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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봄 나의 하루

 

나의 하루 오솔길

우둠지 난간에는 초록이 걸리고

발밑에는 하나 둘 낯익은 얼굴

냉이인가 자세히 보니 민들레

키가 큰 녀석은 소리쟁이

망초는 아직 숨을 죽이고

참나물은 한참 눈을 뜨고 있는데

그래도 군침이 돈다

비밀장소에 술래잡기하듯 찾아드니

손가락 마디만한 명이나물들

파릇파릇 고개를 밀며

둥굴레야 상기 아니 일었느냐

바람에 묻고 있네

곁들여 궁금한 소식들

말굽 발자국들이 같이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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