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서(作書)의 계절이다.
하늘의 빛이 심장을 뚫고 지나간다.
하늘의 핏빛이 분노의 가슴을 관통한다.
10.29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
붉게 떨어지는 파아란 낙엽은 가버린 사람들의
피 묻은 편지 내음이다.
노오란 낙엽에는 떠나간 이들의
손수건 내음이 묻어 있다.
황갈색 단풍에는 그래도 살아야 한다는
굳센 마음이 새겨져 있다.
탈출할 수 없는 삶에서
굳세게 설 수 있어야만이 살 수 있다.
사랑이든
자유든
생명을 지켜 설 수 있는 힘을 모아야 한다.
작서의 계절에 작서보다는
작정하고 살 힘을 모아야 한다.
하늘의 빛이 심장을 뚫고 지나간다.
핏빛이 분노의 가슴을 헤치고 있다.
참사에 희생된 젊은이들의 명복을 빈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