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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기 수필

    작은일에도 최선을 다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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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나깨나 차조심

 

얼마 전 아는 형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니 그 집 올케 돌아가셨다면서?” 그렇다, 우리 아내의 올케 그러니까 돌아가신 큰처남의 부인께서 지난달 출근하는 차량에 치어 돌아가셨다. 항상 운동하시겠다고 걷곤 하시는데 그날도 자기집에서 식품점까지 걸어가서 신문을 픽업하고 집으로 돌아오시는 길에 그만 차에 치이셨고 엠블란스로 병원에 가는 도중 숨을 거두셨다고 한다.

요즈음 그 동네에 가보면 여기저기 공사 중 사인이 많이 붙어있고, 심지어 어느 곳은 길을 막아놓기도 했다. 걷는 사람들에게도 다니는 차량에게도 상당히 어지럽고 혼란을 주는 상태였다. 길이 그런데다가 운전자는 젊은 여성인데 아마 출근 중이었고, 운전하면서 문자를 주고 받았다고 한다. 차량도 인적도 별로 없는 길이라 출근이 좀 늦었으니 속력을 냈을 테고 문자를 주고 받느라 길 건너는 사람을 발견했을 때는 벌써 Too late, 사고가 크게 난 거다.

고인의 장례식에서 마지막 뵌 그분의 모습은 몸에 상처가 많아 화장을 짙게 했으며 팔뚝을 보니 시퍼렇게 멍든 곳이 많았다. 마지막 가시는 길이 어찌 그런 사고로 돌아가셨는지 안타까울 뿐이다.

내 이야기가 다 끝나자 형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날 부부가 친손자를 데리고 노스욕 시청 뒤의 수영장을 갔단다. 수영이 다 끝나고 Street 에 주차를 했는데 왼쪽 신호를 주고 차가 나가는 순간 과속으로 지나가던 차가 들이 받아 차가 튀기면서 길에 있는 포스트를 치고 꺼꾸로 땅으로 떨어졌단다. 차가 완전히 뒤집힌 상태에서 Air Bag 이 터졌으니 옴짝달싹 못하는데 지나가는 행인들이 유리창을 깨고 구출해주는 바람에 7분만에 차에서 나올 수 있었다고 한다.

그 7분 동안 별의별 생각이 다 드는데, 차가 그런 충격에 불이 붙었을 수도 있고, 에어컨에서 무슨 Gas 냄새 같은 것도 나는데 그 냄새도 오래 맡으면 분명 질식할 수도 있을 텐데, 살만큼 산 자신들은 괜찮지만 뒤에 앉은 손자 때문에 얼마나 걱정했는지 모른다고 한다. 차는 비록 폐차가 됐지만 크게 중상을 입지 않은 것은 워낙 착하게 살아온 자신에게 하나님의 도움이 온 거라고 했다.

요즈음 운전하다 보면 별 놈들이 다 있다. 주차장에서 차를 넣고 빼는데 그 잠깐을 못 기다리고 확 지나가는 인간도 있고, 엄청난 속도로 요리조리 차선을 바꾸는 인간도 있고, 길 상태도 안 좋은데 뒤에 바짝 붙어오는 인간도 있고, 참 한 순간 삐딱하면 자기 목숨은 물론 남의 목숨까지 위협하는 놈들이 한둘이 아니다.

물론 나는 제대로 가고 있는데 와서 부딪치는 거야 어쩌겠는가? 하지만 아무래도 더욱 조심하면 분명히 사고의 위험은 훨씬 줄어든다. 위의 두 사고를 한번 생각해보자, 먼저의 사고는 분명히 운전자의 잘못이긴 하지만 걷는 사람이 길을 건너면서 한번 더 돌아봤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뒤의 사고도 길거리 주차에서 큰길로 나오기 전에 혹시 뒤에 오는 차량이 없나 확실히 확인했더라면 막을 수 있는 사고였다고 생각한다.

인간이기에 실수를 하지만 실수의 대가가 너무 크기에 횟수를 줄여야 한다.

요즈음은 차 도둑놈도 많고, 차 사고도 많다. 우리를 편하게 살게 하는 차가 나를 죽일 수 있는 흉기가 되기도 한다. 길은 변하지 않는데 차량은 많아지고 거기다 목숨을 걸고 운전하는 제정신이 아닌 놈들도 많다. 웬만하면 운전하는 횟수도 줄이고, 운전하면서 극도로 조심해야 할 일이다.

나의 죽음은 자연사이기를 기원해본다. (2022.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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