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
ON

관절염(4)-풍(風)?한(寒) ?습(濕) 등 외사(外邪) 침범해 발병

 

 (지난 호에 이어) 


한의 치료


 일반적으로 관절염은 날씨병 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관절염이 기후변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 저온, 고습, 저기압 등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만성적인 피로상태에 있는 사람이나 노인, 허약자에 발생하기 쉽다.


한의학적으로 퇴행성 관절염은 ‘막혀서 소통이 되지 않는다’란 즉, “통즉불통, 불통즉통(通卽不痛 不通卽痛) 의미의 비증(痺證)의 범주에 포함된다. 관절에 기혈(氣血)이나 기타 생리적으로 필요한 물질들이 원활하게 순환되지 못해 생기는데, 풍(風) 한(寒) 습(濕) 등 외사(外邪)가 침범할 때 발병한다. 


따라서 그 예방과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평소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항상 조심해야 하고 관절 부위를 항상 따뜻하게 해줌으로써 혈액순환을 좋게 유지해 주어야 한다는 점이다. 

 

 

 


관절 부위를 따뜻하게 해줌으로써 혈액순환을 좋게 유지해 이와 함께 한약치료와 침, 부항, 뜸, 식이요법과 같은 방법으로 치료하는 것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우선 침으로 통증을 경감시킬 수 있다. 침 치료는 비약물적 방법으로, 몸의 특정한 혈자리에 침을 자입한다. 


침은 통증을 완화시키는 화학적 성분을 몸 속에 분비하거나 신경에 전달되는 통각 신호를 추월함으로써, 또는 몸 속으로 기혈 순환이 원활하도록 함으로써 효과를 나타낸다. 무릎과 관련된 근육들이 경직돼 있거나 위축돼 있는 무릎 관절염의 경우 근육이 뭉쳐 있는 경혈에 침 치료법를 적용하면 뻑뻑하던 무릎이 많이 부드러워진다. 


또 통증이 심한 자리에는 온열요법인 뜸치료로 혈행장애를 개선한다. 한약의 효능과 더불어 침술효과의 장점을 하나로 합쳐 상승효과를 보는 침, 뜸, 부항으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한의에서 분류하는 관절염의 원인들


1)풍(風)


풍(風)으로 인한 관절염을 행비(行痺)라 하는데 바람의 특징처럼 통증이 여러 관절에 바람처럼 돌아 다니면서 오는 특징이 있으며, 비교적 작은 관절 부위에 흔히 발생한다.


2)한(寒)


한(寒)으로 인한 관절염은 통비(痛痺)라고 하는데 관절과 근육 등에 찬 기운이 뭉쳐 기혈의 순환에 문제가 생겨 극심한 통증이 있으며 돌아다니지는 않다. 즉, 물이 찬 온도로 인해 얼음이 되어 흐름에 문제가 생기는 원리처럼 관절 부위를 차게 하면 통증이 심하고 따뜻하게 하면 감소되며, 맑은 날에는 증상이 가볍고 흐린 날에는 심하다.


3)습(濕)


예전에 나이드신 분들이 날이 궂어지려면 미리 알고 빨래 걷어라 하시던 것이 기억날 것이다. 몸이 찌뿌듯 하면서 무겁고 여기저기 쑤시는 신호를 경험으로 터득해 하시는 말씀이셨다.
즉, 습(濕)으로 인한 관절염은 착비(着痺)라고 하는데 관절부위의 통증과 함께 몸이 무거워 활동에 힘이 많이 든다. 우리 몸은 60~70%의 수분으로 형성되어 있는데 이 수분을 순환시킬 에너지가 필요한데 에너지의 부족으로 수분의 흐름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관절염이다. 또 고온 다습한 지역에서 많이 발생하고 관절부위가 붓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특징이 있다.


4)열(熱)


이러한 풍한습(風寒濕)이 침범한지 오래되어 열(熱)로 변해 발생하는 열비(熱痺)가 있는데 관절부위에 빨갛게 열이 나며 통증이 손을 댈 수 없을 만큼 심한 편이다. 차게 하면 통증이 약간 감소한다. 


5)어혈(瘀血)


물도 한곳에 오래 고여 있으면 썩듯이 우리 몸 안의 순환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몸 안의 혈액에도 염증이 생긴다. 풍, 한, 습, 열 등의 관절염 증세가 만성으로 넘어가면 우리 몸 안의 혈액이나 기타 수분의 순환기능에 이상이 오게 되는데 여기서 생긴 찌꺼기를 어혈이라 한다.


그리고 외상에 의한 몸 안의 출혈이나 근육, 힘줄, 인대 등의 손상으로 생긴 순환장애로 고인 노폐물로 인한 통증을 어혈성 통증이라 한다. 어혈성 통증은 송곳이나 바늘로 찌르는 듯한 느낌이고 주로 온도가 낮은 밤에 증세가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관절염의 치료는 풍한습(風寒濕) 등의 발병 원인과 체질, 병증 및 퇴행 정도의 한의사 진단에 따라 침구치료나 단계적으로 처방된 약제를 응용한 한약처방으로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아래의 한약들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특별한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몇 가지를 소개한다.


 1)우슬


혈액의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어혈을 제거하는 작용을 가지고 있어 월경을 조절하는 효과가 있으며, 또한 관절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하고 근골을 강하게 하여 관절이 저리고 아픈 증상, 허리와 무릎이 시리고 아픈 증상, 근골에 힘이 없는 증상 등에 효과가 있다.


이 외에도 풍을 몰아내고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잘 나오지 않으면서 아픈 증상 등에도 좋다.


한의 고서 본초강목(本草綱目)에서는 우슬에 대해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1) <본경(本經)>: 한습(寒濕)의 사기로 인하여 다리가 약해지고 저린 증상, 사지가 당기는 증상, 무릎이 아파서 구부렸다 폈다 하지 못하는 증상에 혈기(血氣)를 잘 통하게 하고 화상(火傷)과 유산(流産)을 치료한다. 오랫동안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늙지 않는다.


(2) <별록(別錄)>: 내상(內傷)으로 인하여 기운이 없는 증상, 남성의 성기능 저하, 노인의 소변실금에 몸을 보하고 끊어진 조직을 연결하고 정력을 증강시키고 골수(骨髓)를 충만하게 하며 머리카락이 희게 변하는 것을 막고 두통과 요통 및 척추 통증을 치료하고 부인의 월경이 막히고 어혈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2)두충


간과 신장을 보하고 힘줄과 뼈를 튼튼하게 하며 안태 작용으로 태동불안에 많이 처방하는 약제다. 정기의 쇠퇴로 인한 요통, 무릎이 차고 시린 증상과 몽정, 무릎에 힘이 없는 것, 조루, 소변이 잘 안나오는 것, 소변이 시원치 않은 것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 강장 효과가 있어 몸을 튼튼하게 하고 신장과 간 기능을 촉진시킨다.


또한 등과 허리, 다리의 통증, 성기능 감퇴에도 효과적이며 고혈압에도 다른 약재와 함께 처방을 많이 한다. 


두충나무효능을 종합하면, 항산화 작용으로 인한 노화방지, 면역조절, 혈액응고, 관절염, 골다공증, 성장촉진, 골질형성, 강장제, 항알레르기, 항염, 항균, 자궁수축, 신경쇠약, 빈혈, 현훈, 불면, 꿈을 많이 꾸는 것, 병후 체력이 허한데, 냉증, 식욕부진 등에 다른 약과 배합하여 사용한다. (다음 호에 계속)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