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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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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캐나다에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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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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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1
그림 그리기-물감 타기

 

그림 그리기
 - 물감 타기

 


 
제각기 다른 물감
색이 달라도
갇혀 있던 튜브에서 나와
서로 껴안고 어울려
빛을 만나면 색이 되고
그림이 된다.


 
사람들 문 열고 나와
함께 살아가는 이웃으로
손잡고 어울린다면
피부 빛 섞을 수 없어도
빛깔 다르고 모양 달라도 
꽃들 함께 핀 정원이다.


 
그림 그리고 싶다
서로 다른 색이 어우러진
너와 내가 다른 색깔로
손을 잡고 일어서면
구름도 흐르다 멈추고
새들 날아와 노래하리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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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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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6
겨울나무에게

 

겨울나무에게

 


 
바람 불지 않아도 부러질 것 같은
야윈 팔로 얼어붙은 하늘 찌르며
어느 방향을 보여주고 있나?
나무를 붙들어 세우는 것
땅 속 깊이 숨은 뿌리가 아니다.
바람에 움츠리고 추위에 떨어도
한 걸음 한 걸음 힘들게 옮기며
뿌리 없이 바람에 날리지 않고
혼자 겨울을 헤쳐 가는 발자국들
눈 속에 바람 속에 파묻혀도
일어나 다시 걷는 걸음 끝에
도시의 끝이 아닌 봄이 있다.
봄이 와도 푸른 잎새 하나
여윈 팔 끝에 매달지 못하고
만나 손잡을 사람 없어
한 송이 꽃도 피우지 못해도
푸른 가슴을 안고 있어
쓰러질 듯 일어나 가는 사람들
목을 빼듯 가지 치켜들면서
굽은 등이 찍는 발자국 세고 있다.
눈 속에 묻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자신보다 고단한 이웃을 보며
나무는 쌓이는 눈에 발이 시려도
살을 베는 바람도 매섭지 않고
가슴에 한 줄 선을 새기며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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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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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9
허공에 꽃을 피우며

 
허공에 꽃을 피우며 

 


 
말만 넘쳐흐르고 거짓과
위선이 가득 찬 세상
믿을 건 약장수의 말뿐이다.
거리마다 약장수가 넘쳐흘러
온갖 눈속임과 달콤한 말로
만병통치약을 팔지만
약장수가 파는 것은 말이다.
허공에 말만 떠돌아다니고
말과 말이 부딪쳐 피 흘리며
땅바닥에 떨어져 굴러도
향기 없는 종이꽃도 피지 않아
약장수보다 마술사가 되고 싶다
마술사는 말을 하지 않고
행동으로 꿈을 판다.
검은 모자에서 나온 비둘기
날개를 펴고 허공에 날아오르고
옷소매에서 꺼낸 붉은 장미
모든 이에게 사랑을 전해주리라
허공에 꽃을 피우고 싶다.
아이들, 어른들 저절로 감탄하게,
무대에서 하는 말 거짓이다
눈에 보여주는 것 전부가 아니고
꿈을 꾸고 상상을 해야 보인다
세상은 우습기보다 아름다운 것
모든 일 믿음 없이 이루어지지 않지만
어두운 시대의 희망을 위해
하얀 비둘기를 날려야 한다.
허공에서 날개를 퍼득거릴 때
푸른 하늘을 보아야 한다.
붉은 장미꽃을 활짝 피워
무대가 아닌 상상력이 끝닿은 곳
꽃향기가 가슴을 채우고
향기가 없어도 눈을 뜨고 보아라
세상 모든 꽃은 땅속에서
신음한 시간 때문에 아름답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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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143
12822
2017-01-30
이웃 사람

 

이웃 사람

 


 
서로 어깨를 붙이고 살아
아파트는 쓰러지지 않는다.
옆집이 벽 하나 사이지만
옆집 사람은 보이지 않아도
사람이 살고 있는 것 반갑다.
그들 밥 먹는 소리 들리지 않고
말하는 소리 들리지 않지만
밤 늦게 싸우는 소리 들린다.
싸움은 생존의 수단
살아남기 위해 싸워야 한다.
밤마다 싸워도 헤어지지 않고
싸우는 소리 잠을 깨어도
싸우는 소리 없이 잠을 못 자
그 소리 죽으면 옆집은 무덤이다.
우리 집도, 세상도……


 
우리는 함께 살며 따로 살고
따로 살며 함께 산다.
한 배에서 나오는 자식처럼
한 입구를 통해 들어가고 나오며
한 지붕 아래 잠을 잔다.
숨구멍 같은 엘리베이터를 타면
같이 숨을 쉬면서
아는 것 같고 처음 보는 것 같아
그가 웃으면 나도 웃지만
아는 체 하든 모르는 체 하든
다른 언어를 말하는지 몰라도
입구를 나오면 모르는 사람 되어
각기 다른 방향으로 흩어져도
돌아올 때 같은 문 안으로 들어와
이웃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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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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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6
겨울 지하철에서

 

겨울 지하철에서

 


 
겨울에는 어디나 춥기만 한데 지하철
나이 지긋한 흑인이 부는 색소폰 소리
소리도 갈 곳을 잃고 헤매고 있다 
차가운 벽에 머리 부딪치며 울고 
나이를 속일 수 없는지, 보상받지 못할
긴 노동의 시간 고달픈지,
간이의자에 앉아 불안하게 불고 있다.
바닥에 누워 입만 크게 벌린 악기 통
동전 한 개도 떨어지지 않는다 
며칠 전 동유럽에서 온 뚱보 노인의
아코디언 소리 아직 벽에 매달려 있어 
어른대는 그림자로 남아 춤을 추어도 
허공에 뻗은 손 잡아주는 손이 없다. 
목 늘어트린 악기는 흐느적거리는 소리
옛날 옛적의 ‘러브 스토리’를 노래하고
그도 젊었을 땐 사랑하는 사람의 어깨에
손을 얹고 그 영화를 봤는지 모른다. 
누구나 한 때 사랑하던 사람이 있다.
그녀가 불치의 병에 죽지 않았다 해도, 
기억을 더듬어 보면 비슷하게 들리는데 
그는 정말 악보를 읽으며 불고 있을까?
어설픈 귀에도 어딘가 이상한 리듬
사랑을 하기에 돌아서는 사람처럼,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넘어가지 않는 소리
날카로운 금속성의 재즈를 연주했으면,
귀 막고 지나가는 가슴을 찔러
얼어붙은 가슴을 녹이고 닫힌 마음을 열어 
느낌 없이 지나가는 걸음을 멈추거나
주머니 속 동전 한 잎을 꺼내 떨어트릴 텐데
불안한 소리에 아무도 대답이 없어
차가운 금속성의 소리 지하철 벽에 매달리고
귀보다 가슴 닫힌 사람들 지나간다.
언제나 지하철을 놓칠까 봐 서두르는 사람들
사랑도 흘러간 영화의 한 장면이 되어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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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826
12822
2017-01-17
그림자

 

그림자

 


 
하루 사는 것 제자리걸음 같아


걸어도 걸어도 끝이 보이지 않고,


어지럽게 흩어진 타인의 발자국 속


잃어버린 길 다시 잃어버리지만,


어느 만큼 왔는지 멈추어 서서


뒤돌아보면 보이지 않는 발자국


언제나 다음 발자국을 걱정해도


당신의 그림자 분명하게 보여


나는 당신의 그림자를 밟으며


당신의 발끝에 매달려 갑니다.


잘못된 길을 걷거나 길을 잃으며


몇 개의 모래를 밟았을 뿐인데,


   모래 언덕 너머 해가 져도  

                       
당신 있어 모래 바람 두렵지 않고


칼을 뽑아들고 어둠을 가르며 달려오는 도적도,


어둠이 당신의 그림자마저 삼켜


내일 다시 해가 뜰지 몰라도…


함께 사막을 건너고 있습니다.


길은 우리가 걸어서 길이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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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682
12822
2017-01-11
호수

 

호수
 


이 땅에 왜 이렇게 호수가 많은가?
떠나온 사람들 남몰래 흘린 눈물인가?
따로 갈 곳이 없는 사람
혼자 걷다 보면 호수 앞에 서있다.
수평선 너머로 보일 것 같은
고향바다 때문이기도 하지만,
물은 혼자서 흐르지 못해
누가 끌어당기고 뒤에서 밀어
함께 어깨를 붙이고 앞으로 흐른다.
이제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호수에서
서로가 서로를 놓아주지만
헤어지지 못하고 함께 서성인다
호수에 물이 어떻게 쌓이는지
어디서 왔는지 묻지 않고
어디로 가는지 물어야 한다.
깨어진 꿈은 호수 바닥에 잠들고
흘러온 물 돌아갈 생각하지 않는다.
언어가 다르고 피부 빛이 다르다고
물은 물을 밀어내지 않고
아무도 호수 앞에서 울지 않는다고   
흘러온 물 돌아갈 생각하지 않는다.
모르는 사람끼리 만나 한 몸이 되었는지
호수는 흘러온 모든 물을 품어
호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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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22
2016-12-26
눈 내리는 밤

 

눈 내리는 밤


 


그리운 사람 있어 눈이 온다.
어둠은 어둠 위에 쌓이고
창 밖 가지 위에 하얀 꽃이 핀다.
먼 곳에서 온 소식 웃으며 피어
꽃 피던 시절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제 멀리 떠나 와서 꿈꾸던 대로
성공하지도 실패하지도 못한
다만 생활에 쫓기는 소시민 되어
다른 방향으로 흐른 시간을 본다.
누군가에게, 자신에게 한 약속도
구름처럼 흘러가 아득해도
이민 생활이란 이름으로 변명한다.
새 땅에 뿌리를 내리는 사람에게
아름다운 추억도 사치스럽고
무엇보다 서 있을 자리가 중요했다.
한 때 사랑이 전부라 생각하여
당신 있어 내가 있다 생각했어도
당신 없이 그럭저럭 살고 있는 오늘
잘 살지 못해도 후회할 수 없다.
선택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기에,
두고 온 사람들 나 없이 행복하리라
눈 오는 날이면 문득 생각나는데,
왜 하얀 눈송이와 옛이야기를 보내
부끄러운 가슴에 쌓이게 하는지,
이제는 보낼 수 없는 답장 대신
부르면 눈물 나는 이름 부르는데
눈은 내리고 또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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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22
2016-12-14
지하철역에서


 

지하철역에서

 


 
지하철역 벤치에 앉아있는 할머니
지하철이 앞에 서도 타지 않으시고
어디로 갈까 생각하고 있다.
올 해도 겨울은 길고 추워
얼어붙은 땅 위에 바람이 불고
눈보라 심하게 날리는데,
너무 먼 곳에 있는 친지들
봄이 오고 여름이 와도 마찬가지지만
어렵게 지하철역까지 나왔어도
어디로 가야할지 행선지를 몰라,
손질하기 힘든 가는 머리 곱게 빗고
유행을 외면한 낡은 코트
비행기 타지 못하면 지하철을 타고
고달프고 험난했던 시간을 거슬러 달려
양지바른 언덕 위로 돌아갈 수 있을까?
밭고랑처럼 깊게 패인 주름살
당신 세대 우리 땅의 어머니가 그러하듯
떠나고 또 떠나는 삶을 사셨지요.
떠나온 고향 언덕 위에 눈이 내리거나
한 맺힌 바람 소리 소나무를 흔들거나,
할머니의 가녀린 어깨 위에 쌓이는 눈,
나는 가시는 길을 물을 수 없다.
어머님은 지금 어디에 계실까?
지금 막 지하철이 할머니 앞에 멈추고
갈 길 바쁜 피부 빛 다른 여러 인종의
사람들 섞이어서 서둘러 나오는데,
할머니는 일어설 생각도 않으신다.
그 자리 당신이 어렵게
이 땅에서 찾은 자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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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103
12822
2016-12-12
바벨탑

 
바벨탑

 


 
하루 아침 하늘 높이 솟았겠는가?
어둠 위에 어둠이 쌓이듯
절망이 쌓이듯 돌이 쌓이고
휘두르는 채찍을 두려워하며
상처로 피 흐르는 손이 돌을 깨고
멍든 어깨로 돌을 짊어지고 걸으며,
노래 부르기보다 신음을 하며
허기진 배와 피곤한 몸을 생각한다.
언젠가 살아 고향에 돌아갈지 몰라도
왜 탑을 쌓는지 이유를 몰라도
탑을 쌓기 위해 살아야 한다.
땅 위에서 가장 높은 탑을 쌓으면
하늘도 내려와 발 아래 엎드린다 믿는
눈이 먼 통치자의 욕심은 타오르는 불길
공들여 쌓은 탑 순식간에 허물어져
폐허로 변해 땅바닥에 구른다 해도,
휘두르는 채찍에 몸을 맡기거나
우리 자신이 채찍이 되어
이웃이 흘리는 피로 발을 적실 때
우리 이름 어디에도 새길 수 없어도
탑은 올라가 하늘 가까워져도
탑은 세워지는 것 아니다.
쌓기는 어려워도 무너지기 쉬운 탑
돌 하나 쌓을 때 무너져 내리고 있다.
신의 분노나 심판 없이도
강물처럼 흐른 눈물로, 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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