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바람이 세상의 종을 울립니다.

종의 울림이

가만히 서 있는 나무들을 울립니다.

나무들이 그 울림을 하늘에 전합니다.

하늘은 창공의 빛으로 세상을 울립니다.

지상에서 나무들이 울고,

여우들이 울고,

토끼들이 울고,

땅속에서는 지렁이들이 웁니다.

그들의 울림에 땅이 훤하게 밝으며

뿌리들과 물을 울려

빛물이 땅에 흐르게 합니다.

온누리의 시내들과 강들에

빛나는

눈물이 바다로 흘러갑니다.

빛나는 바다에서,

눈물이 하늘로 오릅니다.

물이 비가 되어 빛물로 내리기 위하여!

빗물은 빛물로 세상에 내려

사람들을

그리고

함께 하는 모든 존재들을

빛으로 울립니다.

바람이,

우리들의 바람이 울린 종소리가,

빛의 소리가,

빛의 음성이 말하고 있습니다.

올바른 일에

올바른 말을 하지 않으면, 

올바른 일이

올바르게 일어나지 않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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