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고 붉디 붉은 생은 강이다

 

강이다.

생(生)은 강이다.

 

푸르고 붉디 붉은 생은 강이다

 

이 가을,

나는 나의 푸른 강 위에

붉은 꽃 한송이 띄운다.

 

때로는 흙탕물이 흐르고

때로는 온갖 오물이 흐르는

자신의 물(物) 마음을 바라보며

자신을 항시 정화하며

맑고 고요하게 흐르려 하는

강,

 

이 가을,

생은 자신의 강 위에

한송이 붉은 꽃 띄운다.

 

그리고 하얀 겨울이 오면

고요히 흐르는 강물 위에

하아얀 눈이 내리고

그리고 봄이 오면 강둑 연두빛 잎새들이

고요히 흐르는 자신의 강물에

자화상을 그리며

속삭이는 바람과 대지로 흐른다.

 

그리고 은하수 푸른 여름밤

강물 깊숙한 내 마음,

천둥소리에 잉어떼들이 푸르게 놀라

심장을 가르는 번갯불 소리에

가슴을 열고 세상을 바라보노라면

보이는 것들,

앞과 뒤와 옆과 위 아래

사실과 진실과

거짓과 왜곡이 난무하는 실제 세상을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이런 이 가울,

나는 나의 강물에

푸르고 붉디 붉은 꽃 한 송이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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