛰어나다.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 덕분이다. 한번 가본 길도 잘 못 찾는 ‘길치’가 여성에게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선사시대부터 멀리 사냥을 떠났다가 다시 집으로 잘 돌아오기 위해서라도 남자에게 공간 파악 능력은 필수적이다. 여성보다 남성들이 수학과 기하학을 잘 한다. 수학 천재도 많다. ‘사이언스’최근호에 따르면 여성이 남성보다 공간 지각 능력이 떨어진다는 생각은 사회화 과정에서 주입된 편견이라는 주장이 나오긴 했지만 전통은 하루 아침에 무너지지 않는 법이다. 8. 수염 기르기 턱수염, 팔자 수염, 염소 수염, 구레나룻은 남성들이 개발해온 것이다. 어디 그뿐인가. 가슴, 팔, 다리에도 털을 마음껏 기를 수 있다. 9. 술 오래 마시기 여성들에겐 미안한 얘기지만 남성들은 알코올을 분해하는 탈(脫)수소 효소를 여성에 비해 많이 만들어낸다. 여성이 코스모폴리탄 칵테일 한 잔 홀짝이면서 좋아하는 노래 다섯 곡을 얘기하는 동안 남자들은 위스키 사워를 두 잔 더 마시면서 지구 온난화에 대해 떠들 수 있다. 10. 웃통 벗기 물론 여성들도 누드 비치 같은 곳에서는 윗도리를 벗고 토플리스 차림이 가능하다. 하지만 남자들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 어디서든 웃통을 벗을 수 있다. 해변에서는 물론이고 잔디를 깎을 때, 축제 때도 웃통을 벗고 거리를 활보할 수 있다. 길거리 농구 시합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젖꼭지가 퇴화되고 젖통 크기도 성가시지 않기 때문이다. * 이 글은 Charlie Anderson의 “Top 10: Things Only Men Can Do”를 옮긴 것임을 밝혀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