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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140)-사랑의 나눔을 통해 행복을

 
 

 하늘에 먹구름이 깔려 있다. 잠시 망설였지만 계획대로 차에 올라 나이아가라로 향했다. 우중충한 날씨 덕에 도로가 한가해 1시에 폭포에 도착했다. 일단 차를 주차해야 한다. 폭포 옆 공원주차장에 다가가니 주차장 사용료 안내 표지가 보인다. $22이다. ‘비싸지만 이곳에 차를 세워야지.’라고 생각하는데 동행한 이가 “잠시 동안 주차할텐데 주차비가 너무 비싸다. 조금 걷더라도 저렴한 주차장을 찾아보자.”고 한다. 운 좋게도 별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무료 주차장을 발견했다. 


 주차장 주변의 호수에 구스, 청둥오리 등 여러 종류의 조류가 살고 있다. 청둥오리 한 쌍이 유유자적하게 노닐고 있다. 폭포를 향해 10분쯤 걸으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우산을 가져왔어야 했는데… 비를 피해 휴게소에 들어갔다. 점심 식사를 하며 비 그치기를 기다려 보았으나 계속하여 비가 내린다. 할 수 없이 $2 짜리 일회용 우의를 샀다. 우의를 입고 밖에 나오니 바로 비가 그쳐 버렸다. 비 그치기를 조금 더 기다렸다면 우의를 사지 않아도 되었는데... 아쉬움이 밀려오고, ‘우의를 입었는데 비는 왜 그친 거야?’라는 바보스런 생각이 잠시 스쳐가기도 했다. 경관 감상을 잘 하려면 비 그치기를 바래야 하는데, 돈 $2에 대한 미련에... 나도 참 미련하다. 


 폭포 구경을 마치고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꽃 정원에 들어갔다. 만발한 수국과 각종 꽃을 보니 그 아름다움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야외 정원을 보며 즐기던 중 ‘원하던?’ 장대비가 쏟아진다. 우의를 입고 관람했음에도 실내에 들어오니 무릎아래 부분의 바지가 흠뻑 젖어 있다. 우의 값을 톡톡히 뽑았다는 안도감이 든다. 변덕스런 내 마음이 실소를 자아내게 한다. 


 나이아가라에 갈 기회가 있다면 폭포 상류 약 1 KM지점, 길 오른편에 위치한 ‘Floral Garden’을 관람해 보라 권한다. 고등학교 시절 읽었던 트리나 파울로스의 “꽃들에게 희망을”이란 동화가 생각난다. 삶의 목표를 찾아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애벌레 삶의 비유를 통해 진정한 행복은 어떤 과정을 통해 얻을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작품이다. 


 예전에 나도 시골에 놀러 가, 뒷마당에 송충이 떼가 한군데에 몰리고 뭉쳐 산을 쌓고 있던 장면을 본 기억이 난다. 작품의 주인공 호랑무늬 애벌레도 다른 애벌레처럼 군상들의 상위에 올라가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여 각고의 노력 끝에 정상에 도달한다. 그러나 잘못된 목표 설정으로 허무함만 느끼게 된다. 새 목표를 찾아 내려오던 중 또 다른 깨달음, 정상 도달에만 집중하여 자신이 남을 밟고 오르며 다른 애벌레에게 피해를 주었음을 성찰하게 된다. 


 전에 너무 평범하여 무료하다고 느꼈던 삶… 그래서 이별했던 옛 사랑의 연인, 노랑애벌레가 노랑나비가 되어 찾아와 삶의 의미를 알려준다. 고치가 되는 죽음과도 같은 자기 변화와 희생을 통하여 원하던 나비가 되어 살 수 있다. 호랑무늬 애벌레도 고치가 되는 고통의 기간을 감내한 후 호랑무늬 나비가 되어 노랑나비와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아간다. 그리고 꽃을 전전하며 꽃에게 새 생명 잉태의 기쁨을 안겨준다. 


 사랑의 나눔을 통해 행복해진다는 단순하지만 봄날처럼 따사로운 내용이다. 우리 누구나 나비가 되어 행복해 질 수 있다. 당신이 먼저 나비가 되어 희망과 사랑을 나누면 주위 사람도 나비가 될 것이고, 우리는 꽃의 정원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다. ‘부처’란 해탈한 자, 즉 깨달은 자를 말한다. 나도 욕망과 무지, 번뇌 없이 깨어서 살고 싶다. 


 “내가 태어났을 때, 나는 울었고/ 내 주변의 사람은 웃고 기뻐하였다./ 내가 내 몸을 떠날 때 나는 웃었고/ 내 주변의 모든 사람은 울고 슬퍼하였다.” 이 글귀는 사자의 서의 내용이다. 이 책은 8세기에 파드마 삼바바에 쓰인 죽음에 대한 안내서이다. 원제는 ‘바르도 퇴돌’인데 그 뜻은 죽음과 환생 중간 상태에서 듣는 영원한 자유의 가르침이다. 불교에서 현세는 고통으로 가득 차있고, 그 고통은 욕망과 무지에서 온다. 그리고 어떻게 무엇으로 환생할 것인지 카르마(업보)에 결정된다고 한다.


 바르도 되톨은 죽음과 환생 중간 상태에서 일어나는 윤회의 전 과정을 합리적으로 다루고 있다. 개략하면 죽은 후 경험하리라 예상하는 모든 것이 환상임을 깨달아 두려움에서 벗어나라고 가르치고 있다. 죽기 전에 썩은 밀알이 되어 이 세상에 작은 보답이라도 하여야 하는데… 6월 20일 무궁화 양로원에 간다. ‘쎄시봉’의 위문 공연에 함께 한다. 눈을 씻고 사랑을 찾으며 살리라. 오늘도 작은 사랑을 나눌 기회가 주어지리라.


 재정난과 BI법에 연관된 상식에 대해 다음 시간에 나누겠다. BI법을 이용하면 재정난은 쉽게 해결할 수 있으니, 마음에 희망을 품고 살자. 무료 상담으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고,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찾을 수 있다.

이해와 사랑으로 살면 행복의 은총이 주어진다. 주위에 재정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를 안다면 미소로 사랑을 전하고 BI법의 존재를 알려주자. 그의 고충을 들어 준다면, 나눔을 통해 그의 근심이 사라진다. 함께 사랑을 나누며 꽃의 정원을 만들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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