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검색어 음식점 | 부동산 | 이민 | 미용 | 회계 | 법률
CA
ON
bs2000
이탈리아 베네치아(2) -물 위의 도시
bs2000

 

 

베네치아의 설립과 관련된 명확한 기록은 현재 남아있지 않지만, 역사학자들은 로마제국이 쇠망하며 국경선이 무너지자 훈족들이 몰려왔고, 이들을 피하기 위해 로마인들이 6세기에 베네치아로 몰려와 대피했다는 설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같은 주장은 베네치아를 세운 12개의 가문들이 모두 로마의 귀족들과 관련이 있는 혈통이라는 점에서 뒷받침되고 있다. 


로마인들이 이곳으로 이주하기 전, 베네치아는 몇몇 섬들이 떠있는 습지대에 불과했으나, 로마인들이 이주하기 시작하며 석호(潟湖)의 진흙 바닥에 물 속에서도 잘 썩지 않는 오리나무 기둥들을 진흙과 모래 속에 굳게 박아 넣고 점토를 부어 넣어 단단하게 굳힌 후 석회암 판들을 깔아 그 위에 도시의 건물들을 지으며 대도시로 발돋움할 기반을 닦게 되었던 것이다. 건축의 귀재, 로마인들이 아닌가!

 

 

 


요즈음의 토목공학으로도 입증이 되었듯이 흙과 물이 만나는 끝부분에 촘촘히 나무 말뚝을 박아 조수 간만의 차이와 파도로 인해 흙이 유실되는 것을 막았으며, 또한 건물 기초에 파일(나무말뚝)을 박아 건물의 하중을 받게 함으로써 1200년 이상이나 무너지지 않고 그 자리에 서있게 하여 주었지만, 근본적으로 도시의 기반이 무른 진흙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도시 자체가 천천히 가라앉고 있다는 것은 옛날부터 인지되어 왔던 문제였다. 

 

 

 


그러나 요즈음 들어서 양극의 얼음이 녹으면서 점점 높아지는 해수면 때문에 해수에 의한 피해가 점점 심해지고 있기에 현대 과학을 동원하여 여러가지 방법들을 시도해 보고 있지만 별무효과라 언제인가 “베네치아가 물 속으로 잠길 것”이라고들 이야기를 하며, 그 전에 꼭 가 보아야 할 곳이라고 한다.

 

 

 


특히 많은 비와 만조가 겹칠 때마다 도시의 일부분이 조금씩 물에 잠기었지만, 2019년 11월에는 역사에 기록될 정도로 큰 침수현상이 일어났다. AP통신 2019년 11월 12일자에 의하면 “며칠에 걸친 폭우와 조수 상승으로 베네치아가 물에 잠기었고, 산 마르코 대성당도 바닷물이 들어차 70㎝가량 침수됐다. 이에 따라 1200년간의 역사를 간직한 건물 내부 구조물 손상 등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산 마르코 대성당이 침수 피해를 본 것은 역사상 이번이 6번째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정녕 바다 속으로 가라앉는 날이 빠르게 가까워 오고 있는 것일까? 한국의 서해안 간척사업처럼 아드리아해를 막는 둑을 쌓아 수위 조절을 하면 어떨까? 아니면 헤라클레스를 다시 불러와 그가 뚫어 놓은 지브롤터 해협을 다시 막게 한 후 지중해(地中海)를 지중호(地中湖)로 만들어 전체의 수면을 좀 내려 놓으면 되려나?


그러나 지금은, 아니 아직까지는 작은 섬, 진흙습지, 길이 3㎞, 너비 1.5㎞의 모래언덕들이 군도를 이룬 만(灣) 기슭에 말뚝을 박거나 돌 받침대 위에 건축물들을 세워 마을을 만들다 보니 지중해의 '아드리아해(Adria)' 가 만드는 1미터나 되는 밀물과 썰물의 차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118개나 되는 작은 섬들이 만들어지며, 집과 집들 사이로 흐르는 바닷물이 운하가 되어 그 사이를 노 젓는 곤돌라가 운송수단이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걸어 다녀야 편한 사람들에게 작은 곤돌라가 불편하니 사람들의 통행을 위해 크고 작은 다리들이 378개나 설치되게 되었음은 필연적이었을 것이다. 현재 베네치아는 유럽에서 가장 거대한 '자동차 없는 도시'이고, 자동차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워낙 운하와 배를 이용한 운송수단이 발달했기에 심각한 교통 문제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한다. 

 

 

 


베네치아 하면 떠오르는 낭만적인 곤돌라는 뱃머리가 약간 위로 굽어 있는 작은 배다. 뱃사공과 함께 탑승하면 아름다운 노랫소리와 함께 베네치아를 여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요금이 상당히 비싸다. 최대 정원은 6명이기 때문에, 이왕이면 6명이 함께 탑승하는 것이 좋으며, 흥정하기에 따라 시간과 금액이 달라지니 최대한 흥정을 통해 적당한 가격으로 이용하라고들 귀 뜸을 해주곤 한다. 


배의 고물에 오른쪽에 서서 노를 젓는 사람을 곤돌리에라고 부르는데, 1960년대에 한국의 강에서 배 뒤나 옆에 서서 나룻배를 젓는 방식과 비슷한 방법이다. 이물에는 고물의 것보다 조금 더 큰 뾰족한 쇠가 장식되어 있으며 어떤 곤돌라에는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는 지붕이 있어서 객실을 만들 수도 있다. 


귀족들과 부호들이 지나치게 화려하게 치장을 하며 과시하자 1562년 사치금지법이 실시된 뒤로 모든 곤돌라는 검은색으로 통일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16세기에 열린 곤돌라 경기가 요즈음의 보트 경기의 시초였다고 한다. 

 

 

 

 


한참 많을 때인 17~8세기에는 무려 만 대 가까이 있었지만, 지금은 400여대만 관광객들을 위해 허가를 내주어 활동하게 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모두가 같은 유니폼을 입은 곤돌리에(곤돌라 뱃사공)들이지만 이 곳에서는 부유층에 속해 멋쟁이들이 많다.


규제도 까다롭고 또 건조 비용이 많이 들어 지금은 사양산업이 되어가고 있지만 전통적인 교통수단이었던 곤돌라가 요즈음에는 관광객들이 필수적으로 선택해야 하는 옵션이 되었다.


나라고 다르겠는가? 곤돌라를 타며, 언제 또 와 보겠느냐? 는 핑계로 우리가 탄 배 안에는 소리꾼과 풍각쟁이까지 태우는 호기를 부리며 그 미로를 도는 동안 본의 아니게 많은 구경꾼들의 모델이 되었나 보다. 집과 집, 길과 길을 이어주는 다리 밑을 지날 때마다 다리 위에서 번쩍이는 카메라가 있었으니까…. 지금쯤, 어느 웹 페이지에 우리들의 얼굴이 실려 있을지도 모르겠다. 출연료도 없이 말이다. 허허허.


물길 골목 골목에서 소리꾼이 부르던 이태리 민요들, 내가 아는 노래라야 기껏해서 산타루치아, 돌아오라 소렌토로, 후니쿨리 후니쿨라 정도밖에는 없는 게 좀 아쉬웠지만 기분은 짱! 이었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WWW.AHAIDEA.COM
4065 CHESSWOOD DR. NORTH YORK, ONTARIO,M3J 2R8, Canada
[email protected] | [email protected]
Ahaidea
캐나다 daum.ca와 대한민국 daum.net은 관련성이 없습니다.
Copyright © 2019 AHAIDEA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