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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mkang39

    강신봉 칼럼

    캐나다 加人 강신봉
    전 캐나다한인총연합회장, 전 토론토한인회장, 요크한국인학교 설립교장, 김치캐나다사장, 전 스코필드박사동상건립위원장,전 무궁화사랑모임창립회장, 토론토흥사단창립지부장, 대한민국국민훈장목련장, 역사문화원장

    캐나다 문협회원.현 GTA한카노인대학장
    http://skang3441.tistory.com/
    [email protected]

천인공노할 일제의 만행(2)

2015-05-21

천인공노할 일제의 만행(2)


 멀쩡하게 살아있는 사람을 잡아다 수술대에 올려놓고 사지를 묶었다. 말도 통하지 않는 이 환자 아닌 환자는 무슨 수술을 해주려나 하고 눈을 뜨고 천정을 멀금멀금 바라보고 있었다. 멋도 모르는 미군포로는 자기에게 의료검사를 해주는 줄 알고 의료진에게 “Thank you!”를 하였다. 이때 일본 의사와 간호원들이 들이닥쳤다. 수술칼을 들이대고 사람이 사람의 가죽을 벗기기 시작하였다. 소리소리 고함을 지르며 통증을 견뎌내던 마루타(인간실험물)는 생살을 벗기기 15분쯤 후에 부들부들 떨다 숨이 끊어졌다. 


 죽은 ‘마르타’는 화장실 불 구덕에 집어넣고 태워버렸다. 마찬가지로 생사람의 배를 가르고 간과 위장을 떼어 내었다. 목숨이 끊어지니 또 그렇게 태웠다. 동물도 잡을 때는 목숨을 끊고 살을 가른다. 일류 역사상 오직 일본 사람들만이 그렇게 소름끼치는 잔인한 만행을 저질렀다면 거짓으로 들리는가? 그렇게 수천 명, 수만 명 생사람을 잡은 것이 일본의 소위 생체실험(生體實驗)이라는 것이다. 


 그 뿐이 아니다. 생화학무기, 세균무기를 만들어 놓고 어느 마을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시험을 하였다. 몰살을 시킨 것이다. 기록도 없다. 그렇게 죽어간 중국인은 아마도 수만 명일지, 수십만 명일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그 소문은 지금까지도 끝이 없이 퍼진다.


 세상이 다 아는 이야기인데, 일본의 조상들이 묘령의 여자들을 잡아다가 Sex slave는 아니 했고, sex trafficking을 했다나? 말바꾸기로 유명한 아베가 개발한 용어이다. 세계의 모든 역사가들과 증인들이 주장하는 엄연한 사실인데, 그런 비인간적인 만행의 짓을 안 했다고 우겨대며, 말바꾸기나 하는 일본의 수상 ‘아베 신조’라는 인간! 그의 허위조작의 역사 앞에 세계가 경악을 하고 있다. 이제는 그의 얼굴만 보아도 징글징글 하고 구역질 난다. 


 오죽 열이 났으면 미국의 유명 역사학자 에드보걸(하버드대), 허버트 빅스(빙엄턴대), 죤 다우어(마사추세추대), 브루스커밍스(시카고대) 교수 등 세계적인 역사학자 187명이 연서하여 아베총리에게 “과거사 왜곡을 중단하고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한다”고 연대성명을 발표하였다. 지난 5월 5일의 일이다. 


 한국의 역사학자들은 무엇을 하는 사람들인지 궁금하다. 냉수라도 한 그릇 들이켜고 정신 좀 차리기 바란다. 국제무대에는 한 다리 끼지도 못하면서 종북역사책 쓰기에만 바쁜 그 사람들이 밉다. 당사자의 후예들은 잠을 자고, 졔3자가 나서서 아우성을 치는데 과연 아베가 각성을 할 것인가?


 지난 호에서 우리는 하얼빈에 있던 일본 731 부대의 생체실험 이야기를 알아보았다. 이어서 오늘은 일본 규슈대학 의학부에서 자행한 생체실험을 더듬어 보자. 사건인즉, 그래도 양심이 있는 일본의 의학자들에 의해 자신들의 부끄럽고 아픈 과거를 묻어 버릴 수 없는 일이라 하며 양심선언을 하는데서 시작되었다. 104년 규슈의대 역사를 보여주는 역사자료관을 지난 2015년 4월 4일 개관하면서 “규슈의대 미군 포로 생체해부 사건”이라는 과거사를 솔직하게 공개한 것이다. 스미모도 히데끼 규슈의대 학장의 양심이 아니었다면 이 사건은 망각으로 묻혔을지도 모른다. 사건의 경위는 이렇다. 

 

 일본 규슈제국대학 의학부 생체실험


 2차 세계대전이 끝나가는 1945년 5월, 일본을 공습하던 초대형 폭격기 B-29 한대가 구마모도현 근처에서, 19살짜리 일본 학도병이 조종을 하던 전투기의 공습을 받았다. 그 미군 폭격기는 불시착을 하였다. 


 규슈지구를 관리하던 서부 군사령부는 탑승원이던 William Frederick 소령을 포함한 12명을 포로로 잡고 아무 재판도 없이 12명중 8명에게 사형선고를 내렸다. 이때에 규슈제국대학 제일의 ‘이시야마’ 외과교수와 큐슈의대 외과 출신인 ‘코모리 타쿠’ 군의관은 “생체실험”을 서부군사령부에 제안하였다. ‘사토 요시나오’ 대좌의 허가를 받은 규슈 제국대학 의학부는 군부에 의해 사형이 선고된 포로 8명을 군사령부로부터 인수받았다. 


 의학부 ‘이시야마’ 교수를 포함하여 ‘토리스 타로’ 교수, 그리고 간호사 등 총50여명의 의료진이 동원되어 미군 포로를 수술실로 연행하여, 산 채로 간 심장 등의 기관을 떼어 내거나, 혈액 대용으로 개발중인 생리식염수를 해수로 대체하는 것이 가능한지 등의 실험을 하였다. 8명 모두가 그렇게 이런 저런 실험의 대상이 되어 실험대 위에서 죽었다. 


 2차 대전이 끝난 후에, 연합군총사령부는 포로수용소에서 행방불명된 연합군 포로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였고, 원자폭탄 공격으로 인해 사망하거나 학대 등으로 사망한 포로들을 취급하던 B, C급 일본전범들에 대한 재판 및 처벌을 시행하였다. 


 행방이 묘연하던 ‘카펜터’ 대령이나 B-29 탑승원에 대한 조사는 5개월간이나 계속 되었다. 철두철미한 조사 끝에, 후쿠오카에서 실종된 B-29의 8명이 규슈 병원에서 산채로 해부 되었고, 실험이 종료된 후에 제거된 심장이나 간 등의 내장기관과 근육, 피부 등은 그대로 잘게 쓸어져 횟감이 되거나 불로 조리되어 육군 장교 집회소 연회에 제공되었다는 진술도 확보하였다. 수술이 끝난 후 그 미국인의 인육을 BBQ해서 먹은 일본군! 결국, 의학부의 이시야마 교수, 토리스 교수, 하라오 조교수, 수간호사 시스코, 정규 군부의 재판없이 사형선고를 내린 서부군 사령관 ‘요코야마 이사부’ 중장, 인육을 먹게 한 ‘호리우치 키요신’ 소장 등 29명이 미군법 재판소에 기소되었다. 


 1946년 7월, ‘이시야마’교수는 후쿠오카 도테쵸 형무소에서 “모든 것은 군부의 명령, 책임은 나에게 있다.”라는 말을 남기고 제자와 간호사들의 석방을 요청하며 목을 매어 자살하였다. 1948년 8월 27일, 요코하마의 점령군 제8군의 군사법정은 미군포로에 대해 생체해부 실험을 실시한 규슈제국대 의학부 관계자, 군부 관계자 등 직접 범죄자 14명 중, 토리스, 히로, 요쿄야마 등 5명에게 교수형, 츠즈이 등 4명에게는 종신형을 판결했다. 허나 인육을 먹은 혐의를 받고 있는 ‘호리무치’ 등 5명은 증거불충분으로 무죄판결을 닫았다. 


 사형을 언도 받은 5명을 곧바로 사형집행을 하지 않고 있었는데, 1950년 한국에서 6.25전쟁이 일어나자 일본정부가 미국을 도울 것을 전제로 하여 이들의 사면을 요구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모두 풀려났고 일본은 한국전쟁으로 인하여 경제부흥의 틀을 마련하였다. 미국은 목전의 국익이라면 과거의 원수와도 악수를 하는 나라다. 월남에서도 그랬다. 


 미국의 오바마 정부는 지금 일본의 아베정부와 Deal을 하고 있다. 제2차 대전에서 일본이 저지른 모든 죄악을 덮어 두고, 세계의 반대 목소리가 높은데도 과거의 원수인 일본과 짝짜꿍을 하며 중국을 견제하는 데에 힘을 모으고 있다. 


 우리나라가 자칫 외교를 잘못한다면 미국에게 왕따를 당할지도 모른다. 친미원중(親美遠中)을 해야 하나, 아니면 친중원미(親中遠美)를 해야 하나? 한국은 고민하고 있다. 과거사에서 깨어날 수 없는 것이 대한민국이지만 살아야 한다는 명제는 더욱 중요하다. 미국은 의리보다 실리주의를 택하는 나라다. 한-미-일 사이에서 가장 현명한 처세술이 발휘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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