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피로증후군(Chronic Fatigue Syndrome)(12)

 

(지난 호에 이어)

이를 통해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장애의 증세를 객관적으로 감별하여 중등도 이상의 증상과 합병증이 있는 수면무호흡증 환자에게 다양한 치료를 제공하게 된다.

수면무호흡증 치료에는 행동치료, 수술치료, 지속적 상기도 양압 치료, 구강 내 장치 삽입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그 중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지속적 상기도 양압 치료다.

이것은 수면 중에 압력이 높은 공기를 코를 통하여 기도로 불어넣어 기도가 막히는 것을 예방하는 방법으로 치료율이 상당히 좋다. 그 밖에 식이요법과 규칙적인 운동, 술을 마시지 않고, 수면위생을 잘 지키는 것은 기본이다. 옆으로 누워서 자는 수면체위훈련이 치료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수면무호흡증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피로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고혈압, 심근경색, 부정맥 등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 높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주위 사람들에게 코골이가 심하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거나, 잠을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볼 수 있는데 만약 수면 중 숨이 쉬어지지 않고 ‘컥컥’ 거리는 증상이 반복적으로 생긴다면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한다.

평소 코골이가 심하거나, 충분히 잠을 잤는데도 다음날 피곤함을 느낀다면 수면무호흡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수면무호흡증의 예방

체중이 증가되지 않도록 관리하여야 한다(BMI가 25이하로 유지되도록). 수면무호흡증 예방을 위해서는 ‘체중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숨이 지나가는 기도의 통로가 좁아지거나 처지면 수면무호흡이나 코골이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때 운동을 통해 근육 톤을 높게 해주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또한, 체중 감량으로 내장지방이 줄어들면 기도가 넓어져 숨쉬기 편해진다. 따라서 치료 시에도 체중 조절의 병행이 필수다.

술, 담배는 피하는 것이 좋다. 술, 담배는 수면 중에 기도가 더 늘어지도록 만들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절제가 필요하다.

술을 마시면 근육 톤이 떨어져 수면무호흡증상과 코골이가 더 심해진다. 더불어, 잠이 안 올 때 술을 마시면 잠이 오는 데는 도움을 줄지 몰라도 얕은 수면을 유발하며 전반적인 수면의 질을 떨어트리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

수면제 복용 시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경우 이미 산소포화도가 떨어져있는 상태다. 이때 수면제까지 복용하면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데 수면제가 호흡중추를 약하게 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즉, 잠자는 중에 숨이 막혀서 뇌가 깨어나는 것인데, 수면제를 복용해 숨이 막혀도 뇌가 깨지 못하게 막음으로써 수면무호흡의 지속시간이 길어지고,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일부 수면제는 의존성을 갖고 있으므로 수면무호흡증 환자에게는 권유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수면무호흡증은 다른 신체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으로 수면제나 술에 의존하기보다는 의사와의 진료를 통한 진단과 치료를 우선시해야 한다. 그리고 수면무호흡증 환자들이 높은 베개를 사용하면 기도가 꺾일 수 있기 때문에, 뒷목을 받치는 낮은 베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옆으로 자면, 수면 중 기도가 늘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수면무호흡증을 줄일 수는 있으나, 오랜 시간 옆으로 자지 못해서 1-2시간마다 뒤척이게 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만성피로 개선을 위한 운동

만성피로를 느끼는 사람은 자신의 건강과 체력수준에 맞지 않는 운동을 할 경우, 오히려 더 피로해질 수 있으며 급격한 체력 저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므로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사람은 운동 강도를 아주 낮게 설정해야 한다.

운동 강도가 너무 높거나 장시간 하게 되면, 오히려 더 피로해지고 체력 소모를 야기해 면역을 떨어뜨린다. 그리고 관절이나 인대에 무리한 힘이 가해져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따라서 만성피로를 탈출하기 위한 운동에 앞서 건강검진과 체력검사를 받고 전문가의 운동처방에 따라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좋다.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사람은 근육이 위축되고 근 기능이 저하된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웨이트 트레이닝 등의 근력운동은 비교적 낮은 강도로 근 기능을 회복하는 운동을 해야 한다.

가정에서 아령을 사용하는 간단한 근력운동에서부터 시작하면 좋다. 초기엔 아주 가벼운 강도로 30분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전체적으로 운동을 한다. 적응이 되고 몸에 무리가 없다고 판단이 되면 조금씩 늘리되 50분을 넘지 않는 게 좋다.

걷기, 자전거타기 등의 유산소운동은 심폐기능을 개선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므로 만성피로에는 필수적인 운동이다. 걷기로 시작해 최대 운동능력의 60%(달리기 수준)에 이르도록 점진적으로 운동의 강도를 높인다.

운동시간은 15분에서 점차 증가하여 50분을 넘지 않도록 한다. 걷기일 경우 운동의 횟수는 주당 5∼6일, 달리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체력이 붙으면 주 3~4일 정도 규칙적으로 실시한다. (다음 호에 계속)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CA
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