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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억 칼럼

    (목사)
    성경에 대한 장기간에 걸친 진지한 사색과 탐구를 통해 완성한 대하 성경해설서 <성경에 나타난 전쟁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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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의 생애(13)-민족 해방의 사명을 완수한 모세(2)

 

(지난 호에 이어)

모세로 인해 더욱 심한 노동을 하게 된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를 원망하자 모세는 그들의 불평과 원망을 하나님께 아뢰었고, 하나님은 바로로 하여금 물이 피로 변하는 재앙으로부터 애굽의 모든 초태생들이 죽는 10가지 재앙을 내리신다(출 7:14-12:36).

하나하나가 하님의 뜻에 거역하는 비로를 향한 무서운 징계였기에 그 재앙들로 인해 애굽 사람들이 당한 고통과 피해는 말할 수 없이 컸다. 그러나 바로는 갖가지 핑계를 대고 얕은 꾀로 생각해낸 조건들을 제시하며 이스라엘 백성들을 떠나 보내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셨기 때문이었다. 바로는 아홉째 재앙까지는 견디어냈지만 그의 장남으로부터 맷돌질하는 여종의 장남까지 그리고 가축까지도 처음 난 것들은 모조리 죽는 열 번째 재앙을 당하자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이스라엘 민족을 떠나 보낸다.

200만이 넘는 백성들을 이끌고 애굽을 출발한 모세는 광야 길을 통해 행군하여 홍해 앞에 이르러 장막을 쳤다.

한편 이스라엘 백성들을 떠나 보낸 애굽 왕 바로는 60만이 넘는 노동력을 상실한 사실을 피부로 느끼면서 솟구치는 분노를 억제하기 힘들었다. 그때 모세가 홍해 해변에 진영을 이루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바로는 즉시 600대의 최신 전차를 선두로 추격대를 편성하여 히브리 노예들을 잡아오기 위해 출동한다. 이렇게 되자 홍해를 등지고 진을 쳤던 이스라엘 민족은 애굽의 추격대와 홍해 사이에 갇히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져버렸다.

이때 모세가 두려움과 공포로 어쩔 줄 모르는 백성들을 향해 “너희는 하나님께서 너희를 위하여 행해지는 구원을 보라.”(출 14:13)고 외치며 손에 든 지팡이로 홍해를 내리친다.

그러자 넘실대던 홍해가 갈라졌고, 모세를 선두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한 명의 희생자도 없이 홍해를 건널 수 있었다. 그들의 뒤를 따라 갈라진 홍해로 들어선 애굽 병사들은 갈라졌던 바닷물이 다시 몰려들면서 모두 수장되고 말았다.

하나님께서 홍해를 가르셔서 만든 바닷길은 그의 백성에겐 “구원의 길”이었지만 하나님을 대적한 애굽 병사들에겐 “파멸의 길”이었던 것이다.

모세가 앞장선 이스라엘 민족이 홍해를 육지처럼 걸어 건너편에 도달하자 바닷물이 다시 몰려들어 그들을 추격하는 애굽 병사들을 전멸시킨다. 이 광경을 바라보며 모세는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한다.

“내가 여호와를 찬송하리니 그는 높고 영화로우심이요, 말과 그 탄 자를 바다에 던지셨음이로다. 여호와는 나의 힘이요 노래시며 나의 구원이시로다. 그는 나의 하나님이시니 내가 그를 찬송할 것이요, 내 아버지의 하나님이시니 내가 그를 높이리로다.(출 15:1-2)

높고 영화로우신 하나님을 찬양함으로 시작된 모세의 노래는 한없는 고통과 슬픔 속의 이스라엘 민족을 애굽의 압제로부터 해방시켜주신 하나님을 향한 감사와 기쁨으로 넘쳐흐른다.

동시에 모세는 전능하시고, 무소부재 하시며, 전지하신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높이 찬양하고 있다. 하나님은 사랑과 긍휼이 무한하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는 자비로우신 분이시지만 죄악을 용납하실 수 없는 성결하신 분이시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는 생각이나 행동을 함으로 죄를 범하는 자는 그의 권능의 손길에 의해 파멸된다는 사실을 모세는 그의 노래를 통해 들려주고 있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 모세의 노래 속에는 그의 흔들리지 않는 믿음과 하나님의 백성을 인도하는 지도자의 자질은 물론 시인으로서의 모세의 모습까지도 담겨있는 것이다.

인생이란 광야 길을 걸어가는 우리들은 광야를 횡단하여 가나안을 향하면서 모세가 불렀던 노래를 들으며 우리들의 영원한 가나안 복지를 향하는 순례자들이 되어야 할 것이다.

하나님의 권능에 힘입어 애굽의 추격에서 벗어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한번도 해보지 못한 광야의 행군을 시작한다. 그들의 광야 행군은 전능하신 하나님의 인도로 가나안 복지로 향하는 축복된 행진이었다.

그러나 많은 백성들은 그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위험하고 괴로운 광야생활을 하게 된 것은 모세의 잘못된 판단 때문이라 여겨 처음부터 모세를 비난하기 시작한다.

그들의 모세와 하나님에 대한 원망과 반항은 그들이 40년간 광야를 방황하는 동안은 물론 가나안 정복기간과 사사시대 그리고 왕정시대에 이르는 이스라엘의 역사를 통해 끊임없이 계속된다.

하나님이 선택하셨고, 하나님께서 동행하시며 보호하시는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드리지 못하고 계속하여 하나님께 반역의 깃발을 드는 것을 보며 많은 사람들이 의아심을 버리지 못한다. 그런 이들은 그들 자신이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축복을 잊어버리고 하나님을 떠나 죄의 길을 걷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자기들은 “은혜는 강물에 흘려 보내고, 원한은 비석에 새기며” 살면서도 이스라엘 민족의 하나님을 향한 배반과 반역을 용서하기 힘든 죄악이라 한탄하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 가운데 “우리”가 포함되어 있지나 않은지 확인해야 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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