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계정 찾기 다시 시도 아이디 또는 비밀번호가 일치하지 않습니다!

박성민

smpark
2B9CBF29-D694-461A-9F62-E078B07B7D2C
58836
Y
메뉴 닫기
오늘 방문자 수: 105
,
전체: 174,738
부동산캐나다에 기고
www.budongsancanada.com
메뉴 열기
smpark
smpark
77921
12822
2017-03-23
나무의 거짓말

 
나무의 거짓말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말하면
나무는 나무가 아니다.
사람이 나무와 다른 것은
거짓말을 하기 때문
자신의 온몸을 불살라
이웃을 따뜻하게 하고
세상을 밝힌다는 사람,
처음 만난 여인에게
영원히 사랑한다 말해도
영원은 눈 깜짝할 사이
사람은 이웃의 양식을 빼앗고
이웃을 밟는 욕심 끝없다.
나무는 거짓말을 하지 않고
이웃의 자리 빼앗지 않는다.
가진 것 등 뒤로 숨기지 않고
팔에 매달고 잎과 열매로 보여준다.
아낌없이 모든 것 나누어 주고
마지막 한 잎마저 땅에 떨어트린다.
냇물 흘러가며 물 많은 바다를 말해도
목이 말라도 따라가지 않고
나무는 바람이 맨살 비벼대며
사랑을 고백해도 듣기만 한다.
나무는 제자리 떠나지 못해도
이웃나무들이 멀리 떨어져
자라는 것 바라보아도 기쁘다.
자신도 이웃과 함께 자라
숲이 되어 모두를 부른다.
바람도, 새도, 사람도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smpark
smpark
77829
12822
2017-03-20
근황 (近況)

 

근황 (近況)

 


 
안녕하세요 물어오는 이 없어도
늘 그저 그렇게 잘 지내고 있다.
갈수록 사람 만나기 힘든 거리
어쩌다 아는 얼굴을 만나 걸음 멈추면
그저 그렇게 지낸다거나 별 탈 없이
잘 지낸다는 말 밖에 하지 못 한다.
꿈이 깨어져 걷기 힘든 탓일까
모든 걸음은 제자리걸음이 되고
생활에 변화를 찾기 힘들어도
안정이 되었다고 변명하고
어떻게 건너 온 땅인데……
사는 이유를 몰라도 죽지 않는다.
길을 잃어버리지 않았나 생각해도
애초 길이 있었을까?
성공 못한 내가 피하는 것일까
부닥치는 일에 질문 던지지 않고
시냇물이 바위를 피해 돌아 강물이 되고
지금 바다에 와서 바다가 되었는가?
처음 만났을 때 골짜기를 흘러
노래 부르며 가는 길 행복했다.
호수 밑 가라앉아 침묵하러 오지 않았지만
어디로 가는지 방향을 물었을 때
살을 스치며 지나가던 바람과
무리지어 말없이 손 흔들던 풀들
갈길 바빠 모두 등을 돌리고 떠나왔어도
너무 빨리 왔거나 늦게 왔는데
나를 지우며 나를 찾았는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묻기 전에
어디로 가는지 물어야 한다.
오늘도 방향 모르는 길 걷는다.
내가 어디 있는지 모르지만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smpark
smpark
77726
12822
2017-03-10
민들레

 

민들레

 


 
겨우내 어두운 땅 속에 누워있다
얼굴 내밀어 봄 소식을 알려요.
기쁜 마음으로 전하고 싶은 소식
봄은 따스한 금빛 햇살로 오고
떠났던 것 돌아 와 세상 밝아져요.
햇살이 꽃 잎에 내려와 앉아
얼어붙은 땅과 가슴을 녹여요.
고만한 키와 얼굴의 친구들 보며 웃고
봄이 왔음을 온 들에 알리고 난 후
작은 꽃으로 할 일 다 했다는 듯
어렵게 찾은 자리 미련 없이 떠나지요.
멋쩍은 이별의 말도 없이,
씨앗을 품고 바람에 날려 가며
어느 외로운 가슴에 뿌리내려 웃을지
잘 꾸며진 화단이 아니면 어떤 가요?
버려진 땅, 어둡고 그늘진 구석이라도
민들레 가면 햇볕 따라가 어느 땅이고
민들레 웃으면 환하게 밝아지지요.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smpark
smpark
77613
12822
2017-03-07
사막 건너기

 

사막 건너기

 


 
사막을 건너며 소망이 있다.
보이지 않는 길을 찾아 걸으며
사막처럼 메마른 세상 살아가며
축복이 꿈으로 허공에 솟아올라도
눈앞에 보이는 것도 잡지 못한다.
길은 허상의 그림자 속에 숨어
언제나 찾기보다 잃어버리기 쉽고
모래바람 불어 길을 막아도
흩어지는 모래가 발등을 덮고
모래가 모래를 파묻듯
사람이 사람을 밟고 올라선다.
꿈은 모래알처럼 깨어져도
절망보다 희망을 노래해야 한다
솟아오른 빌딩이 가슴을 찌르고
잿빛 빌딩 사이 야자수 잎이 피고
거리에 물이 샘솟아 강물로 흘러도
허상처럼 마실수록 목이 마르다.
늘 속고 속이며 살아가지만
속은 것은 헛된 약속이 아니라
아무 것도 믿지 못하는 내 자신이다.
쫓기듯 어둠 속으로 걸어가는데
내일 해가 떠오른다는 약속을 믿으며
걸음 멈추고 신기루를 보아야 한다.
모래 위에 지워지는 발자국을 찍는 사람들
말 없이 등을 돌려도 사막을 건너고 있다.
그들도 목말라 하고 있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smpark
smpark
77494
12822
2017-03-02
어머님의 우물

 

어머님의 우물

 


 
고향은 떠난다고
영원히 떠나지 않더라
침을 뱉고 떠난 우물
돌아가 마시는 게 사람이다.
눈물이 강물처럼 흐르는 땅
서러운 역사 속에 태어나
고향 떠나 객지로 떠돈 당신,
만나는 이보다 헤어지는 이 많고
두고 떠나야 하는 것 많았기에
눈물에 젖은 소맷자락 마를 날 없었지요?
떠날수록 세상은 좁아지고
부닥치는 사람 많아
행여 남의 가슴에 못을 박는 말
행동을 절대 삼가라 말하셨지만
부닥치는 사람이 그리운 땅,
말도 통하지 않는 이방의 도시로 흘러와도
어머님의 우물은 늘 샘솟고
어느 땅에서고 우리는 만나고
살을 스치며 함께 물을 마시는데.
우리는 길을 걸을수록 목이 마르고
목이 마른 사람 우물을 찾는데
떠나는 것이 아니라 돌아간다.
내 땅에 누우시는 것
당신의 마지막 소원이시지만
어디고 눕는 곳이 내 땅 아닐까요?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smpark
smpark
77430
12822
2017-02-21
그림 그리기-물감 타기

 

그림 그리기
 - 물감 타기

 


 
제각기 다른 물감
색이 달라도
갇혀 있던 튜브에서 나와
서로 껴안고 어울려
빛을 만나면 색이 되고
그림이 된다.


 
사람들 문 열고 나와
함께 살아가는 이웃으로
손잡고 어울린다면
피부 빛 섞을 수 없어도
빛깔 다르고 모양 달라도 
꽃들 함께 핀 정원이다.


 
그림 그리고 싶다
서로 다른 색이 어우러진
너와 내가 다른 색깔로
손을 잡고 일어서면
구름도 흐르다 멈추고
새들 날아와 노래하리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smpark
smpark
77337
12822
2017-02-16
겨울나무에게

 

겨울나무에게

 


 
바람 불지 않아도 부러질 것 같은
야윈 팔로 얼어붙은 하늘 찌르며
어느 방향을 보여주고 있나?
나무를 붙들어 세우는 것
땅 속 깊이 숨은 뿌리가 아니다.
바람에 움츠리고 추위에 떨어도
한 걸음 한 걸음 힘들게 옮기며
뿌리 없이 바람에 날리지 않고
혼자 겨울을 헤쳐 가는 발자국들
눈 속에 바람 속에 파묻혀도
일어나 다시 걷는 걸음 끝에
도시의 끝이 아닌 봄이 있다.
봄이 와도 푸른 잎새 하나
여윈 팔 끝에 매달지 못하고
만나 손잡을 사람 없어
한 송이 꽃도 피우지 못해도
푸른 가슴을 안고 있어
쓰러질 듯 일어나 가는 사람들
목을 빼듯 가지 치켜들면서
굽은 등이 찍는 발자국 세고 있다.
눈 속에 묻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자신보다 고단한 이웃을 보며
나무는 쌓이는 눈에 발이 시려도
살을 베는 바람도 매섭지 않고
가슴에 한 줄 선을 새기며 자란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smpark
smpark
77256
12822
2017-02-09
허공에 꽃을 피우며

 
허공에 꽃을 피우며 

 


 
말만 넘쳐흐르고 거짓과
위선이 가득 찬 세상
믿을 건 약장수의 말뿐이다.
거리마다 약장수가 넘쳐흘러
온갖 눈속임과 달콤한 말로
만병통치약을 팔지만
약장수가 파는 것은 말이다.
허공에 말만 떠돌아다니고
말과 말이 부딪쳐 피 흘리며
땅바닥에 떨어져 굴러도
향기 없는 종이꽃도 피지 않아
약장수보다 마술사가 되고 싶다
마술사는 말을 하지 않고
행동으로 꿈을 판다.
검은 모자에서 나온 비둘기
날개를 펴고 허공에 날아오르고
옷소매에서 꺼낸 붉은 장미
모든 이에게 사랑을 전해주리라
허공에 꽃을 피우고 싶다.
아이들, 어른들 저절로 감탄하게,
무대에서 하는 말 거짓이다
눈에 보여주는 것 전부가 아니고
꿈을 꾸고 상상을 해야 보인다
세상은 우습기보다 아름다운 것
모든 일 믿음 없이 이루어지지 않지만
어두운 시대의 희망을 위해
하얀 비둘기를 날려야 한다.
허공에서 날개를 퍼득거릴 때
푸른 하늘을 보아야 한다.
붉은 장미꽃을 활짝 피워
무대가 아닌 상상력이 끝닿은 곳
꽃향기가 가슴을 채우고
향기가 없어도 눈을 뜨고 보아라
세상 모든 꽃은 땅속에서
신음한 시간 때문에 아름답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smpark
smpark
77143
12822
2017-01-30
이웃 사람

 

이웃 사람

 


 
서로 어깨를 붙이고 살아
아파트는 쓰러지지 않는다.
옆집이 벽 하나 사이지만
옆집 사람은 보이지 않아도
사람이 살고 있는 것 반갑다.
그들 밥 먹는 소리 들리지 않고
말하는 소리 들리지 않지만
밤 늦게 싸우는 소리 들린다.
싸움은 생존의 수단
살아남기 위해 싸워야 한다.
밤마다 싸워도 헤어지지 않고
싸우는 소리 잠을 깨어도
싸우는 소리 없이 잠을 못 자
그 소리 죽으면 옆집은 무덤이다.
우리 집도, 세상도……


 
우리는 함께 살며 따로 살고
따로 살며 함께 산다.
한 배에서 나오는 자식처럼
한 입구를 통해 들어가고 나오며
한 지붕 아래 잠을 잔다.
숨구멍 같은 엘리베이터를 타면
같이 숨을 쉬면서
아는 것 같고 처음 보는 것 같아
그가 웃으면 나도 웃지만
아는 체 하든 모르는 체 하든
다른 언어를 말하는지 몰라도
입구를 나오면 모르는 사람 되어
각기 다른 방향으로 흩어져도
돌아올 때 같은 문 안으로 들어와
이웃사람이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smpark
smpark
77023
12822
2017-01-26
겨울 지하철에서

 

겨울 지하철에서

 


 
겨울에는 어디나 춥기만 한데 지하철
나이 지긋한 흑인이 부는 색소폰 소리
소리도 갈 곳을 잃고 헤매고 있다 
차가운 벽에 머리 부딪치며 울고 
나이를 속일 수 없는지, 보상받지 못할
긴 노동의 시간 고달픈지,
간이의자에 앉아 불안하게 불고 있다.
바닥에 누워 입만 크게 벌린 악기 통
동전 한 개도 떨어지지 않는다 
며칠 전 동유럽에서 온 뚱보 노인의
아코디언 소리 아직 벽에 매달려 있어 
어른대는 그림자로 남아 춤을 추어도 
허공에 뻗은 손 잡아주는 손이 없다. 
목 늘어트린 악기는 흐느적거리는 소리
옛날 옛적의 ‘러브 스토리’를 노래하고
그도 젊었을 땐 사랑하는 사람의 어깨에
손을 얹고 그 영화를 봤는지 모른다. 
누구나 한 때 사랑하던 사람이 있다.
그녀가 불치의 병에 죽지 않았다 해도, 
기억을 더듬어 보면 비슷하게 들리는데 
그는 정말 악보를 읽으며 불고 있을까?
어설픈 귀에도 어딘가 이상한 리듬
사랑을 하기에 돌아서는 사람처럼,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넘어가지 않는 소리
날카로운 금속성의 재즈를 연주했으면,
귀 막고 지나가는 가슴을 찔러
얼어붙은 가슴을 녹이고 닫힌 마음을 열어 
느낌 없이 지나가는 걸음을 멈추거나
주머니 속 동전 한 잎을 꺼내 떨어트릴 텐데
불안한 소리에 아무도 대답이 없어
차가운 금속성의 소리 지하철 벽에 매달리고
귀보다 가슴 닫힌 사람들 지나간다.
언제나 지하철을 놓칠까 봐 서두르는 사람들
사랑도 흘러간 영화의 한 장면이 되어버린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더보기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