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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억 칼럼

    (목사)
    성경에 대한 장기간에 걸친 진지한 사색과 탐구를 통해 완성한 대하 성경해설서 <성경에 나타난 전쟁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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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수아의 생애(6)-정복한 땅을 분배한 여호수아(상)

                                                           

“이것은 이스라엘 자손이 가나안 땅에서 받은 기업 곧 제사장 엘르아살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자손 지파의 족장들이 분배한 것이니라.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그들이 기업을 제비 뽑아 아홉 지파와 반 지파에게 주었으니, 이는 두 지파와 반 지파의 기업은 모세가 요단 저편에서 주었음이요 레위 자손에게는 그들 가운데에서 기업을 주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요셉의 자손이 므낫세와 에브라임의 두 지파가 되었음이라. 이 땅에서 레위 사람에게 아무 분깃도 주지 아니하고 다만 거주할 성읍들과 가축과 재산을 위한 목초지만 주었으니,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것과 같이 행하여 그 땅을 나누었더라.”(수 14:1-5)

 

사람의 생각으로는 허황된 말 같은 명령이었지만 하나님의 권능을 믿고 있었던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한다. 그 결과 난공불락의 성 여리고가 무너져 내렸다. 이어서 벌어진 아이 성 싸움에서도 여호수아는 하나님이 가르쳐준 매복계로 승리했다.

그리고는 예루살렘 왕 아도니세덱이 주축이 된 남부 연합군과 하솔 왕 야빈이 결성한 북부 연합군을 하나님이 주신 전략으로 싸워 모두 격퇴시켰다. 그 후에도 마음이 완악해진 이방 민족들이 산발적으로 저항을 계속했지만 그들을 하나하나 제압하고 가나안을 정복하는 데 성공한다.

여호수아가 가나안 전역을 차지하는 데 걸린 시간은 5년에서 7년으로 추정된다. 그 기간 동안 여호수아가 굴복시킨 가나안 왕들은 31명에 달한다. 그에게 정복당한 족속들 중에는 아낙 자손들도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모세가 여호수아를 포함한 12명의 정탐꾼들을 가나안으로 침투시켰을 때 그 땅을 40일간 돌아보고 돌아온 10명이 이스라엘은 가나안을 차지할 수 없다는 보고를 했다. 그들이 그 같은 보고를 한 큰 이유 중의 하나는 가나안 주민들은 그들보다 키가 크고 힘도 셀뿐 아니라 그들의 성벽은 하늘을 찌를 듯이 높고, 거기에는 아낙 자손까지 살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신 1:28)

높고 견고한 성을 쌓고 그들과는 상대가 안 되게 장대한 거인인 아낙 자손들이 정착해 있는 가나안을 그들이 정복한다는 건 불가능하다는 것이 그들이 내린 결론이었던 것이다.

다시 말해, 그들은 자기네 힘으로는 아낙 자손을 격파할 수 없다고 믿었던 것이다. 그런 그들의 믿음 때문에 그들은 축복의 땅 가나안에 도달하지 못하고 40년 간 광야를 방황하다 죽어갔던 것이다.

그러나 가나안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땅이니 “두려워 말고 그 땅으로 진격해 들어가자.”라 외친 여호수아는 모세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되어 광대하고 기름진 가나안을 이스라엘 민족의 삶의 터전으로 만드는데 성공한 것이다.

여호수아가 이 같은 중대한 사명을 완수함으로 이스라엘 역사의 초석을 놓을 수 있었던 결정적인 요인은 그가 철두철미 하나님의 계획과 방법에 순종하여 가나안 정복전쟁을 수행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전투에 임할 때마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물었으며, 언제나 하나님을 앞장 세웠다. 승리한 후에는 그 공로를 자기에게 돌리지 않고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바쳤다. 승리하여 얻은 모든 전리품들도 하나님이 지시하는 대로 처리했다.

여리고를 점령했을 때 그는 성내의 모든 사람들과 가축들을 진멸시켰지만 그가 보낸 정탐꾼들을 도와주고 보호해준 기생 라합과 그녀의 집안을 보호해주었다. 여리고를 함락시키면서 얻은 전리품들도 백성들이 사사로이 취하지 못하도록 했다. (수 6:17)

다만 금, 은, 동, 철 등으로 만든 제품은 모두 성막에 보관하도록 했다. 후에 성전을 짓는 데 사용하기 위함이었다. (삼하 8:11; 왕상 7:51; 대상 29:2)

여호수아가 이와 같이 하나님께 바쳐야 할 전리품의 규례를 만든 것은 전쟁을 이기도록 해주시는 하나님께 대한 경외심을 들어내며,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탐욕을 품지 않고 하나님만을 믿고 의지하며 가나안을 정복해 나갈 수 있게 하기 위함이었다.

여호수아는 모든 일에 솔선수범했으며, 전투에 임할 때는 뒤에서 명령만 내린 것이 아니라 선두에 서서 싸웠다. (수 8:3)

오늘 날에도 그렇지만 특히 그 당시에 절대적인 권위로 자기의 명령에 복종만을 강요하던 지도자들과는 전혀 다른 지도력을 발휘한 것이다.

이 같은 여호수아의 “맡은 자들에게 주장하는 자세 아닌 양 무리의 본이 되는”(벸전 5:3) 선한 목자형의 지도력은 그가 가나안을 정복하는 원동력이 되었던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여호수아는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 우선주의였을 뿐 아니라 사람들에게도 끝까지 신의를 지키는 믿음직한 사람이었다는 사실이다.

항상 섬기는 자세로 백성들을 보살피고 인도하며 앞장서는 그를 이스라엘 민족은 존경했으며, 그에게 순종하며 하나로 뭉쳐서 가나안의 강하고 난폭한 이방민족들을 차례로 정복해 나갈 수 있었던 것이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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