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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우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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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호칭이 아깝다 - 끊임없이 나라망신 시키는 尹

 

앞으로 4년 6개월을 어떻게 참아내

 


언제나 얼굴이 굳어 있는 尹씨

 

 그가 또 사고를 쳤다. 이번엔 직접 국민을 향해서다. 동남아 순방을 이틀 앞두고 특정 방송사에 자신의 전용기에 탑승하지 말라고 통보했다. 그러면서 “이는 왜곡 편파 방송을 방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했다.

 

 그 말미에는 “대통령을 비판했다고 해서 이런 조치를 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사실은 그 말에 모든 저의가 담겨 있다. 한국언론들이 정권 눈치 보기에 급급한 작금 상황에서 그나마 MBC는 제 역할에 충실했다. 그게 꼴보기 싫었던 거다.

 

 언론이 왜 존재하는가. 국민의 눈과 귀가 되어 권력을 감시하고 국정 상황을 사실대로 전달하기 위해서다. 언론은 국민의 대표기관인 것이다. 그런데 그 언론에 귀를 막게 하고 눈을 감기다 못해 아예 대못질까지 해버렸다. 국민들에 대한 정면 도전이다.    

 

 0…尹씨는 취임 후 걸핏하면 ‘자유’ 운운하고 출근길 도어스테핑을 전 정부와의 차별점으로 내세우면서도 비판적 언론에는 거침없는 보복을 감행했다. 이는 특정 언론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앞으로도 이런 일이 반복될 수 있다는 신호다. 그래서 묵과하면 안 된다.   

 

 지난 9월 윤씨가 북미 순방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48초 환담을 한 뒤 “이 새끼, 쪽팔려서…” 라는 말을 내뱉었다. 귀를 의심하기에 충분했다. 일국의 대통령이란 자의 입에서 그런 막말이 나오다니.

 

 그런데 MBC가 이를 적극적으로 보도하자 저들은 ‘사실과 다르다’ 반박하면서 방송사에 보도  경위를 밝히라는 질의서를 보냈다. 말이 질의서지 조폭세계의 협박문서나 마찬가지다.

 

 그럼 무엇이 사실이란 말인가. “한국 야당의원들? 날리면?!” (장애인들께는 대단히 송구스런  말씀이지만) 한국 국민은 모두가 청각장애인인가. 저들은 아직도 사과 한마디 없이 국민을 완전히 바보취급하고 있다. 

 

0…입바른 소리를 하는 언론사가 눈에 거슬리는 건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더라도 국가원수란 자가 전용기에 그 언론사만 타지 말라고 할 수가 있을까.

 

 尹의 위험한 언론관은 대선후보 시절부터 여러차례 도마에 올랐다. 자기를 조금이라도 비판하는 매체에 대해서는 가짜뉴스라고 몰아부쳤다. 지난 2월에는 “기사 하나가 언론사 전체를 파산하게 할 수 있는 강력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협박했다.

 

 기자들이 대통령 전용기에 동승하는 것은 국민의 알권리를 위한 취재 때문이다. 관련 비용도 각 언론사가 전액 부담한다. 그럼에도 대통령이 마치 무슨 특혜라도 베푸는 듯 ‘취재 편의 제공’이라고 강변한다. 무얼 몰라도 한참 모르는 무지의 소치다.

 

0…대통령 전용기는 정부 예산으로 운용되는 공적 자산이며 대통령실의 선택에 따라 차별적으로 접근을 제한할 사안이 아니다. 대통령기 탑승을 마치 개인 윤석열의 사유재산 이용에 시혜라도  베푸는 것으로 착각하는 그 저급한 인식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

 

 권력비판을 이유로 특정 언론사에 취재 제한 및 전용기 탑승을 배제하는 것은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언론탄압이자 폭거이며, 헌법이 규정한 언론자유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다.

 

 이번 조치는 미국 욕설 파문, 이태원의 비극적 참사에 대한 무책임한 대응 등 자신들의 무능과 실정(失政)이 만든 국정 난맥상의 책임을 언론에 돌리고 일부 소수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저열한 정치적 공격으로 밖에 볼 수가 없다.

 

0…특히 이번 사안은 진영을 넘어 언론자유라는 민주적 기본질서에 대한 정면 도전이다. 언론을 정권의 나팔수로 길들이겠다는 비열한 의도를 드러낸 것이다. 저들은 반헌법적이고 반역사적인 이번 조치를 즉시 취소하고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

 

 한국의 언론이 여기서 밀리면 끝장이다. 더 이상 언론자유를 외칠 자격도 없다. 특정 언론사만의 문제도 아니다. 국제언론단체 등과 연대해 반드시 저들의 언론탄압 야욕을 분쇄해야 한다.

 

0…솔직히 尹에겐 대통령이란 호칭을 붙여주기가 아깝다. 일거수일투족이 시정잡배보다도 못하다. 기본적으로 일국의 대통령 그릇이 아니다. 도무지 천박한 지식은 말할 것도 없고, 건전한 상식도, 올바른 판단도, 온화한 포용력도… 아무 것도 없다.   

 

 그런 인간을 국가의 대표라고 뽑아준 국민들이 이해가 가지 않지만, 어쨌든 국민이 선택했으니 그 대가도 국민이 질 수밖에 없다. 허긴 이렇게까지 밑바닥인 줄을 알고 뽑았겠을까만…

 

 그 주변에도 하나같이 그런 부류들만 득실거린다. 인간에 대한 예의나 사랑, 존중 따위는 털끝만큼도 안보인다. 156명의 젊은이들이 깔려죽는 참사 현장에서조차 주최자가 없다느니, 어쩔 수가 없었다느니, 책임 회피와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기자출신이란 여자(홍보수석)는 국감장에서 다른 직원(수석)과 시시덕거리며 “웃기고 있네”라는 메모를 건네는 짓을 하다 쫓겨났다. 이건 시정잡배들이 모여 노닥거리는 수준이다. 그들을 위해 국민들은 하루하루를 힘들게 버티며 꼬박꼬박 세금을 내고 있다.

 

0…이런 꼴을 앞으로도 4년6개월간 더 보고 있어야 하는 국민들이 불쌍하다. 우리같은 동포들은 해외에서 먹고 살기도 힘든데 조국의 참담한 행태를 보며 분노까지 해야 하니 이 또한 불행이 아닐 수 없다. 저 양아치들을 좀 빨리 내려오게 할 수는 없을까.           

    

 나는 앞으로 尹씨를 대통령이라 부르는 일은 없을 것이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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