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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길 위에 서 있다

2015-04-30

우리는 모두 길 위에 서 있다

 

순탄하고 평화로운 길…
험난하고 고달픈 길…
참되고 복된 길도 있지만, 
혹자는 허상의 길을 가는 이도 있는 것이다.

 

 난 깨우침의 참되고 복되고 평화로운, 행복한 길을 가려고 노력하며 산다. 
 오늘은 부활주일 연휴라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귀한 아침 시간이다.

 

 어제 아들의 생일을 축하해주었다. 멋진 식당에 가족들이 옹기종기 모여 만찬을 즐겼다.
 며느리의 후덕한 마음씨가 항상 고맙고 대견해 ‘Happy Birthday Cake’의 촛불을 향해 Wish(소망)를 다짐하며 고마워하는 아들이 참 고맙다.
 부활주일 아침에 네가 태어난 것도 엊그제 같구나. 너는 잘 커 주었고 효성도 심성도 아주 고운 아들이다. 더욱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아들과 남편과 아버지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본성을 잘 깨우치고 실력도 항상 더 높은 곳을 추구하며 사회와 이웃과 타인에게도 덕을 쌓고 이익을 주는 귀한 아들이길 아빠랑 엄마랑은 하루도 몇 번씩 간구 드린다.

 딸아이도 일 년 동안은 산모휴가 중에 외손주를 잘 키우고 있다. 어렵지만 견디고 순응하는 길을 가르친다
 너희가 있어서 우리는 감사하고 보람차다. 부모가 안 계신 먼 훗날에도 두고두고 얘기해라.

 내가 너희에게 자주 들려줬던 나의 좌우명.
 여자의 길, 남편의 길, 아내와 며느리의 본분…
 아무리 이곳이 캐나다이고 세대가 차이 나도 진실은 결코 변함이 없단다.

 생일 카드에도 아들에게 “너의 도(道)는 무엇이냐?”고 쓴다. 너의 길을 잘 지키고 항상 생각하라고 당부했다.
 길을 잘 모르고 안전한 목적지를 다 닿을 수는 없다. 가끔 고속도로에서 잘못 길을 착각할 때의 교훈이 있다. 침착하게 나의 길을 깨치면서 여생을 보내고, 값지고 여유 있게 살고 싶은 욕망이다.

 갈비탕을 끓이면서 자주 국 솥을 살핀다. 감자와 무, 양파를 골고루 섞어야 맛이 나는 법이다. 며느리가 정성껏 만들어준 바나나 케잌과 율무차도 맛있게 먹어 가면서 요리를 한다. 
 너희를 사랑하며 기도하는 나를 기억하라.

 손주들의 해맑고 고운 ‘까르르’ 웃음소리가 귀에 쟁쟁하다. 살맛이 나고 살아있네 싶다.
 어제저녁의 즐거운 마음을 감사드리면서 또 산책 시간이 되었으니. 걸으면서 또 생각하리라.
 빨갛고 탐스러운 사과를 손에 들고 집 앞의 시청 공원과 뒷길을 걷고 오자.
 
 외롭고 허전하면 옛날의 일기장을 펴보라. 비교적 순탄한 복된 길로 이제껏 잘 살아왔음을 감사할 일이다. “오, 주님, 그저 모든 것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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