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깊은 한 해를 보내며

 

임정남

(토론토)

 

 

 2021년을 돌이켜 보면 작년에 이어 코로나로 인해 참으로 어려운 일들이 많았습니다. 10여 년 아침마다 만나 걷고, 커피를 마시며 얘기의 꽃을 피우던 아침의 향기 팀이 올 한해 만나지 못한 것이 얼마나 아쉬운지 모릅니다.

런던이라 멀기도 하지만 딸네 집에 자주 가보지 못한 것도 아쉽고, 내가 좋아 하는 골프도 대회가 없어 해보지 못하고, 크고 작은 모임들이 열리지 못하니 불편하고 답답한 점이 한둘이 아닙니다.

그래도 한 해를 돌이켜 보면 그 어느 해보다도 의미 있고 뜻 깊은 한 해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특별히 올해는 내 나이 80해로 더욱 의미가 깊었습니다.

한인회 꽃밭… 매년 한인회 꽃밭에 꽃을 심어 왔지만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

걱정 하던 차에 회장님께서 전화를 주셨습니다. 꽃밭을 도와 달라고 저는 얼른 달려 가서 한인회에서 준비한 꽃을 회장님을 비롯한 여러분과 함께 꽃을 심었습니다.

무궁화 분양… 젬스가든 이상온 무궁화 동산에서 잡초를 정리하고 동산에 자란 어린 무궁화 230여 개를 100여 개의 화분에 담아 쏜힐 한국식품점에서 사장님의 도움으로 4일 동안 무료 무궁화 분양을 했습니다. 그 때는 너무나 신났습니다.

자랑스런 손자… 막내 손자가 어리광을 부려 걱정을 했는데 선생님이 공부도 잘하고 친구와 잘 어울린다는 소리에 너무나 기뻤고 또한 큰 손자는 수학점수가 99점에 과학이 93점을 받았다고 하니 놀랍고 기뻤습니다

새 틀니 맞춤… 내 이가 관리를 안 해서 그런지 병 때문에 그런지 영 좋지를 않아 부분 틀니를 하고 계속 아프고 불편했는데 완전 틀니로 바꾸니 얼마나 편리하고 기분이 좋은지 모릅니다

손자의 하키… 금년에는 코로나로 손자들의 하키 시합을 자주 볼 수 없었는데 작은 손자는 하키를 잘해서 상위 팀으로 발탁되었다고 해서 기뻤고, 기회가 생겨 경기를 볼 때 손뼉치고, 야! 함성 지르고, 특히 손자가 골을 넣을 때마다 얼마나 감격스럽고 자랑스러운지 모릅니다. 손자가 주는 이 기쁨과 행복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전적은 4대2, 8대3, 5대4 승

현충일 행사… 무궁화 사랑 모임에서는 매년 젬스 가든 이상온 무궁화 동산에서

현충일 행사를 이어 오고 있는데 금년은 12회째 입니다. 코로나 관계도 있고 주중이고 타 행사와 겹쳐 참석자가 적을까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도 한인회 회장, 향군회장, 불교인회 회장 등 40명 가까운 분들이 참석,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훌륭한 행사가 되어 보람이 컸습니다.

은인을 만나다… 오랜 지인들과 영-스틸 센터포인트 몰에 있는 음식점에서 점심을 했습니다. 점심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려 차의 시동을 걸려는데 시동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여러 번 시동이 걸리지 않았지만 10분 이내에 시동이 걸려 큰 불편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10분, 20분 끝내 시동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단골 가라지에 전화하니 일요일이라 통화가 되질 않았습니다. 난감해 하고 있는 그때 한 부부가 오더니 CAA에 전화를 걸어주고 식사할 동안 오면 전화 하라고 번호도 주고 음식점으로 갔습니다. 20분경 그 부부는 걱정이 됐는지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남은 음식을 갖고 차에서 드는 듯 했습니다. 조금 후에 CAA 차가 도착 했습니다. 그러나 여기저기 살피더니 스타터가 고장이랍니다. 그리고는 토잉카를 불러야 한다며 가버렸습니다. 이번에는 토잉카를 불러 주었습니다. 토잉카가 물어 보면 친구라고 하라고 당부도 잊지 않았습니다. 토잉카를 타고 내 단골 집으로 오고 그 부부와 헤어졌습니다. 그날 그 부부가 얼마나 고마운지 나는 오래 잊지 못할 것입니다.

 500만의 기적 12월 25일… 컴을 시작하여 블로그를 만들고 글을 올리고 방문숫자가 하루하루 쌓이다 보니 어느새 500만을 넘어섰습니다. 그런데 500만의 기록을 세운 날이 성탄절이었습니다. 또한 나의 새 홈피가 오픈 되기도 한 날이었습니다. 500만의 기록이 감격적이었지만 성탄절에 이룬 기록은 어쩌면 예수님의 선물 같아 감격적이고 감동적이었습니다.

참으로 한 해를 돌이켜 보면 코로나의 걱정과 두려움의 한 해였으나 그러한 속에서도 보람과 희망이 넘치는 한 해였습니다. 오는 새해에는 새로운 홈페이지에서 새로운 역사가 시작 됩니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렙니다

그리고 나이아가라에 향군에서 부탁한 무궁화동산을 만들고, 무궁화 화보집을 만들고, 무궁화의 날 행사를 멋지게 하려고 합니다. 또한 조그만 수필집을 만들고 인터넷 자서전도 만들고…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렙니다.

한 해 성원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1년 12월 30일)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CA
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