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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명상법 - 빛과 소금

2015-04-30

 

 
물의 명상법
 -빛과 소금
  
 


종래는
모든 길은 한 점에서 시작되어
한 점으로 끝나는 것을
의견도 분분하고
싸움도 많은 어지러운 세상
그러나 처음이 곧 끝이 되기에
혼불은 마침내 모두가
하나로 만날 것을 알기에
우리네 만남이 서러운 이별이라 하여도
물아, 나는 너를 따라 떠나간단다.
 
 
세상 모든 것을 저버리고
마침내 우리네 영혼이 안주할 곳은
저 빛과 소금으로 넘치는
한 몸의 용틀임하며 일어나는 바다
생명의 숨소리가 넘치는
펄떡이는 한우주
저 바다에서 모두가 하나되어
근심없는 아이들처럼 뛰놀 것을 알기에
물아, 나는 너를 따라 떠나간단다.
 
 
그리움이여,
사랑이여,
눈물의 이별이여,
나는야 모든 것을 안고
줄기차게 물을 따라 떠나간단다.
온세상 그 어느메로 떠나가거나
종래는 한 곳을 향해 가노니
우리네 울며 넘어지며
몸 낮추어 가야하는 종착역이란
저 하나의 생명의 몸짓으로
새롭게 용솟음치는 바다를 향하여
종래는 저 태모신의 품속으로
빛과 소금의 바다에서
투명한 빛으로 눈 뜨기 위한 것이기에
물아, 나는 너를 따라 떠나간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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