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糖尿病, Diabetes)(2)

 

(지난 호에 이어)

 

 그러므로 혈액 중에 인슐린이 있어야 우리가 음식을 먹었을 때 섭취한 많은 당을 지방으로 만들어 축적할 수 있다. 그런데 면역세포들이 인슐린의 신호를 잘못 인식하여 자가면역 질환으로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안의 베타세포들을 파괴시킴으로 인해 인슐린을 못 만들게 되고 그러면 그 당분이 지방으로 바뀌지 못하게 되어 계속 혈액 안에 당분으로 남아 있게 됨으로써 혈당이 올라가게 되는 것이다.

 그 결과로 인슐린 생성이 어려워지게 되고 이로 인해 인슐린이 없어서 생기는 당뇨병을 제 1형 당뇨병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어린 청소년들에게서 나타나는 당뇨병은 주로 소아 당뇨병을 가리킨다.

그런데 요즘 우리가 말하는 당뇨병은 대부분 제2형 당뇨병으로 음식으로 탄수화물을 섭취하게 되면 우리 몸 안에서 당으로 전환시키게 된다. 그런데 우리가 평소에 너무 많은 탄수화물을 섭취하게 되면 탄수화물이 당으로 변하는데 과부하가 걸리게 되고 또 당을 너무 많이 먹다보니 항상 과식으로 혈당이 높아지게 되고 그로 인해 췌장의 베타 세포는 인슐린이 지나치게 많이 만들게 되고 또 많은 당이 지방으로 변하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이 너무 오랫동안 지속되면 췌장이 쉬지를 못하게 되어 혈당을 지방으로 만드는 세포들이 지치게 되고 더 이상 반응을 안 하겠다고 저항을 하게 된다. 이것을 인슐린 저항성이라고 한다. 그래서 췌장에서 일을 안 하게 되면 당연히 혈액안의 당분이 높게 유지될 수 밖에 없다.

즉 인슐린이 안 만들어져서 혈당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너무 많이 먹어서 혈당이 올라가는 것이다. 그 결과 혈액 속의 당을 인슐린이 지방으로 바꿔줘야 하는데 바꿔주지 못하다 보니 인슐린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혈당이 계속 올라가 있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인슐린을 만들라는 신호에 저항해서 정상적으로 췌장이 작동하지 않는 것을 제 2형 당뇨병이라고 한다.  

지금 설명하고 있는 내용은 혈당이 왜 올라가는지에 대한 우리 몸의 기능적인 내용이었고 설명한 내용 이외에도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함께 작용해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대표적인 원인은 유전, 식생활과 운동부족, 비만, 노화,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 이상, 약물복용 등 여러 가지 환경적 요인 등이 있다.

이러한 당뇨병의 중요한 원인들을 살펴보면 크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으로 분류할 수 있다.

1)유전적 원인

당뇨병이 생길 수 있는 유전적 소인, 즉 가족 중에 부모, 형제, 자매, 조부모 심지어는 사촌 등이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후천적으로 당뇨병을 잘 일으키는 환경적 요소(잘못된 식습관, 비만, 스트레스 등)에 노출될 때 생길 수 있다.

2)환경적 원인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는 환경 인자로는 고령, 비만, 스트레스, 임신, 감염, 약물(스테로이드제, 면역억제제, 이뇨제) 등이 있다. 환경 인자는 유전 인자와는 달리 본인의 노력으로 어느 정도 피할 수 있다.

최근 들어 당뇨병이 급증하는 이유는 유전적인 원인보다는 과도한 음식물 섭취와 운동량 감소로 인한 비만증의 증가 때문으로 여겨진다. 단것을 많이 먹는다고 당장 당뇨병이 생기지는 않지만, 단것을 많이 먹으면 체중이 늘어날 수 있으며, 비만증이 생기면 당뇨병이 생길 위험성이 증가한다.

그러나 이러한 환경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도 당뇨병의 유발 또는 악화의 원인을 제거하고 혈당조절을 잘하면 당뇨병 예방은 물론 당뇨병으로 진단받았다 하더라도 합병증을 예방하고 병의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다.

 3)노화로 인한 체내의 세포기능 저하

연령이 증가하면 당뇨병은 많아진다. 당뇨병에 취약한 유전자는 성인이 될 때까지 발현되지 않지만 30대부터는 체질이 성인으로 바뀌면서 당뇨병 유전자의 발현이 시작되고, 당뇨병의 위험인자(운동부족, 식생활의 서구화)들도 몸에 해를 끼치면서 누적됐다가 당뇨병으로 발현이 시작되는 시점이 30대부터이므로 40대 이후부터는 급격히 당뇨병이 많아지게 된다. 그 이후로는 조금씩 환자들이 누적되어 점차 많아지게 된다.

그러므로 성인형(제2형 당뇨병) 당뇨병은 40대 이후에 많아지기 시작하며, 건강한 정상인도 나이가 들면 포도당을 포함한 연료의 대사가 점차로 떨어지는 경향을 보이게 된다. 연령이 증가하면서 혈당이 높아지는 경향을 나타내는 것은 체내의 모든 세포기능이 떨어지는 것과 관련이 있다.

  4)콕사키 바이러스 등이 발병 원인

어떤 바이러스는 감수성이 있는 사람에게서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베타세포를 파괴시킬 수도 있다. 영국의 학자들은 제 1형 당뇨병이 감기가 유행한 다음에 많이 생기고, 그 원인이 ’콕사키’라고 하는 바이러스라는 것을 확인하였다.

발생하는 연령도 유치원에 입학하는 5-6세의 어린이나 중학교에 입학하는 13-14세의 어린이들에게 많이 발생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최근에는 콕사키 바이러스 이외에도 여러 바이러스들이 당뇨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발견되었다.

 5)식생활

국민소득이 높은 나라일수록 풍족해지는 식생활에 비례하여 당뇨병에 걸리는 확률이 높다. 캐나다의 경우 한인들만을 따로 조사한 기록을 찾을 수 없어 우리와 같은 식생활을 하는 한국의 당뇨병 발생률을 참조해 보면 국민소득의 상승에 따라 식사 섭취량이 증가하면서 거의 직선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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