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시인[email protected]
밤길이다.
서늘한 가을밤이다.
가로등 불빛들 끝에
붉은 신호등이 깜박이고
내 발자국 소리에
적막이 우수수 달아난다.
하늘을 보니
이즈러가는 달이 밝다.
달려드는 기차소리에
여름날의 기적이 달아나고
아직도 푸른 잎새의 적막이
달빛에 모이고
그리고
잎새들에 잠긴 그리움이
밤빛과 속삭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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