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계정 찾기 다시 시도 아이디 또는 비밀번호가 일치하지 않습니다!

임강식

kslim
337AD969-5321-4812-9AEF-BC2D1B8A452D
60252
Y
메뉴 닫기
오늘 방문자 수: 31
,
전체: 100,682
부동산캐나다의 칼럼기고
www.budongsancanada.com
메뉴 열기
wolfkang
wolfkang
77744
12914
2017-03-09
Forget about it!이 죽음을 의미한다고?

Forget about it!이 죽음을 의미한다고?

Fuhgeddaboudit!

 

 

 

 

캐나다에서 생활하면서 문화적 차이로 영어의 한계를 실감한다.

영어를 제2외국어로 사용하며 자주 듣고 말하지만 그 의미에 있어서 전달이 안 되고 어색하게 느껴지는 말들이 있기 때문이다.

직장에서 동료들이 What's up? What's new? 하고 인사말을 건네 오면 내 대답은 자동적으로 Nothing이 먼저 튀어 나온다.

또 헤어지면서 Take it easy! 라고 인사하면 우물쭈물 대답을 못했다, Yes I will이라고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한다.

You know?, You know what I mean?을 입에 달고 다니는 녀석에게는 Yes I know 대답을 하거나 고개를 끄덕인다.

I was told 같은 수동태는 그 의미를 해석하기 위해 잠깐 생각을 해야 한다.

긍정의문문과 부정 의문문에서 Yes No의 대답을 틀리게 하기도 했다.

문장 말미에 붙이는 반어법인 Don't you? 와 Do you?도 한참 만에 나온다.

여자 경찰에게 Yes maam!보다 Yes Sir!가 먼저 튀어 나와 민망한 적도 있었다.

Pardon me, I'll beg your pardon은 괜히 내가 잘못을 저지른 느낌이 들어서 제대로 말해본 적이 없다.

What the hell?, Who wants to know?, Get out of here!, You're the one, Let me tell ya……. 생활 속에서 자주 듣는 숙어는 많다.

 

만약 누군가로부터 “Forget about it!"이라는 말을 듣는다면 뭐라고 해석할까?,

 

일단 나를 무시하는 듯한 기분 나쁜 소리로 들린다. 그러다가도 경우에 따라서는 대화의 분쟁을 깔끔하게 종료시키는 말 같기도 한다. 때로는 실수를 감싸주고 기분을 달래주는 한마디처럼 반대의 의미를 주기도 한다.

이처럼 의미가 장소와 상황이나 대상에 따라 다양해서 내가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아쉽게도 나는 어원 그대로의 의미 즉 ‘잊어버려라’ 는 뜻으로만 듣고 사용하고 있을 뿐이다.

이 한마디로 인한 고정된 생각의 틀을 벗어나서 완벽하게 소통하고 싶다.

 

 

“Forget about it" 영화에서도 손꼽히는 대사로 자주 듣는다. 이탈리안 갱스터 영화 도니 브라스코 Donnie Brasco(2005)에서 죠니 뎁이 Forget about it이 어떤 의미로 사용하는지 설명하는 장면이 나온다.

 

"Forget about it" is like, if you agree with someone, you know, like "Raquel Welch is one great piece of ass, forget about it."

"Forget about it" 라고 말하는 것은 마치 누구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것과 같아, 예를 들면 “라켈 월치의 엉덩이는 세계 최고의 걸작이지, Forget about it" 

(두말 할 필요 없다는 긍정의 의미)

 

“But then, if you disagree, like ‘A Lincoln is better than a Cadillac? Forget about it!’ you know?”

그런데 이번에는 동의하지 않을 때도 말해, 즉 ‘링컨이 캐딜락보다 낫다고? Forget about it’ 알겠어? 

(말도 안 되지- 당연히 캐딜락이 링컨보다 더 낫다는 의미)

 

“But then, it's also like if something's the greatest thing in the world, like minga those peppers, ‘forget about it.’”

그리고 또, 뭔가 세상에서 가장 훌륭하다는 것을 말할 때, 예를 들면 “밍가 고추? Forget about it" 

(밍가 고추야말로 세계최고의 고추라는 의미)

 

“But it's also like saying ‘Go to hell!’ too. Like, you know, like ‘Hey Paulie, you got a one inch pecker!’ and Paulie says ‘Forget about it!’ And then, sometimes it just means forget about it.”

그런데 그 것은 또한 ‘지옥으로 떨어져버려’라고 말하는 것과 같아.

“헤이 폴리, 너는 1인치 데커를 가졌어.”

(데커의 의미가 불분명하지만 조롱하는 말투 같음)

폴리의 대답: "Forget about it", 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그리고 또 가끔은 그냥 잊어버리라는 뜻이기도 해.

(신경 꺼, 별것 아니야,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지옥이나 가버려, 하는 의미로 생각됨)

 

https://youtu.be/Zf0ZyoUn7Vk

 

Donnie Brasco의 친절한 설명에 그 의미가 이해되는 것 같으면서도 어렵다.

정말로 다양한 의미로 해석하고 이해하는 것을 Forget About It 해야 할까보다.

그래도 시작한 김에 좀 더 알아보자.

 

‘노 코멘트’ 또는 ‘말하지 않겠다.‘ 의미로 대화주제에 대한 종료를 하기 위하여 약간 큰소리로 "Forget about it" 이라고 한다.

Vinnie: So Guido, how much money did you make at the race track yesterday?

Guido: Forget about it!

비니: 그래 귀도, 어제 경마에서 얼마나 땄나?

귀도: "Forget about it" 

 (말 꺼내지도 마, 말하기도 싫다의 의미. 몽땅 잃은 듯)

 

Don't dwell on things in the past.

i should forget about it

지나간 과거의 일에 연연하지 마라.

나는 잊어버려야 한다. 

(되돌릴 수 없는 일에 매달릴 필요는 없다의 의미)

 

또한 믿을 수 없는 일이나, 사실적이지 못하거나, 초자연적인 현상에 대하여 반응하여 대답하는 의미로 쓰인다.

Tony Montana took 23 gunshots to the body before the mob took him down.

Listener's response: Forget about it

“토니 몬타나는 무려 23개의 총알에 맞고 나서야 바닥에 쓰러졌다네.”

관객의 반응: "Forget about it" 

(믿을 수 없는 일이야? 또는 사실이야? 의 의미)

 

마피아들사이에 대화는 때로는 말 그대로를 의미한다. ‘잊어버려’ 즉 관계된 모두를 위하여 기억하지 않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다 는 의미.

“That thing you just heard me an Alfonse talking about - forget about it.”

“알퐁스가 방금 이야기한 내용을 들었지? Forget about it"

(비밀로 지키고 절대 발설하지 말라는 의미)

 

또는 사람 또는 사물이 절대 성공할 수 없음을 말한다.

“The yankees to be the red sox? - forget about it! They got no hope.”

“양키스가 레드삭스가 될 수 있다고? forget about it!”

(불가능하다는 의미, 그 팀은 가망이 없어!)

 

그런데 마피아가 말하는 "forget about it",의 진짜 의미는 ‘죽음’이다.

You have just been forgiven a major trespass by the Don.

The Don wants you to think you are forgiven, but really, you are about to die.

당신이 거역 한 것에 대하여 돈(마피아 보스)으로부터 용서 받았다.

사실은 돈은 당신이 용서 받았다고 생각하기를 원했다. 그리고 당신은 곧 죽게 될 것이다.

마피아 보스가 "Forget about it" 하고 말하면 ‘당신이 잊지 않으면 당신은 죽는다.’의 뜻이다. 그러므로 확실하게 잊어버려라.

 

 

“Fuggedaboutit!”

 

Fuggedaboutit!이라고? 무슨 말인가? 실제로 쓰는 단어일까?

영화 속에서도 활자매체에서도 Forget about it은 마치 한 단어인양 취급되어 철자변형이 이루어지고 다양하게 사용되어졌다. 인터넷 조사에 의하면 무려 52가지나 된다.

Fuhgeddaboudit, Fuggedaboudit, Forgetaboutit, Fuggedaboutit, Fuhgedaboutit, Fugedaboudit, Fugedaboutit, Fuhgetaboutit, Fuhgedaboudit, Forgedaboudit, Fahgedaboudit, Fuhgetaboudit, Fagedaboudit, Forgedaboutit, Fagedaboutit, Forgetaboudit............., 정말 너무 많다.

모두 “fu-ge-da-boud-it" 또는 “fu-ge-da-bout-it" 음성학적으로 비슷하다.

마피아 영화에서는 액센트가 강하고 빠르게 말함으로서 멋진 대사처럼 던진다.

마치 ‘포게러바라’ 처럼 요상하게 들리기도 한다. So, Forget about it!

 

몇 개의 예를 찾아보자.

“ So they killed your brother's fiancee. Listen to me: fuhgeddaboudit. ”

그래서 그들이 당신의 형의 약혼자를 죽였다고. 내 말 들어. fuhgeddaboudit.

(복수할 생각 하지 말고 잊어버려라, 운명으로 받아들이라는 의미)

 

“ You ask me once, I say fuggedaboudit, end of discussion. ”

네가 나에게 한번 물어본다면 나는 fuhgeddaboudit이라고 말하고, 이 토론을 끝낸다.

(잊어버려, 이 한마디로 토론은 끝났다. 더 이상 말하지 마라는 의미)

 

“ Over there she got the best rigatoni in New Jersey. And the hot pastrami? Fuggedaboutit!”

그녀가 저기에서 뉴저지에서 최고의 리가토니와 뜨거운 파스트라미를 먹었다고?

fuhgeddaboudit.! 

(그 레스토랑의 리가토니와 파스트라미 음식이 형편없다는 의미로 해석이 됨)

 

 

결론

Forget about it 은 일반적으로 크게 세 가지의 의미를 두고 사용하면 될 것 같다.

첫째, 시간, 열정, 정신적 노력을 할 만한 가치가 없거나 ,감정적 원인이 되지 못할 때, Forget about it!

중간고사 망쳤다고? Fuhgeddaboudit!

둘째, 확실하게 ‘아니요’라고 부정할 때, Forget about it!

돈과 건강이 인생의 전부라고?. Fuhgeddaboudit!

셋째, 확실하게 탁월한 주제에 대해 더 이상 논쟁이나 사고, 분석, 재고의 여지가 없을 때, Forget about it!

촛불 또는 태극기 어느 편이냐고? Fuhgeddaboudit!

 

 

마지막으로 영어가 제2외국어인 한국인들에게, 특히 영어가 잘 안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영어를 잘 못한다고 쓰지도 않을 영어에 스트레스 받거나 기죽을 이유가 하나도 없습니다. 영어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야 할 사람은 말하는 내가 아니라 알아듣지 못하는 상대방입니다.

문법이 틀렸다고 어법이 이상하다고 단수복수가 바뀌었다고……. 그게 무슨 큰일이겠어요? 어려운 단어, 정확한 발음이 아니라도 상대가 이해하면 되지요.

언어의 궁극적인 목표는 상호간의 의사전달이며, 말이 아닌 태도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어색하다고 부끄러워하면 의사전달도 어려워집니다.

즉 영어는 발음이 아니라 태도입니다.

 

 

"So, English? Forget about it!”

 

 

 

 

 

 

Get out of here!도 Forget about it! 과 비슷한 의미로 사용될 때가 있다.

자세히 들어보면 마치 gherarahere!처럼 들린다.

또 강조의 의미로 Get the hell out of here! Get the fuck out of here! 하는데 영화에서 자주 듣는 숙어다.

“Get out of here!” 여기에서 나가자! 벗어나자!의 뜻이지만 놀라운 사실이나, 믿을 수 없는 뉴스를 접했을 때, 거짓말 하지 마! 농담하는 거지? 의미의 감탄사로 흔히 사용하거나 단순히 그만둬 라는 의미로 말한다.

 

https://youtu.be/WUspGAyWqjc

 

 

wolfkang

 

wolfkang
wolfkang
77661
12914
2017-03-05
The Girl On The Train - Paula Hawkins 서평

 

 

The Girl On The Train

Paula Hawkins

 

 

통근열차안의 여자,

그녀가 흔들리는 선로 위에서 차창 밖으로 무심코 바라보는 장면은 그녀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게 된다.

그녀는 매일 아침저녁 같은 시간에 같은 통근열차를 타고 출퇴근한다. 그녀는 회사에서 해고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일 같은 시간, 열차에 오른다.

매일같이 지나치며 보게 되는 어느 주택의 뒤뜰에서 완벽하게 행복하게 보이는 부부를 엿보며 자신의 잃어버린 삶을 비교하며 마음의 상처에 위안을 삼는다.

적어도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할 때까지는…….

 

작가의 첫 소설이 단숨에 베스트소설이 된 이유는 바로 첫 페이지부터 신선한 도입부의 강력한 흡입력에 있었다.

줄거리는 단순했다.

알코올 중독, 불륜, 위선, 여성폭력, 아동폭력, 부부싸움 그리고 실종…….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반전......

다른 소설도 갖고 있는 비슷한 줄거리, 비슷한 인물, 느린 전개는 여러 번 책을 내려놓게 만들었다.

사랑도 없이 즉흥적으로 이루어지는 성관계는 우리의 도덕적 관념으로 이해 불가한 일이다. 그러면서도 불륜이라고 화를 내는 배우자. 런던에서는 보통 흔한 일이겠지만 우리는 개가 아닌 인간이다.

결론은 기대만큼 충분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작의 강렬한 인상 때문에 끝까지 읽게 된 작품이었다.

 

챕터별로 나눠진 날짜로 된 구성은 새로웠지만 나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날짜를 기억해야 하는지 무시해도 되는지 한참 헤맸다. 실종사건이 일어나기 전과 후로 구분될 뿐, 아무 의미가 없는 날짜였다.

 

챕터마다 세 여자의 입장에서 각기 일인칭을 사용한 화법도 신선하고 좋았지만 ‘그녀’라고 말할 때 누구를 지칭하는지 한참 생각해야 하는 불편함을 주었다.

 

소설을 읽을 때, 가끔 작가가 여성이라는 사실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 있다. 여성들만이 표현 할 수 있는 작가의 불필요한 감정 설명이나 세밀하고 자세한 상황설명이 진부하게 느낄 때가 있다. 나만 그렇게 느끼는지 모르겠다.

 

주연격인 세 여자, 레이첼, 메건, 안나 모두 한 여자 같은 캐릭터로 이성적인 매력도 없고 뚜렷한 개성도 없고 자존감도 없는 수동적인 여성으로 일관되어 감동이나 긴장감 실제 일어나고 있다는 현장감마저도 없는 심심한 작품으로 평가한다.

 

이 소설을 영화로 만들었다고 하니 곧 보기는 하겠지만 단편 같은 이야기를 얼마나 재미있게 꾸몄을까 의심스러워진다.

도입부만 읽고 책을 내려놓았으면 오히려 좋았을 것이라는 후회도 든다.

The Girl On The Train. 제목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

 

 

아기는 오래된 기찻길 아래 버찌나무 사이에 묻혔다.

무덤은 보잘 것 없는 돌무더기로 만들어졌다.

무덤이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것을 원치 않았다.

아기는 조용히 평화롭게 잠들 것이다.

아무도 방해하지 않을 것이다.

새들의 지저귐과 열차가 지나가는 소리 외에는. 

 

 

wolfkang

wolfkang
wolfkang
77556
12914
2017-02-25
한국방송에서 보는 영어와 신조어

 

 

 

 

 

 

 

 

 

 

 

 

 

 

 뉴욕주에서 발견한 낙서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과 외국이라는 사정 때문에 오랜 세월, 30년 가까이 한국방송을 볼 기회가 없었다가 최근 인터넷으로 보기 시작했다. 

몇 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 보고 싶은 방송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는 것은 즐겁다.

 

먼저 한국방송사의 엄청난 발전에 놀랐다. 방송사가 세 개뿐이던 시절-그나마 하나는 강제로 통폐합되었다-에 비하면 실로 격세지감이다.

 

그러나 내가 받은 충격은 황당했다. 모르는 단어들이 수시로 튀어나오는 바람에 사전을 찾아봐야 했다. 

언제부터 국어가 이렇게 어려워졌지? 

영어는 외국에서도 거의 들을 기회가 없는 난해한 단어를 쓰고 있어서 나만 무식해진 듯한 느낌이었다. 더구나 어색한 한글 표기 때문에 스펠을 먼저 추리해야 했다.

디아스포라, 페르소나, 레임덕, 메타포, 쏴리...

영어가 세계 공용어이므로 영어 사용은 당연하지만 아직도 외국어 남용은 지식의 상징처럼 오해되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하다.

우리말 번역이나 의역이 어렵거나 발음이 잘 안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이 사용한다고 이해한다.

하지만 ‘득템’은 뭐고 ‘프로불참러’라는 말은 뭘까?

알파고가 나온 후부터 양파고, 최파고, 김파고, 지파고……. 무조건 가져다 붙이는 방송국의 자막들은 웃음보다 짜증을 일으킨다.

옵하, 지못미, 썰전, 쿨까당, 외개인, 개이득, 강무룩,.……. 국적불명의 혼합 신조어는 창조시대를 이끌어가는 위대한 대한민국의 천재성에 감탄한다.

 

언어유희는 즐거움을 주는 장르지만 정도가 지나쳤다. 대중문화와 상업주의가 만나 정체 모르는 극한으로 흘러가는 느낌이다. 인기와 관심을 끌기 위한 막말은 지위와 신분의 관계없이 뱉어 낸다.

 

자막은 시청자에게 이해를 돕는 좋은 방법이지만 단어의 오용과 악용으로 저질수준으로 떨어뜨리고, 편집자의 의도대로 끌고 가기 위한 방법으로 유용되고 있어 편집자의 왜곡된 사고방식이나 수준이하의 지식수준을 그대로 드러내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도대체 시청자를 얼마나 우습게보면 저런 천박한 표현을 할까 의심스럽다.

 

해괴망측하고 조작된 언어를 대중 방송으로 듣는 것도 불편하고, 방송작가의 타의적 의도로 만들어지고, 악마의 편집으로 교묘하게 포장되는 허구성, 지나치게 극화해서 시청자를 길들이는 것은 옳지 않다.

 

아직도 개성과 창의를 용납하지 않는 사회를 한국방송을 보면서 그나마 30년 동안 한국방송을 보지 않은 것이 참으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wolfkang

 

wolfkang
wolfkang
77460
12914
2017-02-20
인체공학 디자인과 신발

 

 

사진 엄마표생활놀이

 

 

인체공학 디자인과 신발

 

나는 불평을 많이 하는 사람이다.

아주 사소하고 조그만 것을 참지 못하고 짜증을 쏟아 낸다.

다른 사람은 전혀 신경도 쓰지 않는 그런 일이다.

예를 들면 왜 양말은 왼쪽과 오른쪽을 구분하기 어렵게 만들었지?

바꿔 신는 번거로움을 피하려면 양말을 꺼내 발가락 쪽을 잘 살펴봐야 한다.

귀찮은 일이기는 신발도 마찬가지다. 신기전에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눈길을 멈추어야 구분할 수 있다.

대칭적으로 같은 모양 같은 색으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꼭 같아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

양말을 펼치지 않아도 오른쪽 왼쪽을 구분하게 만들지 못하는 걸까?

그림이나 상표를 한쪽에 포인트를 주거나 색상을 다르게 하거나, 아예 구분을 할 필요가 없는 신발이나 양말로 디자인을 하면 얼마나 편할까?

 

그뿐 아니다. 내의, 팬티, 셔츠역시 마찬가지다. 앞뒤를 바꾸어 입거나 뒤집어 입는 경우도 있다. 난 편한 것만을 찾는 게으른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양말을 구분하기 위해 소비하는 몇 초의 순간은 옷, 신발, 손잡이 생활도구 많은 일들이 겹치면서 그 시간은 5분이 되고 10분이 되고 모여서 한 시간이 된다. 결과적으로 나는 평생의 수백시간을 이런 사소한 일로 허비하거나 신경을 쓰게 만든다고 생각하면 불평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인체공학이라는 말을 요즘 흔히 듣는 용어다.

인체공학적 설계(Ergonomics Design)는 인간의 신체적 기능, 감각적 기능, 인지적 기능을 고려하여 쾌적함, 안락함, 편안함을 제공하기 위하여 실제 기기나 시스템을 설계하는데 반영하는 학문이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편하고 쉽게 사용하게 만들자는 것이다.

스마트 폰이 많은 수고를 덜어주고 바둑도 대신 두어주고 운전도 자동으로 하는 무인시대에 우리는 시간을 절약해서 고작 양말 신는 시간에 소비하고 있다니 화나지 않는가?

말 나온 김에 더 불평하자. 벽에 전기 플러그는 왜 아래에 있는 걸까? 플러그의 위치는 통상 바닥에서 12인치와 18인치 사이에 있다.

건축사가 2살 어린이가 쉽게 사용하도록 배려한 것은 아닐 것이다.

충전해야하고 사용해야 할 가전제품은 수도 없이 늘어만 가는데 고작 두 개 만들어 놓아 방마다 익스텐션 전기코드가 필수품이다. 게다가 위치 또한 절묘하게도 책상, 진열장, 소파 뒤, 냉장고 뒤에 있게 되거나 안방 침대 사이에 끼여 있다. 결국 방바닥에 얼기설기 전기코드가 어지럽게 자리 잡게 된다. 그리고 이제는 무릎을 꿇어야 한다. 하루에도 몇 번씩 허리를 굽히게 만들고 있다. 뱃살은 빠지는데 허리디스크가 생기고 무릎관절이 아프다.

책상 높이에 맞추어 콘센트의 위치를 만들도록 설계하는 일이 그토록 힘든 일일까?

익스텐션 코드를 책상위에까지 끌고 온 후에도 불편함은 계속 된다. 모든 전자 제품의 파워코드는 뒤에 꼭꼭 숨겨져 있다. 모니터, TV, 컴퓨터, DVD플레이어, X 박스, 프린터, 스피커,....

주먹만 한 어댑터를 하나 꽂으면 옆에 구멍을 사용할 수도 없다.

 

 

 

스마트한 시대에 살고 있다면서 우리는 스마트 못한 생활을 한다.

습관처럼 몸에 익어버린 탓에 그 누구도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며 살고 있다.

안락한 의자 편한 소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닥에 엉덩이 붙이고 벽에 기대앉아서 스마트 폰을 본다. 충전중이다. 이것이 귀찮다면 여유밧데리를 준비해야 한다. 최신 폰은 배터리만 따로 충전 못하게 제조되었다. 스마트 폰을 하나 더 장만해야 한다.

단추 하나로 모든 것을 해결하고자 인체공학은 발전하고 진화하고 있다지만 당장 나에게 필요한 것은 알파고도 아니고 무인자동차가 아니다.

TV가 놓이는 벽면에는 10개의 전기 콘센트가 필요하고 책상에는 8개의 콘센트가 필요하다.

 

공학자들은 멀지 않은 미래에 무선 파워를 개발하게 될 것이다. 전기를 와이파이처럼 보내는 방법, 그래서 모든 전기제품은 배터리나 코드가 필요 없게 된다. 가능한 일이다. 전기에너지를 전파나 광파로 전환하여 보내면 이를 수신하여 다시 전기로 변환하기만 장치를 발명하면 된다. 그러면 다시는 충전해야 하는 일이 필요 없다.

그런 미래가 올 때까지는 조그맣고 사소한 물건이라도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했으면 좋겠다.

나는 단지 양말을 쉽게 신고 싶다.

신발 앞면의 모양을 살피는 일에 내 시간을 뺏기고 싶지 않을 뿐이다.

앞뒤가 한눈에 구분할 수 있는 팬티나 셔츠를 원한다.

나는 편하게 살고 싶다. 

 

 

사진 news joins.com

 

wolfkang

wolfkang
wolfkang
77372
12914
2017-02-13
나는 폭력에 잘 길들여진 비겁자다

 

 

영화 투사부일체의 한장면

 

 

 

 

나는 폭력이 무섭다. 

처음 맞아 본 것은 10살쯤 되었을 때다.  새로 이사한 동네에 구경 나갔다. 덩치가 큰 두 녀석이 불러 세우더니 아무 이유 없이 나를 때렸다. 다행히 다치거나 상처를 입지 않았지만, 그 후로 모르는 사람을 만나면 무서웠다. 

중학교 때에는 깡패에게 괜히 얻어맞거나 돈을 뜯기는 일도 경험했다. 깡패는 내가 지나가야 하는 좁은 골목에서 나를 불러 세운다. 운이 없는 날이다.

그 시절에는 주먹이 법보다 가까웠다. 불량학생들을 피해 다니고 시비가 나지 않도록 조심하고 다녀서 그 후로 맞을 일은 없었지만 어쩔 수 없이 맞아야 하는 일은 의외로 더 가까운 곳에 있었다. 학교 선배와 선생님들이다. 

고등학교시절 규율부라고 불리는 선배들은 두려움의 대상이었고, 훈육주임은 아예 멀리서부터 피해 다녔다.

그래도 피할 수 없는 경우는 종종 있게 마련이다. 

맞는 것이 두려워서 숙제를 해 가고 과제물도 꼼꼼히 챙기곤 하지만 가끔은 잊어버리기도 한다. 그때마다 선생님은 화난 얼굴로 매를 들어 종아리나 엉덩이를 사정없이 때렸다. ‘정신봉’이라는 몽둥이를 만들어 학교 교실에 비치해 두기도 했다.

도망가거나 학교를 때려치우고 싶었지만 그만한 용기가 없었다.

친구들이 맞는 것을 볼 때도 내가 아니라서 다행이라는 생각은 하지만 잔인할 정도로 공포스러운 학창시절로 기억에 남는다.

출석부로 때리는 것은 차라리 애교스러운 일이고, ‘입 다물어’ 뺨을 때리고 주먹으로 치고 발로 차고 그야말로 폭력배 수준의 선생님도 있었고, ‘손 내밀어’ 쇠자로 손바닥을 내리치거나 ‘엎드려’ 몽둥이로 때리는 선생님들은 '너 잘되라고 때리는 거야!' 하는 말만 빼면 극장 뒷골목에서 돈이나 뺏는 양아치들과 하나도 다르지 않았다.

 

어른이 된 후에 왜 나는 때리는 선생들에게 대들지 못했을까 하는 후회가 든다.

그 시대의 교육 풍조가 그러 했고 선생님이 학생을 때리는 것을 당연시하는 사회였다. 

그 후, 시비나 오해가 걸릴만한 일은 미리 피하고 싸움자리에는 아예 끼지도 않을 만큼 조심스럽게 행동했다. 용감하지 않은 소심한 남자가 되었다.

지금 어른이 된 내가 그 누구에게 맞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맞는다는 피해의식이 수십 년 동안 가슴속에 응어리져왔기 때문에 폭발적인 분노를 참을 수 없을 것 같다. 폭력을 혐오하면서 은연중에 폭력에 젖어 있는 자신의 모습에 당혹스럽다. 

실제 폭력을 휘두르거나 행사하지는 않지만 항상 생각하고 마음속에 담아 두었다가 기회만 닿으면 언제든지 폭발 할 수 있는 잠재성을 가지고 있다.

이는 나보다 약자를 만날 경우에 폭력을 행할 가능성이 많다. 폭력이 허용된 시대를 겪어 온 세대들 중에는 아직도 주먹을 법보다 가까이 두고 실고 있다. 자신도 깨닫지 못하게 무의식 속에 세뇌되어 있다.

 

 

 

얼마전, 캐나다 토론토에서 그런 폭력성이 있는 사람을 만났다. 반말 때문에 시비가 시작되어 그 사람이 눈을 부라리며 부러진 욕설과 함께 언어폭력을 휘두르자 나는 즉시 싸움을 피했다. 아무런 잘못도 없는 내가 먼저 사과 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폭력에 의해 잘 길들여진 비겁자다.

그 장소는 어이없게도 교회였다. 

 

오랜 세월동안 폭력에 대한 피해의식이 고스란히 쌓여 있음을 느낀다.

아직도 폭력은 우리 사회에 존재한다. 나를 때린 세대는 지나갔지만 그 후유증은 남아 있다. 맞고 자란 세대가 지나고 또 우리에게 맞은 다음세대를 지나야만 폭력이 줄어 들 것이다.

폭력은 지구상에서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교육이라는 미명으로, 선배라는 이유만으로, 또는 기분 나쁘다는 이유만으로 휘두르는 폭력은 없어져야 한다.

그 후로 교회가는 것이 무섭다.

 

 wolfkang

 

-‘평범한 사람들의 행복을 위한 평범한 생각’

 

seoullocks
Billy Kim
2017-02-15
<두사부일체> 입니다. 즉 두목과 사부(선생)와 부친(아버지)는 일체(= 같은 등급)라는 뜻으로 만든 영화제목 입니다. ㅎㅎ 저도 이 제목을 풀이하는데 처음엔 이해가 안 가더군요.
77397
Member Image
wolfkang
2017-02-16
영화제목이라 어쩔 수 없이 인용하였습니다. 눈에 거슬리는 억지스러운 신형 조합어들은 방송에서 남발하는 것을 보며 지나치다는 생각을 합니다. 투사부일체는 두사부일체의 2편이라는 의미랍니다.
77402
wolfkang
wolfkang
77275
12914
2017-02-04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행복을 위하여

 

 

 

평범하게 사는 것이 평범한 사람들의 행복이다.

 

세상은 평범한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그러기에 우수한 사람, 뛰어난 사람에 대한 찬사와 존경을 표하게 된다.

사회는 다양한 구성원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들은 모두 평범한 보통사람들이다. 

그런데 우리는 마치 사회가 일부 훌륭한 사람들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처럼 곡해되어졌다.

꿈이라는 이름으로 쫓기고 얽매인 삶을 강요당하고 있다.

 

당신이 남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당신은 불행해진다. 남이 나보다 앞서가면 분노를 일으킨다.

쉬운 예로 당신을 앞지르는 차는 그 사람이 누구든지 관계없이 당신의 기분을 나쁘게 만든다.

 

스포츠 경기에서 2등은 의기소침한 반면 3등은 기뻐하는 모습을 목격한다.

2등의 콤플렉스는 평생 1등을 시기하지만 3등은 등수에 오르지 못한 이들과 비교하기 때문이다.

2등은 3등보다 훨씬 더 불행하다고 스스로 느낀다.

등수가 아니라 그 안에 포함되어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는 일이다.

행복은 어떻게 느끼고 얼마만큼 만족하느냐에 달려 있다.

 

“평범한 사람들이 천재들의 행동이나 사상을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천재들도 신이 아닌 인간이기에 인간이 갖는 감정에 지배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

 

수재가 천재를 시기한다는 살리에르 증후군을 아는가?

영화 ‘아마데우스’에 잘 나타나 있다.

18년 동안이나 합스부르크가의 궁정악장을 지낸 노력형의 수재 안토니오 살리에르는 갑자기 나타난 게으르고 괴짜스러운 천재 모차르트에 대하여 음악적으로 극심한 열등감과 질투심을 견디지 못해 모차르트를 파멸로 이끌었다. 독살했다는 설도 있지만 그건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천재성에 대하여 시기를 하고 상대적 좌절감을 느끼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거부할 수 없는 본능임은 인정해야 한다.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 야사 하이페츠는 신도 질투하는 가장 완벽에 가까운 바이올리니스트라는 전설적인 인물이다. 결점을 찾을 수 없는 그의 연주에서 유일한 결점이라고 한다면 너무 완벽하기에 정감이 가지 않는다는 것이 결점이다라고 할 만큼 그의 연주는 완벽했다. 

따라서 그가 바이올리니스트들에게 미친 영향은 대단했다.

바이올린의 대명사로 불린 크라이슬러는 12살의 야사 하이페츠가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하는 것을 듣고 함께한 바이올리니스트들에게 ‘이제 우리는 바이올린을 부셔버려야 할 것이다’라고 탄식했고, 실제로 동료 짐발리스트는 하이페츠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연주자에서 도태되었다고 하며 많은 오케스트라의 바이올린 연주자들도 포기하고 다른 길을 택하였다. 천재 바이올리니스트의 연주는 경악을 넘어 상대적으로 무너져버린 좌절감, 모멸감 열등감은 그들로 하여금 두 번 다시 바이올린을 어깨에 올릴 수 없게 하는 커다란 충격이 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라이슬러가 야사 하이페츠의 충격에서 벗어나 바이올리니스트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의 따뜻하고 신사적인 성품 영향도 있지만 그가 작곡을 했다는 것이 하이페츠에 대한 열등감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패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는 자작으로 자연의 소품집, 바이올린 협주곡인 사랑의 슬픔 , 사랑의 기쁨, 아름다운 로즈마린, 중국의 북 등의 아름다운 실내악 소품곡 작품들을 남겼다.

 

*

 

미술영재라고 칭찬 받는 어린이는 90개가 넘는 상패와 우승 트로피를 자랑한다. 2년 동안 거의 매주 대회에 참가했다. 이 영재는 미술보다 상장 받는 것을 더 좋아한다. 훗날 살리에르 증후군의 시달릴 가능성이 농후하다. 대부분의 영재나 천재는 자라면서 그 재능을 잃는다.

오래전 세계적인 천재라고 불리며 미국으로 간 천재는 돌연 보통사람으로 귀국하였다. 그의 용기에 감동하고 충분히 공감한다. 그의 잃어버린 동심에 지극히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지만 그는 역시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 지 정확히 알고 있는 천재임이 분명하다. 천재성이 행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더 잘생긴 사람, 부유한 사람, 높은 지위, 더 잘난 사람을 부러워하는 사람이야말로 정말 불행한 사람이다. 세상은 그 누구도 모든 조건에서 최고인 사람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돈 많은 재벌, 인기 높은 연예인, 학식이 있는 지식인, 종교적으로 추앙받는 사람, 그들은 있는 그대로 존경하고 인정하되 상대적으로 자신을 비교하여 낮추거나 굽실거리지 말라. 아첨은 그들을 당신 위에 군림하게 하고 당신에게 열등감만 돌려준다.

 

평범한 사람은 평범하게 사는 것만으로 훌륭하고 존경받아 마땅한 일이다.

평범함에 대해 떳떳하고 자심감과 존중감을 가져야 한다.

보통사람이 보통스럽게 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10년 동안 그림을 그려 명성을 높인 화가와 10년 동안 자신이 만드는 케이크에 데커레이션을 하는 제빵사는 동급의 가치가 있다.

 

 

- 평범한 사람들의 행복을 위한 평범한 생각 -

 

wolfkang

kohope
고동원
2017-02-06
많은 사람들이 욕심에 가려져 있는 일상의 소소한 행복들을 놓치며 불행하게 사는 것 같습니다. 평범함은 잘나지 못함이 아니라, 중용의 도를 지키며, 남들과 어우러져 함께 사는 삶의 지혜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77291
wolfkang
wolfkang
77189
12914
2017-01-30
위인전 유감

 

 

위인전 유감

 

 

 

나는 어렸을 때 책을 많이 읽었다. 결코 책을 좋아해서가 아니었다.

성격적으로 조용하고 활동적이지 않은 탓에 심심하고 무료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야말로 할 일이 없어서 책을 읽었다. 재미를 느끼거나, 지식을 탐구하거나, 특별한 분야에 관심도 없이 그냥 손에 잡히는 책들을 건성건성 들여다보는 걸로 할 일 없이 빈둥거리는 시간을 보냈다. 남의 집에 방문하여도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노는 것보다 조용히 구석에 앉아 있다가 책장을 둘러보고 아무 책이나 꺼내보곤 했다.

그래서 사실 내용이 기억에 남는 책이 별로 없다. 분명 읽었는데 생각나지 않는다.

가끔 읽다보면 중간부분에서 이미 읽은 책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경우도 있다. 기억하고 있지 않아도 이미 나의 한부분이 되어 있음을 깨닫는다.

 

교육자인 아버님 덕분에 전집이 여러 질 있었다. 당시에는 책 외판원이 방문 판매를 하던 시절로 아버님을 찾아 온 판매원들이 유난히 많았었다. 단편소설집, 세계문학, 자연도감, 세계여행기등 여러 종류의 전집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은 위인전이다.

우리나라 또는 세계의 영웅이나 위인들의 전기를 모아 놓은 전집은 나의 성장에 영향을 주지 못했던 것 같다. 나는 영웅이나 위인 근처에도 가지 못하는 평범한 사람이 되었다.

위인들은 어려서부터 남달랐다고 시작한다. 고난과 역경이 있었고 생각과 행동이 남달랐으며 훌륭하게 성장하고 마침내 위대한 업적을 이루었다.

그러나 나는 특출하지도 않고 남다르지 않고 그냥 평범하고 보통 어린이였으며 운명이라고 말 할 수 있는 우연이나 시련도 일어나지 않았다. 나에게 위인이란 그렇게 태어난 사람들을 의미하는 것이고 나는 그렇지 않은 사람이기에 위인이 되거나 영웅적인 인물이 될 싹수가 처음부터 없었다.

위인전은 나를 엉뚱한 일을 저지르게 하는 나쁜 책으로 남게 된다.

남을 돕겠다고 수재민 구호 모금함을 만들어 길거리에 나섰다가 낭패를 보았고, 훌륭한 운동선수가 되겠다고 무리한 운동을 해서 병을 얻었고 터무니없이 높아진 자존감은 능력부족으로 열등감만 안겨주었다.

 

영웅이나 위인을 보는 관점이나 시각에 따라 다를 수도 있다는 것을 훌쩍 크고 난 후에 깨닫게 되었다. 그들이 이룬 업적만 가지고 존경하고 추앙하고 미화하고 과장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들도 인간적으로 허술하고 고뇌하고 불행했고 변변치 못한 과정을 거쳤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심지어 그들의 인간적인 과오나 범죄행위 실수는 숨겨지거나 미화되었다는 사실은 충격을 넘어 분노를 느끼게 한다.

 

세계는 정의나 진실보다 이익과 현실에 따라 진행되는 모순적인 역사의 반복이다.

세계를 침략하고 정복한 알렉산더나 칭기스칸이 영웅이면 동북아 전쟁을 일으킨 일본 천황도 영웅인가?

간디는 성애자였으며, 에디슨은 남의 아이디어를 도용했고, 아인시타인은 첫 번째 부인을 이용하고 학대하였으며, 콜럼부스는 황금에 눈이 멀어 아메리카인을 인디언이라 부르며 만행과 학살을 자행했다. 테레사는 독재자, 범법자, 광신교, 가리지 않고 정당하지 못한 막대한 후원금을 받아 조악하고 비위생적인 의료행위를 저질렀다. 교황청과 세상은 테레사를 성인으로 추앙하기에 급급했다. 물론 그들의 이익과 목적을 위하여.

 

“This is the lesson: never give in, never give in, never, never, never, never — in nothing, great or small, large or petty — never give in except to convictions of honour and good sense. Never yield to force; never yield to the apparently overwhelming might of the enemy.”

승리에 집착한 처칠은 이렇게 말하며 3백만 인도인을 굶겨 죽였다.

 

인물을 보는 관점에 따라, 시점에 따라 다르게 평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었어야 한다. 당연히 그들이 나보다 더 현명하고 노력과 정열을 기울였고 나보다 훨씬 더 훌륭한 사람임에는 틀림없다.

바로 그 것이 내가 생각하는 문제점이다. 나는 위인이 되지 못하는 평범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헛된 꿈과 욕망을 줄 수 있는 위인전 보다 사실적인 인물평전이 필요하다.

나는 위인전보다 평범하게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의 책을 읽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현재 나의 삶에 더 보탬이 되지 않았을까?

 

그 많던 천재와 영재들은 어디로 갔을까?

영웅이 되고 위인이 되는 사람은, 아니 만들어지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열심히 공부해서 의사, 검사, 박사가 될 수 있어도 반드시 훌륭한 사람이 된다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자.’는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훌륭한 사람이 되려고 했다.

공부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

앞으로는 더 그렇다. 멀지 않은 미래에는 지식이 의미가 없거나 다른 형태로 변하게 될 것이다. 이 또한 평범한 보통 사람인 내가 이해하거나 걱정할 필요는 없는 일이다.

아무리 훌륭한 위인이 나와도 인류의 역사는 발전하는 만큼 과오를 범하게 된다.

영원히 계속되는 진리는 없으며 절대적으로 완전한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영웅이나 위인이 되어야 할 이유가 없다.

‘야망을 가져라’는 가치 없는 말로 불행하게 만들지 말자.

나는 나답게, 평범한 사람은 평범하게 사는 것이 최고의 행복이다.

 

- '평범한 사람들의 행복을 위한 평범한 글'중에서

wolfkang
wolfkang
77076
12914
2017-01-23
건강하게 오래 살자고?

 

건강하게 오래 살자!

잘살다가 잘 죽자.! 

 

웰빙, 웰다잉, 웰리빙, 요즘 유행하는 참 좋은 말들이다.

잘 살자. 잘 죽자. 잘 먹고 잘살다가 잘 죽자.

그런데 잘 살기 위해 투자하고 노력을 쏟아 붓는 것을 보면 가히 결사적이다. 아예 죽기를 각오하고 필사적이고 절대적이다.

그야말로 살자고 하는 일에 죽자고 덤비고 있다.

 

과학적인 식단을 만들어서 영양분과 칼로리, 지방, 단백질, 탄수화물 함량을 재고 계산하여 맞추고, 식품점에서 유효기간 확인은 당연하고 표시된 성분 및 첨가제 함량까지 일일이 비교하고 연구하고 검토하여 구입한다.

익히고 데치고 삶고 굽고 찌고 조리법에 따른 영양소 파괴도 고려해야 한다. 쉐프가 요리를 하면서 잡내를 잡아 준다고 하는데 그 잡내가 나는 뭔지 모르겠다. 상처 입은 적도 없는데 힐링을 해야만 하는 사람들이 있다. 피를 맑게 해주어야하고 장도 청소해 주어야한다는 사람들은 무엇 때문에 그렇게 더러운 걸까?

아무튼 오래 살아야하므로 뉴스와 방송 또는 인터넷에서 건강에 관한 모든 자료와 정보를 모으고 스크랩하고 저장해 둔다. 영양사 의사 박사 약사 한의사 요리사 민간요법까지 찾다보면 6법전서나 브리타니아 백과사전 전집보다 더 많다.

몸에 좋다. 암에 좋다. 뼈에 좋다. 치매를 예방한다. 혈액 순환을 좋게 한다. 눈에 좋다 등등의 이유로 비타민, 영양제, 단백질, 무기질, 미네랄 광물질까지 심지어 세계 곳곳에서 동식물의 추출물 합성물까지 하루에 먹는 알약 만 해도 수십 개가 넘는다.

걷기운동은 기본이다, 매일 10000보씩 걸으면 좋다. 5킬로미터 달리기는 폐에 좋다. 수영은 관절을 부드럽게 한다. 크고 작은 운동으로 시간과 땀과 정력을 쏟아내야 한다. TV보는 시간도 아깝다고 발끝치기 3000번을 한다. 항문조이기는 덤이다. 하루는 등산을 하고 하루는 배드민턴을 하고 조기축구, 헬스클럽, 요가, 수영장을 가고 일주일 내내 쉬는 날이 없다.

최근에는 노안을 방지하기 위하여 안구운동도 하루 3분씩 아침저녁으로 하루 두 번씩 하기로 했다.

치과 내과 외과 비뇨기과 이비인후과 안과 그리고 암센터 종합병원 약속은 1년 열 두 달 끊임없이 스케줄이 잡혀 있어서 해외여행도 포기해야한다.

아침마다 일어나 건강관리, 목관리, 피부관리, 모발관리, 치아관리 등 해야 하는 일들이 매달 늘어 간다. 이제는 미세먼지와 비염을 예방한다고 코 청소를 추가 했다.

그냥 우리가 마시는 물을 생각해 보면 수돗물이 안전하지 못하니 정수기를 설치하여 걸러 마시고 비싼 생수를 마신다.

육각수가 좋다. 음이온처리한 물이 좋다. 미네랄이 풍부한 물을 먹어야 한다. 맥반석으로 걸러 마셔야 한다.

플라스틱에는 유해물질이 나오므로 특수용기에 담아 마신다.

하루 사과 한 알이면 피부노화가 방지 된다. 마늘 반쪽씩 먹으면 암이 예방 된다. 계란 하나, 바나나 하나, 토마토 한쪽, 양파 한 개, 땅콩과 호두는 치매를 예방한다. 브로콜리에는 철분이 많다 블루베리는 눈에 좋고…….홍삼즙, 양파즙까지 그리고 그것도 불안 하니까 비타민으로 보충하고… 이렇게 챙기다 보니 밥을 먹지 않아도 항상 배가 부르다.

 

또 몸에 나쁘다는 것도 이에 못지않게 수만 가지나 된다. 먹는 것이 다양하고 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주의해야 하고 먹지 말아야하고 하지 않아야 되는 일들도 덩달아 늘었다.

조미료가 든 음식은 먹지 말라, 태운 음식은 암을 유발 하므로 먹지 말라, 전자레인지에 음식을 익혀 먹지 말라, 우유가 만병의 근원이다.

전자파도 몸에 해롭다. 바다생선은 수은 중독이 있으니 먹지마라. 달걀은 세 개 이상 먹지마라, 사과는 밤에 먹지마라. 버섯은 고기와 함께 굽지 말라, 밥은 당뇨의 원인이다. 물도 너무 많이 마시면 죽는다. 칼슘과 철분은 함께 복용하지마라. 칼슘에도 천연칼슘이 좋다 합성칼슘은 안 좋다.

고기는 콜레스테롤…….

정말로 조심하고 주의 할 것도 많다. 알면 알수록 건강하게 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지 깨닫는다.

 

 

?

 

오래 살려면 그만한 노력을 해야 한다.

그렇게 오래 살아도 결국에는 죽음을 피할 수 없다.

 

훗날 죽어서 하늘나라로 갔다.

세인트 피터 하늘나라의 염라대왕이 물었다.

‘그렇게 오래 살아 있는 동안에 무엇을 하였느냐?’

‘저는 오래 살기 위하여 열심히 살았습니다. 제 인생을 바쳤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시간과 정열을 다해 노력하였습니다.’

‘음 오래 사느라 고생 많이 하였구나! 이제는 편안히 쉬어라.’

 

어느 의사의 블로그에 실린 글을 읽었다.

‘구강성교는 구강암의 원인이 됩니다.’는 의사의 경고성 글에

답글이 주르륵 달렸다.

‘몰랐네요. 앞으로 조심해야겠네요.’

‘앞으로 삼가도록 하겠습니다.’

‘위험한 일이네요’

‘하지 말아야…….

이렇게 새로운 사실에 놀란 사람들은 오래 살기 위하여 하지 않아야 될 목록에 하나 더 추가하게 된다.

이때 맨 마지막에 올라온 글 하나가 눈에 확 들어왔다.

‘입으로는 그냥 밥만 먹자고? 그냥 밥만 먹고는 못살아! 오래 오래들 사셔. 나는 실컷 빨다가 일찍 죽을 것이네, 인생의 사는 맛도 모르는 사람들 같으니라고’

 

 

 

wolfkang

wolfkang
wolfkang
76787
12914
2017-01-19
겨울 산행

Webster Falls, Dundas Peak?

 

 

겨울 폭포

 

고향의 겨울은 포근하다.

장독대에 소복소복 쌓이는 눈, 혀를 내밀면 사르르 사라진다.

처마 끝에 고드름이 나란히 매달려 똑똑 떨어지는 수정 같은 물방울.

마른 나뭇가지에도 처녀의 버선발처럼 사뿐 내려앉는다.

 

캐나다의 겨울은 매섭다.

휘날리는 눈보라, 불투명한 얼음 빙판.

깊고 날 선 모래톱 같은 눈 산, 발목을 붙잡는다.

무장을 해도 뺨을 때리는 눈은 캐나다 인심처럼 춥고 혹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겨울 산행을 나선다.

 

이곳저곳 기웃거리다가 기대하지 않았던 나만의 즐거움을 찾았다.

겨울 폭포 트렉킹, 폭포만을 찾아 눈길을 헤매는 산행이다.

나이아가라 폭포가 바로 지척인데 무슨 폭포를 찾아다니나 반문하겠지만,

온타리오에는 수백 개의 자연폭포가 있다.

아담하고 친근하게 그리고 은밀하게 숨어 있다.

 

겨울에 보는 작은 폭포들은 신선한 기쁨을 준다.

개울을 따라 눈 덮인 오솔길을 걷다보면,

하얀 면사포를 내린 하얀 빙벽이 다소곳이 반긴다.

하얗게 얼어붙은 빙벽은 아름답고 예쁘기만 하다.

그 사이로 떨어지는 물줄기의 부끄러운 듯 새색시 소리를 낸다.

나는 흐름이 멈춘 시간을 본다. 폭포 속으로 들어간다.

  

 

 

 

 

해밀턴 주변의 작은 자연폭포들

 

 

토론토에서 한 시간 거리에만 백 개의 폭포가 있다는 것은 새로운 발견이다.

 

"Ontario Yours To Discover!"

 

 한겨울부터 시작해 눈이 녹을 때쯤 수량이 많아지면서 절정에 이른다.

특히 해밀턴 지역은 20여개의 폭포가 몰려 있고 진입이 쉬워 겨울폭포 산행을 시작하는 분들에게 강추!

 

Balls Falls, Webster Falls, Tew‘s Falls, Tiffany Falls, Buttermilk Falls, Albion Falls, Devil's Punchbowl Falls, Sherman Falls, Decew Falls, 등등등.......

 

 

 

 wolfkang

wolfkang
wolfkang
76799
12914
2017-01-12
The Vegetarian [채식주의자] 서평

THE VEGETARIAN 

 

HAN KANG

 

Translated by Deborah Smith

 

 

‘Before my wife turned vegetarian, I'd always thought of her as completely unremarkable in every way.’

평범한 문장으로 시작되는 소설은 평범한 사람의 깊은 내면에 숨겨있는 심리가 어떻게 변하는가? 깊숙이 밑바닥까지 파고 든 작품이다.

폭력의 잔혹성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이 소름끼치도록 수려한 문장으로 아름답게 그리고 섬뜩할 정도로 잔잔하게 그려냈다.

빠져들 수밖에 없는 흡입력은 한글로 표현할 수 없는-한국소설을 영역했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마치 영어 원작소설을 읽는 듯 했다.

왜 번역자인 Deborah Smith에게 극도의 찬사를 한 이유를 공감하였다. 작가와 번역자의 영감의 교류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제목처럼 채식주의자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Vegetarian은 이야기의 시작일 뿐 본질은 더 깊고 심오하다. 나 자신도 알 수 없는 두려움이 점점 숨통을 죄어 옴을 느낀다.

채식주의자로 변한 아내와 남편의 겉도는 무미건조한 관계, 몽고반점에 성적으로 집착하는 자기만의 예술세계에 사로잡힌 형부,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무로 변신하는 상상에 빠진 동생을 보살피며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는 언니의 자아 세계.

결국 우리는 채식주의자의 일부를 가슴 깊은 곳에 간직한 채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한다.

 

 

 

맨부커 인터내셔널 상을 수상한 작품이기에 일부러 한글 원작을 읽기 전에 영역 본을 먼저 읽는 것을 선택했다.

읽으면서 한글 문장을 상상해보았지만, 어떻게 한글로 번역할 수 있을까? 의심스러울 정도로 다양한 어휘와 절묘한 문장에 감탄하곤 했다. 문체의 섬세함과 문장의 흐름에서 다분히 여성적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흠이라면 흠일까? 아니면 작가와 번역자가 모두 여성이란 점에서 오는 선입견 때문인지 모르겠다.

 

이제 한글 원본을 읽을 차례다. 한국에서 책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한 문장 한 단어가 어떻게 번역되었고 어떤 느낌으로 다가 올지 사뭇 긴장되고 설렌다.

더불어 작가 한강의 작품세계가 더욱 궁금해진다.

 

일부 발췌한 부분을 옮겼다.

'The Vegetarian'은 제목에서 성격이나 본질을 오해할 수 있음이다. 절대로 가벼운 소설이 아니었음을 말하고 싶기 때문이다.

 

Dark woods, No people. The sharp-pointed leaves on the trees, my torn feet. This place, almost remembered, but I'm lost now. Frightened. Cold. Across the frozen ravine, a red barn-like building. Straw matting flapping limp across the door. Roll it up and I'm inside, it's inside. A long bamboo stick strung with great blood-red gashes of meat, blood still dripping down. Try to push past but the meat, there's no end to the meat, and no exit. Blood in my mouth, blood-soaked clothes sticked onto my skin.

-THE VEGETARIAN

 

 

 

무엇보다도 Deborah Smith의 탁월한 번역능력에 감탄하고 혜안에 놀랍다. 한국문학에 희망의 빛을 밝혀준 것에 대단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우리들이 또는 한인 2세들이 하지 못한 일을 그녀가 해냈다.

 나아가야 할 방향을 그녀가 제시하였다. 한국문학을 보존 발전시키는 목표도 중요하지만 이민 1세대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고령화되고 있다.

한글보다 영어가 원어가 되는 2세대 3세대의 문학을 위한 노력이나 계획은 언급조차 없는 형편이다. 한인 2세들의 문학도를 발굴하고 육성하고 후원해야 한다.

한국음식의 세계화를 주장하면서 한국문학은 세계화에는 관심조차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wolfkang

더보기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