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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 Time to open two eyes

최근 한반도를 위요한 국제 정세는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으나 아랑곳 하지 않고 집안끼리 이전투구 하느라 세월을 허송하고 있다. 이러한 정세가 바로 대한제국 당시 식민지 획득에 혈안이 되고 있던 세계 열강의 국제정세에 두 눈을 감고 외세를 몰아내겠다면서 척화비를 세우면서 우리끼리 당파싸움이나 하였던 옛일을 생각나게 한다. 


 며칠 전 국회 외통위에서 윤병세 외무장관을 불러 작금의 한국 외교가 고립되어 가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을 하자 윤 장관은 한국외교는 미국, 중국, 일본 등 주변 강대국으로부터 ‘Love Call’을 받고 있는 유리한 상황이라면서 현재 한국 외교는 잘되어 가고 있다고 답변한 일이 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반둥회의에서 아베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주석이 아세아-태평양지역의 안전과 평화를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하고, 바로 이어 아베 일본 총리가 미국을 방문, 일본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상-하 양원 합동 회의에서 미-일 안보동맹 강화와 집단 자위권 문제 등에 대한 연설을 하는 등 미-일 동맹의 밀월시대를 열게 되었다. 


 지난 5월 17일 미국 케리 국무부장관이 시진핑 주석과 만난 자리에서 시진핑은 넓은 태평양에는 중국과 미국이라는 2대 강국을 수용할 충분한 공간이 있다면서 중국은 미국과의 관계악화나 상호 충돌은 원치 않는다고 말하면서 오는 9월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새로운 중-미관계를 구축해나가기 희망한다고 했다. 이러한 최근의 미국과 일본, 중국과 미국, 중국과 일본 등 한반도를 위요한 강대국 간의 연이은 외교관계를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이다.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가는 길에 제6차 아세안리더스콘퍼런스(ALC)에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한일 관계 질문에 “과거 역사를 잊어서는 안되지만 과거에만 집착해 앞을 내다보지 못해서는 안 된다. 인도는 영국의 지배를 수백년간 받아 왔지만 서로 화해와 용서를 했다. 인도는 영국으로부터 정치적으로 민주주의, 경제적으로 시장경제를 배워 오늘날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는 말을 하였다. 


 그리고 아베 총리는 미국 방문시 미국의 원자탄 투하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두 도시 전체가 폐허가 되고 수백만의 인명이 죽어간 비참한 과거사를 갖고 있으나 패전국에서 세계 제2의 경제대국이 되고, 오늘날 같은 민주주의 국가로 성장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미국의 도움 때문이라면서 일본 국민은 미국에 감사하고 있으며 앞으로 일본은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미래지향적인 의사를 피력하였다. 


 뿐만 아니라 오는 22일 시진핑 주석과 일본 아베총리와의 정상회담, 그리고 관광, 문화, 학생 상호교환, 일본-중국간의 크루즈 관광, 일본 아이치현과 중국 무한 직항 항공편 신설 등 중국과 일본간의 활발한 민간교류와 친선 국회의원간의 상호 방문 등 한국을 위요한 아세아 국제정세가 급변하고 있으나 모든 외교가 한국을 중심으로 Love Call‘을 하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 


 우리는 이조 말 조상들이 나라를 잃어버린 실수를 다시는 하지 않도록 두 눈을 부릅뜨고 정신차려야겠다. 오는 6월 박근혜 대통령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간의 정상회담이 한-일 관계와 한-미-일 안보동맹에 대한 중요한 Momentum이 될 것이다. 


 외교에 있어 때로는 역사와 명분이 중요할 때도 있으나 기본적으로는 무엇이 국가와 국민의 실리가 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실리 없는 명분만을 추구하는 어리석은 자존심은 경계해야 할 것이다. 시진핑 중국 주석은 부주석으로 일본을 방문했을 때 일본 천황을 만나 보았고, 지난해에는 일본 천황이 인도를 방문 했을 때 인도는 특별한 예우로 환영하였다. 이들 양대 국가는 대국답게 넓은 아량을 보여주었다. 따라서 한국도 지정학적으로 4대강국의 영향을 받아 왔고 앞으로도 이러한 ORACLE을 피할 수 없다는 엄연한 사실을 인식하고 과거사에만 집착하기보다 미래지향적인 비전을 가져야 겠다. 


 끝으로 미국 외교 자문기관의 한국문제 선임연구원인 Scott A. Snyder가 최근에 발표한 ‘The Japan-South Korea Identity Clash’라는 책과 Georgetown 대학 교수이며 한국문제 전문교수인 Victor D. Cha 박사가 오래 전에 출간한 ‘Alignment Despite Antagonist’라는 책은 한-일 양국은 역사적으로나 국민 의식(Identity)의 갈등 등으로 서로 적대관계(Antagonist)이며 용서와 화해가 쉽지 아니하나 한-일 양국의 관계가 아세아-태평양지역 뿐만 아니라 세계 평화에 중요함을 잘 설명하고 있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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