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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스타벅스 "매장에 총기 가져오지 마세요"

잇따른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진 미국에서 총기 규제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미국 스타벅스가 매장 내 총기 반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매장 내 총기 반입을 허용해 온 스타벅스가 한 발짝 물러선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9일 "총기를 갖고 미국 스타벅스를 방문하려는 사람은 두 번 고쳐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면서 이 소식을 전했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스타벅스는 뜻하지 않게 미국 총기 규제 논쟁의 한가운데에 서게 됐다"면서 총기 반입 금지 정책을 발표했다.

지금까지 스타벅스는 매장 안에 총기를 휴대할 수 있도록 허용해 총기 규제에 찬성하는 사람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미국 내 43개 주(州) 법에서는 총기 소지와 반입을 막을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기 때문이다. 스타벅스의 정책은 월마트와 타겟 등 다른 대형 유통업체에도 영향을 줬다. 

지난달 24일에는 총기 규제 강화를 주장하는 단체들이 "스타벅스에 가지 말자"며 '스타벅스 보이콧 토요일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슐츠는 이날 서한에서 "우리는 이런 캠페인이 매장에서 벌어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썼다. 다만 이번 정책은 13명의 사망자를 낸 미국 워싱턴 DC의 해군기지 총기 난사 사건과는 관련이 없다고 스타벅스는 밝혔다. 총기 규제와 관련한 논쟁에는 직접 끼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이날 결정에 따라 미국 내 7000여개 스타벅스 매장을 방문할 때엔 매장 안은 물론 실외 좌석에도 총기를 소지한 채 입장할 수 없게 된다.

총기 규제 강화론자들은 즉각 환영의 뜻을 표했다고 FT는 전했다. '총기 규제 강화를 요구하는 엄마들의 모임' 대표 섀넌 와츠는 FT에 "기업계의 아이콘인 스타벅스가 정책을 바꿨다는 것은 미국 문화의 변화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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