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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kim
김종호...


부동산캐나다에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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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의 산책길
jhkim

 

 첫눈이 내린다는 소식이 TV를 통해 전해오고 있다. 오늘 따라 유난히 햇살이 따스하고 내 뜨락에는 아직도 늦은 코스모스가 지고 있지만 꿀벌들의 느린 몸짓을 여전히 볼 수 있는 늦가을이 계속되고 있다. 이렇게 가을빛이 여물어 가는 뜨락에 눈이 내린다는 소식은 믿어지지 않는 일기예보 같았다. 그런데 지난밤에 때 이른 첫눈이 내리더니 밤새 뒤뜰을 흰색으로 덮어 버렸다.


 며칠 전 텃밭에 아내가 마늘을 심어, 짚으로 덮어 겨울 동안 얼지 않게 해야 되는데 오늘 내일 미루다가 시기를 놓쳐버렸다. 눈이 없어질 때까지 아내의 설교는 계속될 모양이다.


 인간은 누구나 아름다움을 생각하고 추구한다. 특히 숲속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산책하는 모습은 우선 좋게 보일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사람에게 적당한 정도의 운동은 필요한 것이다. 이렇게 생명이나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운동을 무시하거나 소홀히 한다는 것은 곧 생명과 건강을 악화시키는 일이 될 수도 있다. 


 등산의 매력에 흠뻑 젖어 가깝게 지내는 친구들과 지난 주말 집에서 멀지 않는 거리에 있는 설탕부시 문화유산공원(Sugarbush Heritage Park)의 설탕부시 산책로(Sugarbush Trail)를 걷고 왔다. 지금은 사방으로 집들로 둘러싸인 2388헥타르의 공원이지만 옛날에는 이곳에서 여러 세대가 메이플 시럽을 만들었던 곳이라고 한다.


 이른 아침이라 들녘을 일깨우는 산바람이 제법 싸늘하다. 숲속의 오솔길에도 초겨울의 한기가 더욱 옷깃을 차갑게 한다. 눈 속에 피어날 이름 모를 꽃들이 움을 트고 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자연 앞에 숙연해지는 것은 자연이 주는 겸손함 때문일 것이다. 


숲속을 한참 걷다보면 초겨울 산과 들녘의 매력을 느끼는 순간이다. 봄철의 움과 싹이 새로 돋는 것은 사실 봄의 공로가 아니다. 혹독한 추위 속에 가지와 뿌리를 건사해 온 겨울의 기나긴 산고 때문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겨울의 공은 잊은 채 봄만 찬양한다. 


 이제 잎사귀를 모두 떨구어 버린 앙상한 가지의 나무들만 우리들을 반겨준다. 산책로 바닥길 위엔 눈덮인 낙엽이 수북이 쌓여 있다. 기온이 뚝 떨어진 관계로 오가는 사람들은 두터운 옷차림이며, 애완견들도 옷을 입고 달리고 있다. 하지만, 자연을 따라 걷는 길은 즐겁기만 하다.


 자연을 가까이 하며 생활하는 사람은 심신이 건강하고 세진에 시달려 생기는 스트레스를 자신이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 그리하여 마음에 여유가 많고, 매사에 태연자약하는 것 같다고 어느 전문가는 말한다. 자연을 좋아하면 모든 것을 사랑할 수가 있다고 했다. 그러므로 인간의 몸은 자연과 대화할 수 있도록 기류가 통한다고 어느 현자는 말한다. 


 흙과 물과 바위는 자연의 근원이다. 그러니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자연의 일부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당연하다. 숲속의 산책길에서는 만나는 사람마다 누구나 즐거운 대화를 나눌 수도 있고 애완견들도 쉽게 가까워 질 수 있어 좋다. 산은 언제나 변하지 않고 항상 그 자리에서 우리들을 반겨준다. 뿌리까지 벗겨져 인간들의 발에 밟히면서도 인내하며 견디어내는 지구력을 느끼고 배운다. 모든 사람들을, 모든 환경을 받아주고 극복한다. 


 우리는 살아가며 많은 이들과 인연을 맺는다. 자연에게 말을 걸며 행복해 하는 사람, 세상소리마다 말을 걸며 물 흐르듯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오늘 좋은 사람들과의 교류로 말미암아 돌아와 앉은 맥도날드의 커피 한잔을 마시는 시간이 갈바람과 더불어 훈훈하고 감미롭다. 


 세상 돌아가는 자질구레한 소식에서부터 정치, 경제, 문화 등의 화제로 꽃을 피운다. 이럴 때는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각과 보는 척도가 다르기 때문에 때로는 조금은 긴장되고 흥미로우며 기대가 되었다. 모두의 감흥과 생각이 다를 수 있기에 이 나눔의 시간은 소중하다. 하나같이 좋은 시간이었으며 행복한 추억이 될 것이라며 둥근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다.


 자연도 자연이지만 겨울이면 찾아오는 아픔이 있다. 서민들의 삶이다. 연말을 앞둔 서민경제가 소리 없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고국의 정부나 국회의원들은 민생을 챙기기는커녕 최순실 파동을 볼모로 정쟁만 일삼고 있다. 문제가 터지고 나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겨우 깨닫는 식이다. 하루 빨리 정쟁을 멈추고 서민들이 밝은 웃음으로 겨울을 보낼 수 있는 정책이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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