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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경기는 7:3 그리고 불경기는 3:7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전 세계적 전염병(Coronavirus Pandemic) 때문에 세상이 크게 변했다. 또 변해가고 있다. COVID-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온타리오 주정부는 지난 3월 17일 비상긴급조치명령(State of Emergency)을 내렸다.


긴급조치를 한차례 연장했던 더그 포드 온주 주수상은 오는 5월12일까지 또다시 연장했다. 그러나 언제쯤 코로나사태가 진정될 지 아무도 모른다. 또한 코로나 이후의 우리네 삶의 모습이 어떻게 변모하게 될 지 매우 궁금하다.


코로나비상사태 긴급조치는 학교는 물론 사업체와 직장들을 문닫게 강제한다. 물론 예외가 있다. 그로서리 및 약국 등의 주민들의 생활에 꼭 필요한 업종들은 영업을 허용한다. 거기에 우리 편의점도 포함됐다. 불행 중 다행일까?


많은 사람들! 특히 음식점업 등 소규모 사업체를 경영하는 많은 동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런데 이 와중에서도 장사가 잘되고 있는 사업체들이 있다. 아래에 며칠 전에 읽은 임현수 큰빛교회 원로목사의 페북글의 일부를 옮긴다. 이 글의 제목은 임목사의 글에서 베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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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수목사 페북 2020.4.6 글 중에서)

코로나 방콕하면서 묵상한 글
 요즘 세상을 보면서 속수무책이라는 말이 실감납니다. 막강한 미국도 힘을 못쓰고, 거대한 중국도 맥을 못추고, 이태리를 비롯한 유럽도 대책이 없습니다. 떵떵거리던 대기업도 주저앉고, 부자들도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중략)

 전화위복의 경우도 있습니다. 호경기는 7:3 그리고 불경기는 3:7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호경기 때는 7명이 웃고 3명이 운다. 그러나 불경기 때는 3명이 웃고 7명이 운다는 말입니다.

홈쇼핑 마켓, E 커머스, 아마존을 비롯한 배달 사업체는 지금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마스크 만드는 업체도 대박이고, 식품점과 슈퍼마켓도 사재기로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소독제, 휴지 등도 마찬가지로 호황입니다.

소규모 편의점도 잘 됩니다. 피자를 비롯한 take out 비즈니스도 잘되네요. 불경기 중에도 좋은 비지니스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시대의 변화를 빨리 감지하고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마스크 손으로 만들어서 팔아도 용돈 벌 것 같네요....
원문: https://www.facebook.com/permalink.php?story_fbid=687861585293959&id=100022103707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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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글에서 ‘호경기 때는 7명이 웃고 3명이 운다. 그러나 불경기 때는 3명이 웃고 7명이 운다’는 대목에 김치맨은 빙긋 웃었다. 현 상황은 경제상황이 나빠져서 불경기가 된 아니다. 오히려 경제외적인 현상에 의해 경제가 침체될 위기에 처하게 됐다. 앞날을 어둡게 보는 경제학자 및 전문가들은 1930년대 경제대공황보다도 더 심각한 위기를 염려하기도 한다.


그런데 코로나사태로 말미암아 울게 된 7명이서 안 볼적에만 웃을 3명 중의 한명이 바로 김치맨이다. 물론 일시적인 현상이겠으나, 김치맨네 복권장사가 예전보다 꽤나 잘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구 1,700명의 작은 시골동네에 무려 4군데의 소매업체에서 복권을 팔고 있다. 그 중 Foodland 슈퍼마켓과 IDA 드럭스토어에서 복권판매를 중지했다. 그래서! 평소 못 보던 새 얼굴 복권고객들이 여럿 보인다. 복권매상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대충 계산해보니 25%쯤이 올랐다. https://youtu.be/YqsifJpOnmA


복권매상이 증가하게 된 데에는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Physical Distancing)와 불요불급한 외출금지명령으로 집콕/콘도콕(Stay at Home) 해야만 되는 사람들이 심심풀이 소일거리 삼아 복권을 더 많이 구입하는 게 아닐까?


그리고 거기에 거의 모든 사람들이 엑스트라 GST payment 와 CERB pay를 받아 그 돈들을 복권에 투자하는지도 모르겠다. 사람들의 적응력은 무척이나 강하다. 기후, 토질 등 자연조건에의 적응은 물론 크게 달라진 사회환경에도 쫄지 않고 잘 적응한다.


모두들 코로나 비상사태를 무사히 견디어내어 김치맨을 비롯한 3명의 웃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10명 모두 활짝 웃는 시절이 어서 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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