넝쿨만 하늘을 노래하니
한그루 소나무
척박한 땅을 딛고 저 높이 솟아 있다
하늘 아래 돋보이려
각고 끝에 이룬 늠름한 모습
모두가 우러러 본다
어둡기만한 하늘
넝쿨이 햇볕을 가리니
그늘이 지고
바람에 흔들리기만 하네
잎만 무성하게 나풀거리면서
하늘을 노래하는 넝쿨
홀로 세상을 독차지하고 있다
저 큰 소나무
하늘에 오르겠다는 일념으로
제 몸을 키웠으나
넝쿨이 남의 몸 올라타고
만세만 부르니
하늘의 노래는 그들만의 몫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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