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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 후의 캐나다 생활(희비액락)

    안녕하세요? 이민생활 20년된 사람입니다. 몇년전에 Retired하여 여러 분야의 사회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여행도 많이 하고 있지요.방문자 여러분의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자주 방문하여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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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문희’로 브라운관 복귀 강수연

MBC 새 주말드라마 ‘문희’로 4년 반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강수연. 사진 제공 MBC 《“여우 같다고요? 아닌데…. 전 둔한 여우(女優)일 뿐이에요.” 도도하고 세련된 외모와 새침한 눈빛. 사람들은 그녀를 ‘여우’에 곧잘 비교한다. 하지만 강수연은 “갔던 길도 매번 잊어버리는 ‘길치’에 숫자에도 약한 둔한 여배우”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24일 첫 방영하는 MBC 새 주말드라마 ‘문희’로 4년 반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강수연을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미혼모 역에 교복 연기도… “40년 가까이 연기해도 여전히 어려워” “드라마는 오랜만이죠? SBS ‘여인천하’가 끝난 뒤로는 ‘한반도’ 등 영화 두 편만 찍고 주로 여행을 다녔어요.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가 참 근사하더군요.” 강수연은 이번 드라마에서 주인공 문희 역을 맡았다. 문희는 백화점 재벌의 서녀로 18세 때 미혼모가 되는 기구한 운명의 여자다. 그녀는 아들 하늘이의 입양을 비밀로 묻어둔 채 이복형제들을 제치고 아버지의 후계자가 되겠다는 야심에 불탄다. 오기와 독기로 세상에 맞선 그녀가 모든 것을 이루는 순간, 감춰 왔던 과거가 밝혀지면서 새로운 운명이 찾아온다. “너무 부러운 여자예요. 전 그렇게 야물지 못하거든요. 연기생활을 40년 가까이 했는데도, 아직 힘들고 흔들릴 때가 있는데….” 강수연은 ‘문희’를 통해 시청자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모성’이라고 정의했다. 쉬운 사랑이 난무한 요즘, 부모와 자식 간의 애틋하고 끈끈한 사랑의 가치를 진지하게 돌이켜보게 하는 작품이라는 설명이다. 그녀는 드라마 중 문희의 과거 회상 장면에서 교복을 입고 여고생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그녀의 인생이 뒤바뀌는 중요한 시점인데, 나이 든 여배우가 여고생 연기를 한다는 것에만 관심이 쏠려 부담스러워요. 미혼모가 되는, 힘든 상황이라면 예쁘게 보일 필요 없잖아요? 18세 소녀의 외모가 아닌 내면 연기에만 신경 썼어요.” 네 살 때 아역배우로 데뷔한 그녀는 어린 시절의 기억이 어렴풋이 남아 있는 순간부터 연기자였다. 촬영장에서 자랐고 충무로에서 사춘기를 보낸 강수연은 “삶 자체가 배우였다”고 말했다. 1987년 ‘씨받이’로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 1989년 ‘아제아제 바라아제’로 모스크바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는 등 국제적인 스타로 주목받았지만 “배우 생활 내내 고비였다”고 말할 정도로 후회도 있었다. “상 받으면 물론 기분 좋죠.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에요. 좋은 작품을 함께 만들어가는 맛? 그런 느낌 때문에 힘들어도 지금까지 연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강수연은 연기 외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별로 없다고 했다. “알고 싶은 것 말고는 철저히 무시한다”는 그녀는 여행과 운동이 유일한 취미이자 여가활동이다. 술을 즐기는 편이지만 촬영기간에는 철저히 끊는다. 꼼꼼해 보이는 인상과 달리 “집 전화번호가 헷갈릴 때도 있다”고 할 정도로 덜렁대는 면도 있다. 연기가 아닌, 강수연의 진짜 결혼과 사랑. 10년 전부터 변함없이 그녀가 가장 싫어하는 질문이다. “할 얘기 없다”는 단호한 대답이 돌아왔다. “둘 다 계획한 대로 되는 게 아니잖아요. 사랑은 인연이고 우연이고 그런 건데, 내가 언제 누구와 뭘 하고 싶다거나, 어떤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얘기는 무의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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