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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mkang39

    강신봉 칼럼

    캐나다 加人 강신봉
    전 캐나다한인총연합회장, 전 토론토한인회장, 요크한국인학교 설립교장, 김치캐나다사장, 전 스코필드박사동상건립위원장,전 무궁화사랑모임창립회장, 토론토흥사단창립지부장, 대한민국국민훈장목련장, 역사문화원장

    캐나다 문협회원.현 GTA한카노인대학장
    http://skang3441.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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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 해설(30)-용간(用間, 첩자)(하)

 

 중국의 손자병법에 의하면 간첩작전을 전개하는 방도, 즉 용간(用間)에는 5가지 가 있다고 설파하였다. 그 용간의 5가지란 향간(鄕間), 내간(內間), 반간(反間), 사간(詐間), 생간(生間) 등인데 그 손자병법의 용간을 좀 더 자세히 연구해 보면 꽤 흥미로운 일이 뒤따른다. 


 1. 향간(鄕間)은 문자 그대로 마을 사람들을 포섭하고 잘 꾀어서 스스로 간첩활동을 하게 하는 방도를 말한다. 6.25전쟁이 발발하기 이전에 김일성이가 박헌영으로 하여금 남로당을 조직하게 하고 그 지하조직을 통하여 남한 전역에 시도한 간첩활동이 바로 향간이었다. 


그 당시 필자가 살던 고향 동네에는 이장(里長)이 남로당 책임자로 포섭이 되었다. 그의 휘하 많은 젊은이들이 남로당원으로 지하공작을 벌여왔는데 6.25사변이 터지고 인민군들이 동네로 들어오니 이들은 붉은 깃발을 휘두르며 인민군대를 환영을 하였다. 


며칠 후에 이들은 빨간 완장을 찬 치안대원이 되어 안하무인으로 설쳐댔다. 땅 마지기나 좀 있어서 머슴을 두었던 집은 부르주아 계급이라 해서 잡아갔고, 경찰 가족이거나, 자식을 국방군에 보낸 군인가족의 어른들은 반동분자라 하여 오랏줄로 묶어서 인민재판장 앞에 내세우는 주역을 하였다.


평온하던 동네는 하루 아침에 김일성의 적화통일을 이룩했다는 듯이 빨갱이와 파랭이로 갈리어 안면부지인양 잡히고 잡아가는 두 패로 갈리었다. 참으로 참혹한 현상이 아닐 수 없었다. 


돌이켜보건대, 남노당 괴수들이 동네의 머슴들에게 그렇게 붉은 완장을 채워 주니 제세상 만났다는 듯이 마구 날뛰었다. 사상이 무엇인지, 권력이 무엇인지, 그렇게 날뛰던 그 완장잡이들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그 당시에 우리 집안은 하루 아침에 쑥밭이 되었다. 평생을 동네에서 한문을 가르치는 훈장 노릇을 하시던 아버지는 땅 마지기나 있고, 아들(필자의 큰 형)을 국방군에 보낸 아비였으니, 부르주아 계급에다가 역적 반동분자로 몰려 인민재판장에 끌려가서 사형선고를 받았다. 


그 당시에 12살이었던 필자는 어른들이 말씀을 하는 그 ‘빨갱이, 남노당, 인민재판’이라는 말들이 무슨 뜻인지 잘 알 수가 없었다. 왜 우리 아버지를 잡아다가 사형선고를 내리는 것인지는 더욱이 생소하였다. 나이 어린 나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공산주의가 무엇인지 아는 이가 별로 없었다. 


지금도 남한에는 누가 누군지 모를 정도로 동네간첩이 상당히 많이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북한이 60여 년간 끊임없이 간첩을 남파하고 그들이 지하로 숨어서 포섭작전을 전개하여 여러 사람을 세뇌시키고 교화하여 자생 공산주의자 들을 배양하였다.


그렇게 자생한 것이, 소위 말하는 고정간첩이라는 것이고 그들이 바로 향간인 것이다. 향간이 많아지면 여론이 분분해지고 동네 사람들이 파가 갈려서 서로 반목을 한다. 결국에는 내란으로 이끌어 가게 되거나, 정권이 뒤집히게 되는 것이다. 


근래에 서울의 시가에서 촛불집회, 태극기 집회로 갈라져서 대치하는 양상은 이렇게 오랜 역사를 두고 자생하면서 자라온 사상전이요, 정치 싸움이요, 패거리 당파 싸움인 것이다. 향간의 세력이 팽배해지면 결국에는 내란으로 이끌어가게 되거나, 국가가 전복되는 현상으로 나타나는 것이 향간들이 하는 임무인 것이다. 


 2. 내간(內間)은 적(敵)국의 관리들을 꾀어 간첩활동을 하게 하는 방도이다. 오늘날 대한민국에는 합법적인 내간들이 너무도 많이 있다고 생각된다. 국가의 관공서에 틀어박혀 있는 종북세력이나 전교조, 노동조합, 친북정당들은 이러한 내간의 역할을 하는 첩자들의 집합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경우에는 외침(外侵)보다는 내우(內憂)가 더 큰 문제가 되는 것이다. 현재의 한국에는 국회의원을 비롯하여 정부 요소는 물론 교육계, 언론계, 사법부에 이르기까지 내간역을 하는 첩자들이 너무 많다. 항간에 떠도는 소위 ‘김일성 장학생’ 무리들이 고시에 합격해 국가 운영체계 속에 깊숙이 들어가 있는 숫자가 무려 1,500명쯤 된다고 추산하고 있다.


이석기를 비롯한 많은 인사와 정당들이 친북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러한 내간행위인 것이다. 이들은 자유와 민주주의와 인권이라는 미명하에 감싸여 있어 일일이 색출해낸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간첩을 잡으라는 국정원이 그 소용돌이 속에 휘말려 국정원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 대한민국은 자유니, 알 권리이니, 인권이니, 양심수이니 하면서, 자유와 민주주의 이념이 방종 속에 빠져있어서, 국가의 안보가 방향을 잃어가고 있다. 오히려 국정원 직원이 간첩을 잡기는커녕 인권 침해라고 누명을 쓰고 감옥살이를 하고 자살을 하는 실정이니 대한민국의 정보활동이 참으로 암담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대한민국의 위험은 DMZ에 배치되어 있는 인민군이 아니라 전국의 온 사회 속에 깊이 파고들어 있는 내간들이 더 큰 문제라고 생각된다. 김일성의 주체사상 창시자 황장엽씨도 그리 이야기 하지 않았는가?


 간첩을 잡는 국정원의 총수들을 줄줄이 잡아다가 감방에 집어 넣고, 정치가들이 정보기관을 선거전에 마구 끌어 넣어 이용하는 마당에 무슨 올바른 정보가 수집되겠는가? 대한민국의 정보기관이 간첩을 잡는다는 것은 벌써 물 건너간 일이다. 


미국의 CIA나, 소련의 KGB, 그리고 이스라엘의 모싸드 같은 유명한 정보 기관원이 자기 임무로 인해 감방에 들어간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실로 국가가 진행하는 비밀공작이나, 음모를 조작하는 것이 거의 모두가 다 이러한 정보 기관원들이 하는 몫이다. 


하지만 이들은 감방에 가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이 하는 일은 초법적인 국가의 안보를 위하여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국가의 안보는 실로 헌법이나 자유의식보다도 훨씬 더 상위에 있는 개념이다. 그런데 현재 한국에서는 안보보다 개인의 자유가 더 중요하고, 국가의 법 집행이 안보보다 더 상위에 있는 것으로 인식되어 있기 때문에 많은 착오를 유발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대한민국 내에서 첩자활동을 하고 있는 간첩들에게 한국은 간첩활동의 천국인 것이다. 탈북자로 가장을 하고 남한으로 내려온 간첩들은 대한민국이 지급하는 정착금까지도 타서 쓸 수가 있는 입장이니 한국 정부는 북한의 간첩을 먹여 살리고 있는 격이다. 


간첩을 잡겠다고 온 갓 고생을 하며 따라다니던 국정원 직원이 오히려 인권 유린을 했다고 감방에 들어가고, 비밀공작비를 헛되게 썼다고 호통을 처 자살을 해야 하는 비극은 대한민국에서만 있는 일이다. 


3. 반간(反間)은 적의 간첩을 꾀어 역이용하는 것이다. 소위 이중간첩을 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 쪽은 저 쪽을 이용하고, 저 쪽은 이 쪽을 이용하는 방도인데 이러한 행위를 하는 간첩은 대개 오래가지 못한다. 대개 중요한 시기나 긴급상황에서 한 번 써먹는 간첩이기에 어느 쪽이든 이 사실이 발각되면 우선적으로 처형을 하는 것이 상례이다. 
하나 한 번 단단히 써먹기 위하여, 아니면 큰 돈벌이를 위하여 위험을 무릅쓰고 아군과 적군 사이를 오가며 정보를 팔아먹는 행위를 하는 것이 소위 반간 행위이다.


4. 사간(詐間)은 허위 사실을 유포하거나 조그마한 사실을 침소봉대하여 판단의 혼돈을 일으키게 하는 행위이다. 이명박 대통령 초기에 미국의 광우병을 떠들고, 효순이 미순이 사건을 들고 나와서 대한민국의 민주질서를 깨고 맨날 데모를 하게 하던 짓, 그렇게 국민을 유도하는 행위가 바로 사간행위인 것이다. 


참으로 이상하다.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이 그러한 사간행위에 너무도 쉽게 동조하는 것을 보면 대한민국에 이성적인 판단력이 존재하는가 하는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무엇 때문에 종북을 하는 것인가? 자유와 민주와 인권이 넘치는 대한민국에 살면서, 억압과 부자유와 빈곤이 지배하는 북한을 칭송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수 백 명의 전문 데모꾼들이 몰려다니며 제주도 해군기지 사건, 밀양 송전탑 사건, 평택 대우자동차 사건 등등 계속되는 데모로 국가의 안위를 뒤흔들던 사건은 모두가 바로 이러한 사간들의 행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된다.


요즈음에는 안보문제로 무슨 사건만 나면 SNS에 “전쟁이 터졌다” “전국의 젊은이들에게 징병령이 내렸다”라고 허위 사실을 유포시켜 민심을 동요케 하는 것이 바로 이 사간의 경우이다. 


5.18광주 사태 때에 “경상도 군인들이 전라도 여인들을 XX하고 대검으로 찔러 죽였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하였던 것이다. 이러한 것이 사간행위인 것이다. 민심을 험악하게 만들면서 본격적인 첩자행위를 자행하는 것이다.


 5. 생간(生間)은 적진에 침투하여 들어가서 수단방법을 다 이용하여 정보를 입수하고 돌아와 보고하는 간첩을 말한다. 고구려의 간첩 도림이 행한 첩자행위가 바로 이 생간 행위였다.


또한 북한에서 신분을 위장하거나 탈북자로 가장하여 남한에 침투하여 정보를 입수하고 다시 북한으로 생환하는 간첩을 바로 생간이라고 할 수 있다. 북한의 고위급이었던 이수근이가 남한으로 탈출하는 척하였다가 남한의 내부사항을 파악하고 가면을 쓰고 다시 북한으로 들어가려 하였던 사건이 바로 이러한 생간식 간첩방법인 것이다. 


종전에는 북한이 가장 많이 남쪽으로 내보내는 간첩파견행위가 생간이었지만 근간에는 고정간첩이 많고, 이러한 행위는 별로 많지 않은 것 같다. 왜냐하면 생간을 파견하려면 상당한 교육과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탈북자를 빙자하여 북한의 간첩이 남한에 내려오면 남한정부가 제공하는 정착금을 받아 첩보활동을 할 수가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남한 정부는 돈을 주고 북한 간첩을 키우는 요람이 되고 있으니 한심하기 그지 없다. 세계에 이런 나라가 어디에 또 있을까! 무언가 제도적으로 탈바꿈하지 못한다면 남한은 월남 꼴이 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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