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이 불멸의 시공을 감싸안고

 

고독이 불멸의 시공을 감싸안고 

마주하는 침묵의 벽,

 

'거기서라'

 

적막이 깨어지고

은근한 마음결에

생의 그리움이 밀려온다.

 

이제 가버린 이들은

생의

그리움에서나

만날 수 있다.

 

그리움에 젖은 추억이 마음결에 어리고

적막이 다시 오고,

그리움은 지금 고독이다.

 

'거기서라'

 

이제 그리움은 고독에

불살아서

투명한 그리움이다.

 

빛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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